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슈로 3~4주 정도 재택 근무를 한 후 오랜만에 맞이한 Family Lunch.

어쩌다 자리를 찾다 보니 Tech Support의 Chan, Barbara와 함께 하게 되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저녁 먹을 스시집 얘기를 하기에, 회식있냐고 물었더니 Steve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어서 Farewell 식사를 한다고 한다. 눈치 없는 난 또 어디 좋은데 옮기니 했더니.. 한 참 망설이다가 Layoff 되었다고 한다.


안 그래도 이런 저런 생각이 좀 많았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니 정신이 확 들었다.

나도 정신 차려야지 하면서도 참 냉정하고 잔인한 세상에 내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맞이한 금요일.

목요일 부터 온 비가 예보대로 눈으로 바뀌었는데, 이게 또 강풍과 함께 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안 좋은 날씨에 율이를 대리고 왔는데 결국 저녁 9시 쯤에 정전...

어찌 방법이 없어서 율이랑 자면서 내일 도 문제가 생기면 호텔 가자는 얘기를 했더니 다행히 자정쯤 전기는 들어왔다.

근데 토욜날 일어났더니 인터넷이 안되고...

커뮤니티에서 나가는 신호등 이랑 율이 학교 가는 길이 전기 선이 끊어 져서 길이 Block되고 있다.


일욜날 율이 친구 생일 파티 가면서 다시 확인하니 신호등도 모두 정상 작동하고 전기 선 때문에 Block되었던 길도 열려 있다.

생일 파티에서도 정전 애기가 화두였는데 월욜에나 복구된다는 집들도 있고, Central Buck Country 학군의 두 개 학교는 월욜날 휴교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우린 다행이다 하고 H-mart도 장보고 갔는데 사람들도 많은데 반찬도 없고 해서 아주머니 한테 물어봤더니 상가도 정전이었단다. 우리는 세 시간 정도 있다가 전기 들어왔다고 하니, 혹시 Upper Dublin쪽에서 왔냐고... 우리보다 더 오래 사신 분일 테니.. 이런 일 있으면 결국 잘 사는 동네가 제일 먼저 복구된다는 생리를 알고 계신 듯..

장일 다 보고 나서 보니 그 제 서야 H-Mart주위 다른 상가들은 모두 정전이다.


지난 몇일을 생각하니 미국이란 곳이 참 잔인하고... 돈으로 좌우되는 그런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별 빛과 달 빛이 빛나는 아름다운 미국의 하늘을 보면서도 마음한편으로 불편하고 씁쓸한 마음은 지울 수 없다.


그나저나 요즘 내가 회사를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면 누군가 Layoff 된다.

집 사면서 2주 정도 쉬었더니 회사 차원 정리 해고

한국 다녀온다고 2주 자리 비웠더니 Jim이 Layoff되었고

이번에 3~4주 재택 근무 했더니 Steve가..


내가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이거 우연치고는 너무 무서운 우연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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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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