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낯선 미국 이지만 특히나 낯선 것은 정치였다.

대통령 선거인단 제도는 예전 부시가 대통령 될때 워낙 크게 다뤘던 일이라 이해하고 있었는데 

시시 때때로 하는 선거, 투표인단 사전 등록, 공휴일이 아닌 투표일...

참 한국하고 많이 다르다 싶었다.


지금도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금번에 벌어진 브렛 케비나 대법관 인준 문제 덕분(?)에 좀 더 이해가 갔다.

브렛 캐비나의 자질 문제를 덮어두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건...

어떻게 종신 임기라는 제도가 민주주의에 아직 남아 있을 수 있냐는 거였다.


그리고 종신 대법관 자리를 뽑는 중요한 문제를 노골적으로 정치 공학적으로 대처하는 공화당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 뭐 민주당도 정치적일 수는 있지만, 적어도 민주당은 Sexual Assult 라는 명확한 명분이 있었다.)

하긴 본인이 Sexual Assult 이슈도 뭉게고 있는 Trump를 대통령으로 뽑은 나라이니...


다행인건 전과 다르게 투표인단등록 하자는 메시지를 Social Media에서 자주 접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Tylor swift같이 정치적으로 조용하던 셀레브리티가 목소리를 내는 것도..

공화당 본인들도 자신들의 Major 위치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케비나를 밀어 붙인 것도 있다고 생각된다.


한편으론 이런 정치 이슈를 보면서 과연 시민권을 따는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예전엔 정치적인 부분을 시민권문제에 큰 부분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정치(?)사태를 보고 나니 

과연 이 나라의 시민권을 위해 한국 시민임을 포기하는 게 좋은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직 3년 정도 더 시간이 남아있고.. 

불과 몇 년전에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미국에 살고 있음을 안도했던 걸 생각하면..

뭐... 지금 당장 이 문제를 고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내가 너무도 정치적인 인간이다 보니...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정치행태가 지난 2년간 벌어지다 보니 

각박한 미국 생활에서도 조금씩 정치적인 생각이 고개를 들기 생각한다.


그나마 다행인건.. 

나에게는 국적을 선택하는 선택권이 있다는 거..


이시점에서 생각하면 어쩌면 내가 가진 가장 큰 축복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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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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