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이가 태어난지 13주..

한국의 이번 여름은 많이 더운듯 하다.
하지만 여기는 한 두번 정도 화씨 90도를 넘어 가는 경우가 있었지만..
비교적 선선해서 저녁때면 율이와 산책을 다닐 수 있었다.

아직 여름이 완전히 가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더웠다면.. 엄마랑 율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하면
하늘에 고맙다고 절이라도 하고 싶다.

어김없는.. 우리 엄마의 셀카놀이.. :-)




이번주는 심지어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율이에게 긴팔 옷을 입혀 주었다.

0~3개월 짜리 긴 옷을 혹시나 하고 샀던건데...
이젠 거의 꽉 끼는 옷이 되어 버렸다.
가을, 겨울되면 율이 대리고 프리미엄 아울렛 가서 새로운 옷들을 사주어야 할 듯.

흠.. 이젠 은근 슬쩍 V 포즈를... :-)


율이의 식사 모습들...
율이 엄마는 율이랑 많이 친해 지라고..
내가 집에 있으면 분유 수유를 나한테 많이 부탁 한다.
뭐.. 잠 들때 빼면 나머지 시간때는 많이 친한데...




율이의 Tummy Time..
예전에는 내가 업드려 주어야 했는데..
이제는 본인이 몸을 돌리곤 한다.
물론 아직은... 완벽하게 돌리지를 못해서...
조금 도와줘야 하지만.. ( 오른팔이 꼭 눌려서...)



율이의 목욕 후 모습...
이틀에 한번씩 목욕을 시켜주는데...
목욕 시키고 나면 더 이쁜지...

빠질 수 없는 율이 자는 모습...

13주를 마무리 하는 토욜날 밤..
율이 재우기 전에 힘을 좀 빼줄려고 놀아 주고 있는데..
율이가 자기 힘으로 몸 뒤집기를 성공한다..

나는 놀래서 소리치고.. 율이 엄마도 우리 저녁 준비하다가 얘길 듣고 놀래 하고..

13주가 가기 전에 엄마와 아빠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었던 듯...

누가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닌데...
아기들이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것을 해 나가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이제 다음 단계는 기어다니는 것인데...
아빠 엄마는 좀 힘들어 지기는 하겠지만...
건강하고 예쁜 율이로 자라나기 위한 단계이니....

다음주 월요일은 아버지 기일이다..
작년까지는 얼굴 못 된 시부모님이지만...
기일이면 집사람이 제사상을 차리곤 했는데..
올해는 율이를 돌봐야 해서...
상을 차리는 건 생략 하고 그냥 아버지 , 어머지 영정 사진에 절만 드리기로 했다.

내가 20살도 안 됐을 때
동네 고깃집에서 소주를 따라 주시면서
손주를 보고 싶다고 하셨던 아버지신데..
귀여운 손녀딸을 직접 안겨드리지 못하는 게..

아마도 하늘에서라도 우리 율이를 보고 계시면 많이 좋아 하실 것 같다.
아니... 율이가 이렇게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는 건..
하늘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가 도와주셔서 인것 같다...

율이를 키울수록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간절해진다.
나를 잘 키워주신 것에 대한 고마움과..
귀여운 손녀딸을 안겨 드릴 수 있었음을 생각하며..

아버지.. 어머니 ..
귀여운 우리 율이를 보내고,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착하게 예쁜 어린이로 키워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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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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