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치러진 선거는 아직까지도 개표되고 있지만 결국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가져가게 된것 같다.
평소와 달리 자기전까지 개표방송을 보았는데, 하원을 가져갔다고 환호하는 민주당 HQ 모습을 보며 실망을 금치못했다.
상/하원 모두 이겨야 되는 선거에서 겨우 하원 가져갔다고 환호하는 모습에서 과연 저들이 남은 2년 동안 트럼프 정권과 어떻게 싸워 나갈 지 좀 답답했다.
8년 있으면서 중간선거가 3번째 인 데
미국 정치 구조에 대해서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된건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
아마도 그전에 비해 PODCAST 같은 매체를 통해서 관련 정보들을 접할 기회도 늘어 났고, 트럼프의 똘끼 덕분에 관심이 높아진것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1. President 는 단어는 미국에서 생긴 단어다.
2. 상,하원이 나눠진 이유는 다수결의 대의 민주주의와 소수 의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다.
상원은 각 주별로 두명을 뽑고, 하원은 인구수에 비례해서 뽑게 된다.
보다 Popular(?)한 민주당이 상원에서 이기지 못한 제일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어떤 Podcast에서 방송된 Evangelical 이지만 민주당을 Support하게 된 딸과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것도 신의 뜻이라는 아버지의 전화 통화 내용을 들으며
개가 나와도 한나라당 배지 달면 당선된다는 경상도랑 너무 비슷했다.
상원은 대통령의 각료 임명에 대한 심사권이 있고, 하원은 연방 Budget에 대한 제청권이 있다.
결국 트럼프는 자기가 원하는 사람 누구도 임명할 수 있는 더 확실한 힘이 생겼다.
아마도 캐배나 보다 더 문제 있는 사람이 대법관에 임명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3. 미국은 연방 국가다.
정말 이건 각 주별로 선거 제도마저 이렇게 다를 줄은 생각을 못했다.
조지아 주는 주지자에 입후보한 현직 security of state가 투표권의 5% 가까이의 투표권을 박탈하는 일이 있었고,
( 대부분은 민주당을 지원하는 흑인.. )
플로리다는 범죄자의 경우 무조건 선거권을 박탈하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주지사가 포함된 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복원된 사람들의 인종 비율은 뭐...
이번 플로리다 상원 선거에 현직 주지사가 나왔으니 자신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래 놓고선 재검표 상황이 발생하니 선거 Fraud라고 난리를 친다.
이번 선거를 보고 공화당이나 한나라 당이나 하는 짓은 정말...
4. 내 선거구의 하원의원이 공화당이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제일 쇼킹한 일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필리 주변의 대부분 선거구는 민주당이 가져갔다..
근데 우리 선거구는 개표 초기에 잠시 민주당이 앞서가더니 결국 현직 하원 의원이 이겼다.
선거 기간 중에 주요 노조(?) 들이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팜플렛을 내건걸 보고 좀 의아했는데
결과를 보니 조금은 이해가 갔다.공화당의 주요 Supporter들중 하나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백인 남성인데...
생각해보면 Bucks County는 Montgomery 에 비해 Asian의 비율이 높지 않다.
캐런씨 남편 분이 Doylestown지역은 인종차별자들이 많아 꺼려한다는 얘기랑 선거 결과를 보면 좀 씁쓸하고 무서웠다.
5. 미국은 다 민족 국가로 향하고 있다.
통계상으로 Kindergarten의 인종 비율로는 백인은 50% 이하가 되었다고 한다.
항상 고소득, 고등교육을 많이 받는 백인들의 투표 비율이 높기에
트럼프나 공화당이 저러고 있구나 하고 있지만, 결국 길게 보면 공화당을 파멸로 이끌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 혹은 희망)이 든다.
내가 살고 있는 펜실베니아는 동쪽에 필라델피아, 서쪽에 피츠버그 두 큰 도시가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동/서쪽 끝은 민주당의 파란색이 가운데는 공화당의 빨간색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모습이 동/서부가 파랗고, 중부는 빨간 전국 모습과도 너무 흡사하다.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왔던 미국인들에게서 한심하게만 봤던 한국의 정치모습을 보니
사람 사는 곳은 어디가나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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