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야구 시즌 시작 전에 회사에서 했던 이벤트에서 상품으로 받았던 "HARRY THE K'S" 상품권을 쓰기 위해 시티즌 뱅크 볼 파크를 찾았다.
한국에서 부터 그렇게 야구를 좋아 하면서도 막상 야구장 가는 건 주저했는데..뭐... 여기와고 달라지지는 않았다는... 뭐... 어쨋든... 이벤트 당첨 덕분에 이렇게 라도 야구장을 가게 됐으니...
생각해 보면... 박찬호 선수 메이저 경기 중계를 보면서 참 가보고 싶다 싶었는데.
내가 직접 메이저 구장을 가게 되니.. 참 신기 했다.
다저스타디움 처럼 박찬호 선수가 오랬동안 활약해서 눈에 익은 구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박찬호 선수가 1년간 몸 담고 월드시리즈 까지 경험했던 필리스 구장이니...
한국인들에게는 좀 특별할 수 있는 메이저 구장 중 하나가 아닐까..^^
표 예매한 후 부터 주차 문제가 걱정이 되서 여러 친구들한테 주차를 어떻게 해야 하나 물었었는데..
가기 전날 구글맵으로 보니.... 스포츠 컴플랙스 지역 전체가 엄청난 주차장이다...
뭐... 일찍 가긴 했어도...
주차장이 넓어서특별히 같은 날 야구랑 풋볼 같은 관중 많은 경기만 겹치지 않으면 주차에는 큰 문제가 없을 듯 싶다.
필리스를 상징하는 마스코트... 패네릭 사진이 입구에 커다랗게 붙어 있다.
참고로 패네릭은 미국 프로스포츠 팀 마스코드 인기 순위 1등을 자랑하는 필리스의 상징이다. 근데 웃긴건 패네릭이 어떤 걸 형상화 한 건지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 내 주위 사람중 에 그걸 아는 사람은 아직 찾아 보질 못했다.)
출입구 통과 하자 마자 바로 야구장 좌석이다.
우리는 좌측 외야 출입구로 들어가서...외야석 전경이..
예전에 잠실 구장은 내/외야가 완전히 분리 되어 있는데... 여기는 그런 구분은 없다.
예매 할 때 생각해 보니.. 외야랑 내야랑 가격이 생각 만큼 크지 않았던 것 같다.
동상의 주인공이 우리를 야구장으로 오도록 한 "Harry Kalas" 이다.
오랬동안 필리스 전속 캐스터로 일하던 분으로 2009년에 중계 부스에서 사망하였다고 한다.한국에 있을 때는 각 프로팀 전속 캐스터의 의미를 잘 몰랐는데..여기와서 필리스 경기를 전속 중계해 주는 지역 방송을 보면서.. 그 의미를 알게 됐다..
뭐..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이 곳 필리 인근 사람들에게는 전국 노래자랑의 송해 선생같다고 할까..
이 분을 기리기 위해서 레스토랑도 "HARRY THE K'S "라고 붙인 듯 하다.
참고로... 나는 레스토랑 들어갈려고 줄 서 있고... 집 사람이 혼자서 동상을 찍고 있으니 어떤 노인분이 와서 찍어 주셨다...
HARRY THE K'S 내부... 외야 좌석 뒷쪽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이다.
바로 야구장을 바라 볼 수 있어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일 싼 티켓을 사서 음식 먹으면서 야구를 즐기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참고로 여기는 음식 전문이고.. 위에 층은 BAR이다...
이 사진도... 우리 옆자리에 앉으셨던 노인 내외 분께서 찍어 주셨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친구중에 한국 분이 있으시다며.. 한국어로 보낸 문자를 집 사람한테 보여주시고.... 과자도 주시고...
ROAST PORK, FRIES, PANINI 를 주문했다.
사실 둘 이 먹기에는 좀 많긴 한데...
$50를 맞출려다 보니... 뭐... 이것 저것 함 먹어 보자 해서..
뭐.. 그럭저럭 먹기는 했는데.. 역시 여기 음식에는 아직 적응이 잘 안된다는..
정신없이 먹고 와 보니 경기는 시작 했다....
그래도 경기를 놓치지 않는 게..
좌석이랑.. 통로랑 구분되어 있는 한국 이랑 다르게...
통로가 좌석 뒤로 야구장 한바뀌를 돌게 되어 있어서... 경기를 계속 볼 수 있고,
그리고 통로 여기 저기에 TV가 설치 되어 있어 중계 방송을 볼 수 있고,
심지에는 화장실에 까지... 중계 방송을 틀어 주니... 경기 상황을 놓칠 수가 없다.
참고로... 멀리 보이는 GEICO 광고 판 아래가 우리가 식사를 한 "HARRY THE K's" 이고,
CITIZEN BANK PARK 간판 아래 있는 곳이 "HARRY THE K'S BAR"이다.
우리 좌석이 전광판 정면이라.. 야구를 잘 모르는 마눌님에게 상황을 설명하기가 편했다.
선수 소개... 기록은 물론이고.. 쉬는 시간에는 PAN CAM , 야바위 게임, 퀴즈 등을 보여줘서...
경기를 잘 모르는 마눌님도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외야 중앙에는 필리의 상징인 자유의 종 모양 조형물이 설치 되어 있다.
마눌님이 먹고 싶다고 해서 야구장을 한 바뀌 돌아서 사온 핼멧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 핼멧은.. 우리 집 기념품 진열대로 ...
이 핼멧 사오는 동안 필리스가 2점 홈런을 맞았다.
ㅋㅋㅋ 덕분에... 보고 싶지 않은 광경을 그냥 지나칠 수 있었다는...
야구장 여기 저기 돌아 다니며 응원하더니..
7회쯤... 드뎌 홈팀 덕아웃 위에 나타났다.
공수 교대시간에 패네릭 모자를 쓴 관중들이 올라와서 춤을 추는데...
패네릭 복장을 한 꼬마가 같이 나타 나서....시선이 아가씨 들에서 아기들로 넘어 갔다.
경기는.. 필리스가 4-2로 이겼다. 3점차로 이기다가 2점 홈런을 맞아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결국 8회말.. 필리스가 한점을 더 내고.. 9회초를 파벨본이 깔끔(?) 하게 마무리 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경기가 끝나니.. 자유의 종 조형물이 움직이며.. 승리의 종을 울려 준다.
설마... 지는 경기에도 이러는 것은 아니겠지...
경기 끝나고... 외야로 돌아서.. 경기 장 전경을 보며 ..
내야 제일 끝에 자리에만 앉아 있다 보니.. 경기 장 전경을 다 보지는 못했는데..
확실히 이렇게 보니.. 경기장이 크다..
이날도 42,000 여명이 왔다고 한다.
많은 분들이 치어리더가 있는 한국의 응원 문화가 재미있다고 하는데..
갠적으로 구장 전체 관객들이 단체로 한 팀을 함께 응원하는 여기 문화가 더 재미있다.
뭐.. 야구 자체에 좀더 집중 할 수 있는 것도 좋다.
사실 필리스가 올 시즌 연봉 순위 2위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주전 선수 부상으로 성적이 나쁘다 보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결국 시즌 포기..
오히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표 구하기는 쉬웠지만. 좀 아쉬웠다는..
그래도... 요즘은 조금씩 성적이 조금씩 좋아 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에 로키즈가 보여주었던 기적의 레이스를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