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밤에 DC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하여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생겼다.
러시아의 오인 사격으로 인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사고, 연말의 무안공항 제주항공 사고, 얼마전의 에어부산의 화재사고 그리고 이번 사고 까지
담달에 승배가 미국에 출장오는 김에 얼굴 볼려고, 결혼이후 처음으로 혼자가는 비행기 여행을 예약했는데..
지난 여러 사고 +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이슈로 멕시코 국경지대로 여행가는 나에게 집사람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라니... 정말 유언장이라도 얼른 작성하고 가야하나 생각이 많이 들었다.
밤 시간대에 벌어진 일이고, 구조 상황도 알수 없어 일단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뉴스를 봐야 겠다 생각을 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결국 생존자는 없는 걸로 나왔다.
참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피해자들 상당수가 일요일 있었던 전미 피겨스테이트 대회 이후에 있었던 캠프에 참가하고 돌아오는 어린 선수들과 부모라는 소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율이도 일요일날 그 경기 중계를 직접 챙겨봤었는데..
처음 뉴스에는 보스턴 지역 피해자들 얘기만 나오더니, 코네티컷, 필라델피아, 델라웨어, 메릴랜드등 북동부 지역의 꽤 많은 피겨스케이트 클럽에서 피해자들이 보고되는 걸 보니, 참 할말이 없어졌다.
3시간 비행거리의 경로를 AA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지역 항공사로 운영할 정도면, 위키타에서 동부로 연결되는 수요가 적다는 얘기고, 그렇기에 동부 여러 지역에서 왔던 참가자들이 DC로 왔다가 각 지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일정일 수 밖에 없는 듯 싶다.
10~17살의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단위의 캠프였으니 참여자들의 수준도 율이랑은 비교도 안되고,
피해자 중 한명이라는 한국계 선수의 2달전 공연 영상을 보니 너무 안타까운 맘이 들었다.
뉴스를 보며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운데, 하필이면 율이의 스케이트 Class가 있어 스케이트장을 갔는데,
다행히 스케이트 장은 그냥 평소와 같아 보인다.
가능하면 율이한테는 안 보여주려고 했는데, 율이도 항공기 사고 뉴스에 피겨스케이트 얘기가 나오자 의아해 해서 얘기해 주었다.
율이는 크게 동요하는 건 없어 다행이긴 한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린 친구들 또 그 부모를 생각하니 참 가슴이 아프다.
그 정도의 레벨까지 가려면 매일 5~6시간 연습에 전담 코치까지 고용해서 연습했을 친구들일 텐데..
취미 +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율이에게 스케이트를 가르키는 스케이트 부모로서도 참 가슴아픈 사고이다.
부디 앞으로 이런 사고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고,
어린 나이에 더 큰 세상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어린 친구들,
그 들을 뒷바라지를 하며 함께 세상을 등진 부모들 부디 하늘나라에선 아픔없이 행복한 생을 즐겼으면,
남겨진 가족들에게도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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