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이어 이번에도 대학로 캠페인에 나갔다.

특별히 이번에는 종혁씨가 "날개달기" 회원들을 4~5명 정도 데려왔다.

뭐... 지난 달에 종혁씨 그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긴 했어도

젊은 친구들이 참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렇게 열심히 한다고 누가 상주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한테 돈이 돌아가는 것도 아닌데

대학로 주변에서 연극 표 파는 친구들 보다 더 열정적이고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달 만에 여자친구랑 연극보기로 했다면서 일찍 가면서 미안해 했으면서

갑자기 어디선가 뛰어 와서 드시면서 하라고 호도과자 놓고 가는 준식씨나

늦게 왔다고 도너츠 사온 진명 씨나.


참 젊은 친구들이 참 생각도 밝고 남도 생각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흑 이제 난 젊은 이라고 부를 나이가 지나버렸나.-.- )

하긴 캠페인 장소에 나와서 봉사하는 모든 이들이 자기 욕심 버리고 나온 사람들인데..^^


특히 이번주에는 협회 회장님이 끝날 때 쯤 나오셔서 저녁식사도 사주시면서

격려를 해 주시고 가셨다.

( 격려라기 보다는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사실 회장님께서 그렇게 고개 숙여 가면서 고맙다고 하실 필요까지는 없는데 

  그나저나 교수님 나오실 줄 알았으면 감사패 들고가서 증정식처럼 사진이나 찍어 달라 할껄.^^ )

의과 대학 교수라고 하면 마치 양주나 마시며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시는 분 인줄 알았는데

말씀도 소탈하게 하시고 ( 솔직히 멀리 있어서 자세한 말씀은 듣지 못했다. )

소주도 잘 기울이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징검다리 회장님이신 노봉수 교수님도 처음 뵈었다.

노교수님도 역시 소탈해 보이시고 스스럼 없이 어울려 주시는 모습이 좋았다.


이번에 기증하면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했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따뜻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된것도 큰 기쁨이다.

어쩌면 나의 피를 받으신 분보다도 내가 더 큰 생명을 받은 것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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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는이야기 2008. 9. 26. 13:31
요즘 어린이 대공원을 산책 하다 보면 은행을 줍고 계신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냥 떨어 진 은행 줍는 분들이 대 부분인데 오늘 아침에는 핸드볼 공을 나무에 던져 떨어 뜨리는 분 들 까지 있었다.

뭐... 다들 훔쳐가는 건 아니니깐.... 그래도 핸드볼 공으로 억지로 떨어 뜨리는 건...



그나저나 은행 줍는 걸 보니 문득 아버지 생각이 난다..

예전에 약주 드시고 다음날 아침에 헛 구역질 하실 때 광주 고모가 은행 같은 거 먹는 게 좋다고 지나가는 식으로 말 씀 하셨는데

지금 계셨다면 나도 좀 주워서 어떻게든 해 드렸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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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주영 차장님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깨고 말았다.

그저께 hibernate 관련 config가 예전 버전이라고 수정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하다가 잘 안되서 전화를 하셨던 모양이다.

마침 원경이가 새벽까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어서 내용 확인하고 처리 한 후 잠 자리에 들라 했는데 잠이 안온다.

깨기 직전에 꾸었던 꿈이랑....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쉽사리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런 저런 생각 좀 떨쳐버리려 아침에 운동도 하고 했었는데

이런식의 서든 어택에는 좀.-.-

덕분에 아침에 조깅 시작 한지 1주일(-.-) 만에 하루 빼먹고 말았다.

이제 좀 정신 차릴법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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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인가 남원에 내려 갔을 때 종명이 형이 운전하는 차안에서 들었던 음악이다.

그동안 제목을 몰라서 못찾았었는데 커피숍을 갔다가 우연히 제목을 알게 되었다.

원제는 "Secret Garden" 의 "Senerade to Spring" 인데...

김동규 님이 음반을 발매하시면서 가사를 붙이면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발표 하신것 같다.

음악도 멋지지만 그 음악을 더욱 빗나게 해줄 그런 가사를 붙인것 같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 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개인적으로 결혼식 축가로 더 없이 멋진 음악 인것 같은데...

언제 불러 줄 일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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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식씨가 결국은 이직을 포기했다.

어사장님과 장시간 얘기 하고 결국은 회사에 남기로 했다는 얘기를 하는데...

솔직히 우리 회사 오기에는 테라스 상황이 쉽지 않을 걸 생각 하긴 했지만

좀 아쉬웠다.

어사장님이 어떻게 설득을 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성식씨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쨋든 상사 입장에서도 언젠가 어떤일이 생길 때

저 친구는 회사 그만 두려 했던 친구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텐데...

( 뭐.. 예전에 SDS에서도 그런 case가 있었으니깐..

  결국 내가 제일 아끼던 후배 녀석이 짤리는 걸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

어쨋든 성식씨가 테라스에 다시 잘 융화 되서

전에 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회사와 성식씨가 함께 성장 할 수 있음 한다.

그나 저나 우리는 어디서 개발자를 구하나....

그 많은 개발자들이 다 어디서 뭘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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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는이야기 2008. 9. 16. 18:29
만약...

내가 공군기술학교를 갔으면 어땠을 까?
내가 금호공고를 갔으면 어떗을 까?
내가 수도전기공고를 가지 않았으면 어땟을 까?

내가 고3때 취업이 아닌 진학을 택했다면 어땟을 까?

원경이 에게 산책하며 지난 얘기를 하다가 들었던 생각이다.

결론은... 결코 지금 보다 좋은 인생을 살지 못했으리라이다...

공군 기술 학교, 금호 공고를 갔다면...
지금 군대 생활 끝내고 뭐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뭐... 더 좋게 됐을 지도..^^ )

인문계를 가거나 대학을 가겠다고 했다면
아마도 나도 원경이도 모두 대학을 가지 못했을 것 같다.

문득...
예전에 수도전기공고를 졸업하면 한전을 갈 수 있다고 큰 어머니가 말씀해 주신 기억이 났다.

큰 아버님이 아시지는 못하시겠지만..
사실은 나와 내 식구들은 큰 어머님의 말씀 한 마디로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어제도 찾아 뵈면서 말씀 드리지는 못했지만,
큰아버님 , 큰 어머님 저희들을 위해 애쓰시고 도와 주셨던 것에 대해 늘 감사드립니다.

큰 아버지.... 제가 할아버지가 제 기억에 없어 아쉬워 하는 맘을 아신 다면...
찬형이 다형이가 결혼해서 어른이 될 때 까지 건강하게 살아 계시겠다고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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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오늘은 왜 이리 더운지

이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 반바지 차림으로 나섰습니다.

자주 찾아 뵙고 산소의 잡초도 뽑아 드려야 하는데

올해도 결국 네번 밖에 찾아 뵙지 못했네요.


아버지...

어머니가 처음 하늘 나라로 가셨을 때

자기 생일 선물이나 챙기려는 아들을 보고 어떠셨어요?

10년 동안 보살 피던 어머님 묘소를 이제는 제가 이렇게 살펴 드립니다.

그 때 아버지의 나이보다도 더 젊은 나인데도

제가 정리하면 아버지가 하실 때 만큼 깨끗하지 못하네요.

아마도 제가 두분에 대한 마음이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마음보다 못한가 봅니다.


아버지가 하늘 나라 가시던날...

벌써 10년이 다 되가네요.

그때도 생각했지만,

어머니 가시고 10년 만에 칠월칠석날 가시게 된거...

어머니가 아버지를 아버지가 어머니를 그리워 하셨던 마음이 하늘에 전해 졌나 보다 생각 했답니다.


한편으로는 어머니가 야속 했습니다.

어머니가 저희가 아버지를 필요로 하는 시간이 10년이라고 생각하셨던것 같은데

아직도 저에게는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어제 저의 인생을 되돌아 보며 아버지의 가르침을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제 의견을 존중해 주셨지만 중요했던 몇 번의 순간은 저를 잡아 주셨죠.

그 때 저를 잡아 주셨기에 제가 지금 까지 올 수 있었지요.

지금도 저에게는 많은 고민이 있지만

이제는 누구도 아버지 처럼 저를 잡아 주지 못하네요.


오늘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계신 그곳을 보면서

두 분께 죄송했습니다.

벌써 함께 모신지 9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제대로 된 잔듸 하나 없는 것을 보며

살아 생전에도 잘 못해드렸는데

돌아가시고도 그렇네요...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내년에는 꼭 아버지 어머니 계신 곳을 따뜻하고 예쁜 곳으로 돌봐 드리겠습니다.


언젠가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이 기억이 나네요.

지나가는 아기들이 귀여워 보이는 걸 보면 나도 손자 보고 싶은것 같다고 하시던...

벌써 30 줄을 넘긴 지도 3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아버지 어머니 앞에

결혼 할 사람도 보여드리지 못했네요.

조만간 아버지 어머니를 마음속으로 함께 모실 며느리를 데리고 찾아 뵙겠습니다.


아버지 , 어머니

그럼 계신 곳에서 행복하게 보내시고,

언제나 두 분을 향한 마음....

제 마음속에 영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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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란 아직 만나지 못한 당신의 가족입니다.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에서 제일 인상적인 문구 이다.

내가 살아 가면서 만나야 할 / 만난 모든 사람들이 결국 나의 가족이라는 얘기.

지구촌의 60억이 넘는 사람중에 5000 만이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나서

그 안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사람이라면 정말 가족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 않을까.


주인공이 만난 다섯 사람은

주인공에서 다양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외톨이 일지도 몰랐을 주인공을 보이며

작가는 인생은 결국 서로가 함께 하며 살아가는 세상임을 알려 주려 하는 것 같았다.

"어린 시절 자신의 작은 실수(?)로 삶을 마감하게 했던 곡예단(?) 직원",

"전쟁에서 자신과 동료를 구해주며 자신은 전사한 대위",

"아버지의 인생을 보여주며 그를 용서하게 해준 놀이공원 설립자의 아내",

"어린 시절부터 사랑했던 아내",

"전쟁 시절 의도하지 않게 죽인 이름 모를 필리핀 소녀"

이 모든 이들이 주인공의 인생을 돌아보며,

그가 알지 못했던 그의 인생을 알고 , 미안해 하고 , 이해하고 , 옹서하고 , 사랑해 하고 ,  사회 하게 한다.

그런 모든 세상의 감정을 정리한 후에야 그는 세상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 오게 된다.


오랜만에 읽어 본 소설이라....

어떤 느낌을 느끼기는 내 마음이 좀 그렇겠지만,

내 주위에 나를 스쳐간 많은 사람들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사후에 만날 다섯 사람중에 하나 일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나의 인생에 만날 다섯사람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했다.


내가 무의식 속에 누군가의 가슴을 아프게, 누군가를 힘들게 했다면

지금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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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터 귓가에 "너의 쓴잔을" 복음 성가가 맴돌아

인터넷으로 찾아서 듣다 보니 "나" 가 생각이 나서 다운 받아 들었다.

정말 감사할일이 없으실 것 같은 송명희씨가 이런 글을 쓰셨다는게...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한 마디를 어렵게 꺼네시는 송명희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는 눈물이 눈가에 맺히고 말았다.



고등학교때 힘들어도....

이 복음 성가를 들으며 감사했었는데...

이제는 힘든것도 아쉬운 것도 없는 내가

왜 그때 만큼 감사하지 못할까..

어쩌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도와주셨던 그 누군가의 도움 때문이었일까?

내가 그렇게 받은 만큼 누군가에게 또 돌려주어야 할까?

나는 왜 그렇게 쉽게 교회를 등졌을까...

어쩌면 나의 지금 모습은 다시 농구를 하고 싶어하는

슬램덩크의 정대만 같은 모습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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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로 지선대리가 퇴사를 하게 됐다.

사수 , 부사수로서 잘 챙겨 줘야 겠다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면 해준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 하나만 챙기고 살아간다면

과장이라는 직함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인데

나는 이 직함을 단지 1년이 없었는데도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지선대리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예전에 테크빌에서 인경씨 보낼때도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더욱 그러하다.

앞으로 어떤 곳에서 다시 일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인정받고 더 훌륭한 개발자 ( 혹은 사장^^ )

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선 대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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