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 같지 않았던 율이의 100일이 왔다.
생각해 보니 우리 연애하면서 100일이니 뭐니 하나도 못해줬었던것 같은데 아기 100일이라고 챙기는 걸 보면...
뭐.. 특별히 100일이라고 특별히 준비 한건 없지만.
생각해 보니.. 우리 식구 셋이서 찍었던 사진이 한장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기로...
항상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플래쉬 불빛을 처음 봐서 인지..
사진 찍는 내내 놀래서 우는 율이를 엄마 아빠는 사진사 뒤에서 달랭이로 달래 주어야 했다.
율이도 우느라고.. 엄마는 율이 보살피느라.. 상태가 안 좋아서 안 예쁘게 나왔다고 엄마는 투덜 대지만.
몇 년 뒤에 아마도 이 사진들을 찾지 않을까 싶다. ( 그렇게 믿고 싶다. )
율이 100일 사진 찍고 나와서..
사진관에서 너무 심하게 울어서.. 사진 결정 못하고 그냥 CD에 담아서 와야 했다.
근데.. CD에 담아오는데..$150를 달란다...-.-
흐미.. 이럴 때 보면.. 미국이 참....
율이가 몸 뒤집기를 시작하면서 부쩍 울음이 잦아 졌다.
몸 뒤집은 후 몸이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그때부터 울음의 시작이다.
엄마도 율이가 뒤집기 시작하면서 좀 편해 질 줄 알고 좋아 했는데..
오히려 전에보다 더 힘들어 하는 듯..
그래도 우리 율이는 누워서 쉬거나 자고 있을 때는.. 정말 천사 같다는...
이제는... 누워 있는 것 보다 이렇게 엎어져 있는게 더 편한 듯 하다.
흠.. 아빠는 나름 성심성의꺽 책을 읽어 주고 있었는데..
율이는.. 카메라를 보고 있었다니..-.-
지난 100일의 시간이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꿈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율이에게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율이를 키우는 순간 순간이 평생 잊혀 지지 않는.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으면 한다.
율아.. 100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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