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이가 태어난 지도 어느덧 4주 단위로는 3개월이 다 되어 간다.
그 세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덧 일상에 조금씩 익숙해 지는 걸 보면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애기가 너무 딱 붙는 느낌이라 애기띠 하는 걸 좀 싫어 했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힘든 건 역식 어쩔 수 없다는...
그래도 역시 엄마가 해야 안정감이 있고.. 애기도 좋아 하는 듯..
엄마가 보이게 애기띠 하고 애기랑 같이 있는게 보기 좋았나 보다...
흠... 아이폰이 신기 해 보였나...
이제는 하품하는 모습도 아빠, 엄마를 닮아가는 듯..
내가 마침 퇴근이 늦어 지니... 애기가 애기띠를 하고 둘이서 산책하면서 사진을 보냈다.
흠.. 역시 애기띠 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우리가 제일 좋아 하는 "Hopper & Wilson"
아마도 책 읽다가 잠든 듯..
이제는 곧잘 손으로 이것 저것을 잘 잡는다..
애기를 안 고 있으면 아빠 옷깃을 꼭 잡고...
누워놓으면 아빠 엄마 손가락을 잡고 잘 논다...
왜 그런 지는 모르겠는데.. 율이는 눕혀 놓으면 자주 위를 처다 본다..
밖을 보고 싶은 건지...
비온 뒤에 Mondauk 공원에 가 보았더니...
사슴이 때로 잔듸 밭에 나와있는 것이 아닌가..
아마도 나무 숲에 물이 좀 많이 고여 있고..
마침 한면에서 소프트 볼을 하고 있지 않아서 나온듯...
( Mondauk는 소프트 볼 경기장이 4면이나 된다.)
어떤 애기는 사슴 쫓아 다니느라 좋아 하는데..
우리 율이는 사슴 보여 준다고 유모차에서 꺼내 줬는데도 시큰 둥...
우리 율이가 걸어 다닐 때 쯤에도..
지금 있는 사슴... 반딧불이... 같은 것들이 계속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난 주말에 거실에 있던 TV를 결국 서재로 옮기게 되었다.
암만해도 율이랑 함께 있을 때도 TV를 계속 보는게 엄마 입장에서 많이 신경이 쓰였었나 보다.
생각해 보니 고등학생때 부터 인가 방에서 식사를 하면서 TV를 봐왔던 기억이 있는데..
거의 20~30년 가까이 지속해왔던 습관인지라 아직은 많이 낮설다..
뭐.. 생각해 보면... 식사하면서 가족끼리 대화도 하고 그래야 할 시간에
TV에 정신이 팔려서 대화를 않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은 일이지 않나 싶다.
이제는 집에 관한 모든 것들이 율이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나중에 율이가 알아 줄지는 모르겠지만.. ( 뭐.. 알아 달라고 기대하는 건 좀. 부모로서는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금 처럼 착한 어린이로 자라 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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