어느덧 율이가 태어난 지 2달이 넘었다.
그리고 10주 째에는 병원에서 예방 접종도 맞게 되었고,
밤에도 6~8시간 정도를 자고 있어서 아빠, 엄마를 크게 도와 주고 있다.
엄마는 애기에게 매달려서 힘들어 하다가
Baby Career를 산 다음 부터는 애기가 울거나 보채는 것을 더이상 두려워 하지 않는다.
( 물론 아직 힘들어는 하지만 )
덕분에 이제는 율이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 덕분에 아빠는 가구를 옮겨 다니느라.... )
아빠는 문득, 율이가 몸을 뒤집거나, 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의자에 앉혀 보곤 했다.
흠.. 알고 보니 엄마도 궁금했는지... 아빠랑 똑같이 율이를 의자에 앉혀 보았단다.
사무실 책상에는 아직 율이 사진이 없다.
예전에 Tony 사무실에서 본 Digital Photo Frame을 사보려고 알아 보다가 가격이 조금 되길래, 그냥 내 블로그를 보며 율이 사진을 보곤 한다.
요즘은 회사 일이 많아서 퇴근 시간이 많이 늦어 지고 있는데..
그럴때 마다 엄마는 율이의 귀여운 사진을 보내서 퇴근을 유혹(?) 한다.
전에는 낮에는 자주 잠을 자곤 했는데..
이젠 낮에는 긴 잠을 자지는 않고,
엄마 ( 주말에는 아빠 ) 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 지고 있다.
덕분에... 율이의 옹알이 소리를 많이 듣게 되는데..
녹음을 하려고 하면 어떻게 알았는지.. 옹알이를 멈춘다.
이제는 어느덧 스윙 체어가 거의 꽉 차버릴 정도로 자라 버린 일이다.
키는 66cm 정도인데..
9주차 부터 율이는 소리나 물건에 반응 하기를 시작 했다.
전엔 침대 맡에 모빌에 별 반응을 안 했는데..
이젠 흥미를 가지기 시작 했다.
흠... 어떤걸 보여주고 어떤걸 들려줘야 하나...
본인 침대에 누워 있는 율이
아기 침대에는 난관이 있어서 애기를 재우기가 조금은 힘들어서
종종 우리 침대에 올려서 재우고..
깊이 잠이 들면 율이 침대로 올려 주곤 한다..
가끔 마눌님이 피곤하면 같이 눕기도 하는데..
율이가 신경 쓰여서 깊은 잠은 들지 않는 다고 한다.
뭐.. 나는... 그닥 낮잠 자는 체질은 아녀서인지... 그런 경험은 아직 별로 없다. :-)
이제는 아빠나 엄마의 웃는 표정을 보면 함께 웃어 준다.
책에서 애기의 웃음을 보면 부모의 마음이 녹아 난다는 문구가 어떤 의미인지를 이제는 알 것 같다.
뭐.. 물론 안 울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제는 울고 있는 ( 정확히는 울려고 준비하는 ) 율이 모습을 보며 귀엽다고 느낄 때도 있다.
율이의 제2의 보금자리인 스윙체어..
율이가 더 어릴 때 마눌님이 손목 , 발목 통증을 호소해서..
이래저래 도움이 될까 해서.. 일단 샀는데..
우리 부부 식사 하거나.. 할때 율이를 앉혀 놓고 돌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그래도 역시 율이의 자는 모습은 빠질 수 없다.
처형 아시는 분은 애기를 진정 시키려, 시간 분계선을 넘어 운전한적도 있다고 했다는데..
율이는 초반에는 차 안에서 잠을 자곤 하더니.. 요즘은 벌쩡하다..
가끔은 엄마가 율이 표정을 보고 즐거워 하곤 하는데..
운전해야 하는 아빠는 절대 볼 수 없는 표정들이다...
뭐.. 그래도 엄마가 가끔은 이렇게 사진을 찍어 준다.
어느 순간인가 부터 율이가 주먹을 들어 보인다..
아직은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흠... 이제는 손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일까?
율이 목욕하고 목욕 수건을 두른 모습..
병아리 모자도 이쁘지만..
목욕한 후의 우리 율이 모습이 아빠에겐 더 이쁘다..
토욜날 Mondauk 공원에 산책을 갔는데..
유모차에서 너무 힘들어 하기에
날도 좀 선선하고 해서...
율이를 팔로 안고 한 바뀌를 돌았다.
공원 산책로가 1 마일이니.. 5.88 Kg의 율이를 1.6 Km 동안 들고 다녔다는..
일욜날은... 공원 반 바뀌를 율이를 안고 돌았다..
이틀을 그렇게 했더니.. 몸이 좀...-.-
그래도... 내가 더 늙어서... 율이를 안가 어렵기 전에..
율이가 태어나 주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가 주로 산책하는 Mondauk 공원은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바로 집 옆에도 공원이 있지만 굳이 차를 몰고 가는 이유는..
크기도 크고.... 나무도 많은데다가..
사슴, 토끼, 반딧불이 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일요일날에는 마침 사슴이 나왔길래 율이를 유모차에서 꺼내어 보여주었는데.. 멀리서 보아서... 잘 알아 보았는지는 모르겠다.
도심에서 자라온 마눌님과 나는 자연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해 하는데..
여기서 자라날 율이에게는 이런 자연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을지..
어쨋든.. 율이에게 자연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아빠가 바빠서.. 밤에도 잘 못놀아 주고..
주말까지 일해서 미안했는데..
그래도 노스웨일즈 김씨 1대손 김율 어린이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