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이의 Spring Break를 이용하여 Clearwater, FL을 다녀왔다.
올해는 Spring Break가 3월 마지막 주에 잡혀서...
날씨를 좀 걱정했는데 바닷물이 좀 차서 바닷물에는 발 만 담그는 정도였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호텔은 그 동안 모았던 SPG 포인트로 5박 ( 4박 + 1박 Free ) Sheraton Sand Key Report를 예약하고,
비행기는 Newark 공항에서 United로 다녀왔다. ( 필리 공항의 AA 보다는 훨씬 저렴하고 생각 만큼 아주 멀지도 않았다.)
리조트 호텔이고 바닷가에서 쉴 계획이라 렌트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출발 전날 Costco에서 꽤 싼 가격의 렌트카가 나와서 결국 차를 렌트하기로 했다.
Clearwater는 Tampa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공항이 Gate 건물, Boarding 건물, 주차장, 렌트카가 모두 떨어져 있어서 매번 공항 Train을 타고 움직여야 헀다.
Gate 건물이 작아서, 보안 검색할 떄는 많이 기다리고 공간도 적어 많이 불편했다.
렌트카 건물은 편했지만 공항 본연의 Gate 건물은 좀 확장되어야 하지 않나 싶었다.
Tampa이니... 야구도 함 보러 갈까 했는데...
야구장은 St, Petersbug에 있는데 좀 거리도 있고, 다들 야구를 안 좋아 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를 했다..
뭐.. 이제 프라이스도 없고... 롱고리아도 없고.. 딱히 갈 이유도 없긴 했다.
해변 해먹에서 한 컷..
중심잡는 게 좀 힘든데 그래도 올라가면 기분은 좋다..
예전 부터 사고 싶었는데 마눌님께 구매 검토를 요청했더니 단칼에 거절.. :-(
해변에 나간 첫날 뜨거운 플로리다 태양을 실감하며 아랍 여인을 시연하신 마눌님은 간절히 Cavana를 요청했고,
결국 남은 기간 우리는 하루 $25을 지출하며 럭셔리 해변 생활을 즐기게 되었다.
너무 편한해서 혹시 뉴저지 해변에서 이렇게 Cavana를 빌려 주는 곳이 있나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으나
결국 찾을 수 없었다는...
마눌님이 뉴저지 해변을 싫어하실 하나의 이유가 더 생기고 말았다. :-(
4일 동안의 해변 생활은 단순했다.
아침 식사 후에 해변에서 모래 놀이 하고,
점심먹고 수영장 물이 따뜻해 지면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 하고,
근처 식당을 찾아 저녁 먹고 취침...
미국에서 여행 다니며 한번도 해 보지 못했던 말 그대로의 휴양 이었다.
율이는 난생 처음 모래 찜질도 해보았다.
실수로 모래도 먹어 보고..:-(
수영장에서 오후 2~3시 경에는 다이빙 Contest도 하곤 했다.
어떤 날은 남녀 대항 어떤 날은 개인 경기..
경품은 쉐라톤마크의 메달인데,
율이는 두번째 다이빙 할 때 나이가 4살 이라는 얘기를 듣고,
Cute하고 Brave한 어린이라고 두개의 메달을 받았다.
2.5 m 정도 높이의 수영장인데 참 용감하긴 했다.
혹시나 싶어서 내가 물속에서 들어가서 대기 하다가 내가 빠질뻔 했다는.. :-(
가끔은 수영장 옆의 바에서 음료를 사다 즐기기도 하고...
한 가지 불편한 건..
호텔에서 해변까지 좀 거리가 있다는 것..
뭐.. 화장실 갈때 좀 불편하긴 했어도 뭐.. 이정도야 뭐..
덕분에 이렇게 갈매기 때도 구경하고..
호텔 주변 모래사장에 여러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오히려 좋은 면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우리 가족도 처음으로 Beach Tennis도 한 번 해 봤다. 뭐.. 물론 잘은 못하지만..
하루는 미리 검색해 놓았던 Keenan's 라는 곳에서 저녁을 해보았다.
꽤 유명한 곳이고 우리도 한 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 들어갈 수 있었고
Oyster, 문어 요리, 랍스터 + 스테이크 시켰는데
뭐.. 괜찮다 하는 정도..
특히나 Oyster를 기대 했던 마눌님은 조금 실망 하신 눈치
다른 날은 Crabby bills라는 곳을 갔는데
Oyster는 여기가 Keenan's 보다는 더 좋았던 것 같고,
특히 Gator Tail Bite라고 악어 고기로 뛰긴 요리가 있었는데
튀김 옷 빼고 고기만 먹어 봤는데 생각 보다 맛이 좀 괜찮았다.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이니 플로리다 오면 한 번 쯤 먹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가 있던 곳은 Sand Key Beach이지만
Clearwater에서 제일 유명한 비치는 Clearwater Beach이다.
얼마전에 Trip Advisor에서 미국내 #1 Beach로 꼽은 곳이고
그 만큼이나 모든 호텔과 유락 시설이 이쪽에 몰려 있다.
Sand Key Beach 에서는 다리를 건너가야 갈 수 있는 곳인데
마지막 날 구경 삼아 가봤는데 해변 모래는 더 곱고 좋았는데
사람도 너무 많아서 북적이는게..
우리 한테는 한적한 ( 사실 우리 호텔 앞 바다가 Private Beach라 그렇지만 ) Sand Key Beach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율이의 Spring Break에 엄마와 둘이 있으면 너무 심심해 할 듯 해서 갔던 여행인데
가기전에는 돈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냐고 걱정했던 집사람도 너무 만족해 한다.
뭐.. 사실 호텔은 뉴욕 출장하면서 모았던 포인트로 예약 했고, 어차피 집에 있어도 식사는 했을 테니
결국 왔다 갔다 하는 비행기 값에 좀 더 쓴 정도 이니 알뜰하게 좋은 곳에 잘 다녀 온 것 같다.
특히나 작년에는 Summer Camp 랑 YMCA 수영 강습때문에 Beach를 못 대려 가서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을 달랜 것 같다.
다만 나에게는 높아진 율이와 집사람의 눈 높이에 맞추어 다음 여행을 준비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겨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