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님의 소설 중에 "발까락이 닮았다" 라는 글이 있단다..
소설은 읽어 보지 못해서 내용은 모르지만..
뭐... 부모 자식 얘기가 아닐까 싶다.
율이 태어나고 얼마 있지 않아서 놀랐던것이 새끼 손가락이 휜 것이었다.
사실 내 새끼 손가락이 휘어 있지만 원경이 손은 휘지 않았기에 ...
태어나거나 자라면서 사고로 휜거라고 생각을 했는데..아마도 유전이었나 보다.
자라면서 아빠 얼굴을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 율이지만..
휜 새끼 손가락까지 나를 닮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아마도 우리 가족 얘기의 제목을 쓴다면 "손가락도 닮았다" 가 되어야 할까.. ^^
지난 주말 부터 율이가 몸을 뒤집기 시작했다.
뒤집는 것을 보니... 머리를 들고 난 뒤에 몸을 돌리는게..
그동안 머리를 올려 보던것이 몸 뒤집기를 위한 준비 과정이었나 보다..
자는 모습은 전에와 비슷하지만..
시간만 되면 몸을 뒤집기 시작했다는 거...
몸을 뒤집은 다음에 머리도 잘 들어서 버티곤 한다..
근데.. 한참을 끙끙대다 보면 울곤 하는데..
마눌님 생각은 앞으로 나가고 싶은데.. 안되서 제풀에 못이겨 우는 거 아닐까 싶다고 한다.
율이가 몸을 뒤집기 시작하면서
아빠가 편해 진건.. 율이가 저녁에 편히 잔다는 것이다.
아마도 몸을 많이 쓰기 시작하기 때문에 피곤해서 그런 것일 듯...
전엔... 엄마가 30분~1시간 정도를 진정시켜야 잠들곤 했는데...
심지어는 잠을 잘때도 옆으로 누워 잘 때가 있다.
아... 귀여운 우리 율이..
우리 부부가 좋아 하는 율이의 옷..
토욜날 새로 지은 아파트 구경하러 가야 하기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옷을 입혀서 나가 보았다.
그김에 한 컷..
지난 화요일날 회사에서 한 참 읽하고 있는데.. 마눌님이 전화를 한다.
오전엔 좀 처럼 잘 전화를 안 하는데..뭔 일인가 했더니..
주방에 일을 하러 가면서 잠시 율이를 침대에 뉘여 놓았는데..
울음 소리가 나서 보았더니..
율이가 침대 밑으로 떨어 져서 울고 있단다..
아마도 침대가 폭신해서 평평한 대서 뒤집기 하던 기분으로 하다가 굴러서 떯어 진듯..
병원에 전화를 해서 상의를 해 보았는데..
울음도 금방그치고, 출혈도 없고, 바닥이 카펫이라고 했더니 큰 문제는 없을 거라 한다.
간단한 해프닝으로 끝나서 다행이지만..
한 편 생각 해보니 율이가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하늘의 메시지가 아닐까..
내일 모래이면... 율이의 100일 이다.
이제는 다들 크게 신경쓰지 않는 100일 이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너무도 소중한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기인 율이의 100일이다...
'사는이야기 > Clai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율이의 일상 - 16주 (0) | 2013.09.03 |
---|---|
율이의 일상 - 15주 & 100일 (0) | 2013.08.29 |
율이의 일상 - 13주 (0) | 2013.08.11 |
율이의 일상 - 12주 (1) | 2013.08.04 |
율이의 일상 11주 (0) | 2013.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