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이는 내 성격을 닮은 면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뭔가에 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인지.. 뭔가에 집착하는 면이 종종 있다. 그 중 하나가 책 읽기다.
나름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느 순간에 보니 책 읽는 것 보다 로그에 페이지 수를 많이 채우걸 더 챙기는 걸 보게 되었다.
게다가 책들도 뭔가 마법, SF 책 같이 재미 위주에 책을 좋아하고..
그래서 늘 율이에겐 다양한 책을 읽고, 또 많이 읽는게 아닌 책 내용을 잘 이해하라는 얘기를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책 읽고난 독후감을 학교에 제출하기 전에 꼭 나에게 먼저 보여주고 제출하라 하였다.
그렇게 하다보니 율이가 읽는 책들을 같이 얘기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율이가 읽은 책 중에 "Fish in a Tree"라는 책에 관심을 같게 되었다. 그랬더니 율이가 읽어보라고...
내용은.. 난독증(?)이 있는 2학년 학생 Ally가 주위의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 덕분에 이를 극복해가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짧막한 챕터로 나누어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뭐.. 늘 일반적인(?) 인생을 살아왔기에 뭔가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을 마주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근데 미국에선 몸이 불편해도 캐쉬어로 일하는 사람들, 커뮤니티 안에서 장애인 아들을 산책시켜주는 어머니,
그리고 율이 반에도 있는 특별 케어가 있는 친구들을 보다보면 생각보다 불편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음을 느끼게 된다.
아마도 여기만 불편한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테니 ...
결국 미국은 그런 사람들을 포용하고, 한국은 그런 사람들은 어디론가 숨어서 살아야 하는 그런 나라라는 생각이다.
( 물론 요즘 뉴스에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적어도 내가 사는 이 곳은 아직까진 그런 듯 싶다.)
나와 다른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 지를 보여주려는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런 경험이 없지만, 그런 모습을 보며 자라는 율이에게는 나보다 더 큰 포용력의 그런 아이로 자라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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