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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21 Sedona

Sedona에서 우리가 머문 호텔은 Elements 이다.
Sedona는 Downtown 지역과 우리가 머문 Bell Rock 주위에 숙소들이 주로 있다. 
인터넷에서 제일 추천하는 호텔은 Downtown에 있는 Hyatt 인데,
여건상 예약하기 힘들어서 Bell Rock 인근의 호텔 중 Elements를 선택했다.
Hilton 같은 호텔도 있는데 Elements 가 조식도 나오고 주방설비도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할 듯 싶었다.

실제로 율이와 집사람은 주방 시설이 있는 여기를 좋아 했다.

 

어제 저녁에 오다보니 호텔 주위의 풍경을 볼 수는 없었는데, 

새벽에 일어나 테라스에 나와보니 방에서 Bell Rock 주변 산들이 보인다.
앞에 창고가 풍경을 조금 막고 있기는 한데 뭐.. 이정도 쯤이야 뭐..

세도나에서의 첫번째 일정은 Bell Rock Trail 걷기 이다.

 

오늘 운이 좋으려는지 주차장에 들어가려는데 바로 앞에서 차가 나오면서 기다리는 거 없이 바로 주차할 수 있었다.
나중에 보니 주차 하려면 주차장 주위를 꽤 많이 돌아야 하고, 심지어 건너편 주차장에 차 대고 오는 사람들도 있던데..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오면 평지(?)가 나온다. 
여기서 Bell Rock 주변을 돌지, 아니면 계속 올라 갈지..

 

당연히 나는 Bell Rock 주변을 도는 Trail을 계획 했는데..
뜻밖에도 율이가 저 멀리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며 자기도 올라가고 싶단다.

 

예전에 유타에서 율이가 등산을 하도 힘들어 해서 생각도 못했는데...
집사람은 율이가 이렇게 챌린지 한거를 재밌어 한단다.
뭐.. 한편으론 날씨가 좀 선선해서 인가 싶기도 하다. 유타때는 정말 더운 여름 때 였으니깐..

어쩌다보니.. 중간쯤에서 더 올라갈 만한 길을 찾지 못해서 그냥 그 자리에서 주위 경관만 보고 있는데 그게 예술이다.

뭐.. 굳이 꼭때기 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자기가 올라 갈 수 있는 높이만 올라가도 충분히 멋진 세도나 전경을 볼 수 있다.

 

다시 내려가 원래 계획했던 Bell Rock을 도는 Trail을 걷는데... 
중간에 다시 올라갈 만한 길이 보여서 거의 끝까지 가 보았다.

율이가 이런 걸 좋아 할 줄 몰랐는데...
나중에 날씨 좋은 봄날에 한 번더 유타를 돌아볼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Bell Rock을 내려 Sedona 시내로 진입하는데 표시판을 보니 1902년에 설립된 정말 얼마 되지 않은 동네이다.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Chapel of the Holy Cross이다.


세도나 다운타운 들어가기 전에 있는데,
교차로를 지나자마자 교회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차가 길게 늘어서 있다. 
근데 또 나오는 차들도 꽤 있고, 흠.. 이건 뭘까 싶었는데...
주차장이 너무 적다보니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한 차들이 교회 앞 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나오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한번에 주차 스팟을 얻는 행운은 누리지 못하고, 일단 교회 입구에서 율이와 집사람을 내려주고,
나는 다시 나와서 교회로 들어가려는데 교회 밖에 있는 주차 공간이 비어,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갔다.

 

내가 올라올때까지 율이와 집사람은 이렇게 사진찍기 놀이(?)를..

십자가가 참 인상적이다.
건물 창 자체를 십자가 모양으로 만든데다, 내부에는 이에 맞춰 예수님상을 넣고 보니 그렇게 인상적일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도 멋있지만 교회 주위 경관이 너무 좋다고 하던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그사이에 나는 교회에 올라왔다.
다행이 날이 덮지 않아서 괜찮았는데, 여름이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듯.

뭐 덕분에 이런 서로 연출된(?) 사진도 찍어 주고..

 

교회 연혁을 보니 무려 195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십자가의 환상을 보고 세도나에 교회를 지었다고 한다.
건물을 지을때도 이 지역이 National Forest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라 애리조나 상원의원의 도움을 받아 지을 수 있었다고.

 

Holy하게 채운 마음과 달리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어제 먹지 못했던 호텔 앞 라면 집으로 향했다.

뭐.. 아주 맛있는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사막에서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작은 집인데도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에 한국가족이 두 팀 정도 들어왔다.
아마도 우리처럼 여행 다니다 뭔가 얼큰한 음식을 찾아 온 사람들이지 않을 까 싶었다.

다음은 Airport Mesa.
Sedona Airport 주차장 앞의 장소인데, 
Sedona 북쪽 전경을 볼 수 있는 명소이다.

 

멋있기는 한데.. 딱히 가까이 가서 보는 건 아니라서..그리고 여기가 세도나 위쪽만 전망하는 포인트라.

세도나 주위를 보려면 Airport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Airport Trail에서 보는 게 더 좋은 듯 싶었다. 근데 문제는 주차장이 너무 좁아서 운이 좋아야만 가능하지 싶었다.

 

그렇게 Airport를 나와 Slide Rock State Park를 향했는데...5시까지 밖에 입장이 안되고 그 뒤로는 입구를 닫는다고 한다.

 

뭐 어쩔 수 없어서 그냥 호텔로 돌아오다가 Sedona Downtown을 거닐어 보았다.
확실히 Downtown은 우리가 머무는 Bell Rock 지역과 다르게 관광지 느낌이 나는데..
내 개인 취향은 어쩔수 없이 한 가한 Bell Rock 지역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렇게 Sedona의 첫날 같은 둘째날을 끝내고...Sedona를 떠나는 셋째날이 되었다.

 

어제 못 가본 Slide Rock State Park가 못내 아쉬워, 아침에 들러서 Las Vegas로 가기로 했다.

세도나 다운타운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는 89번 도로 변에 있는데,
물이야 계곡을 흘러내리다 보니 당연히 시원하지만 주위 풍경도 꽤 멋있어서 세도나 지역의 여름 피서 장소로 각광 받는 듯 싶다.
20불을 내고 입장해야 하는데..이른 아침에 올 수 밖에 없던 우리에겐 물놀이 하기에는 물이 너무 차가웠다.

 

Slice Rock을 나오고 나니
Las Vegas를 가려면 89번 도로를 따라 올라가서 Flagstaff 를 가서 메인 도로를 가게 되는데..
생각지도 않게 오게된  89번 도로가 풍경도 좋고,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

89번 도로를 거의 올라가면 Oak Creek Vista가 있는데 우리가 올라온 도로와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세도나 지역과 작별을 고하고 큰 도로로 나오니 눈 덮인 산이 우리를 반긴다.
높이로 봐서는 만년설은 아닌 듯 싶지만, 그냥 밋밋한 산 보다는 좀 더 운치가 있는 듯 싶다. 

 

세도나를 떠나 4시간을 운전해 여행의 시작지이자, 최종 목적지 Las Vegas를 도착하게 됐다.

첫날 Grand Canyon을 올때는 비오는 밤에 운전을 해서 도로 풍경을 잘 보지 못했는데,
정말 광활한 사막(?) 지형을 하염없이 운전하게 된다.

이것도 나름 운치도 있고 좋았는데.. 다만 아쉬운건 Hoover Dam을 보지 못한 점이다.
Hoover Dam을 보려면 Las Vegas 측에서 Canyon 쪽으로 되어 있는 일방 통핼로를 타야 하는데,

라스베가스에 바로 예약 해 놓은 일정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Skip 해야만 했다.

이렇게 우리는 세도나에서의 2박 3일 짧은 일정을 끝마쳤다.
인터넷에는 신이 그랜드 캐넌을 만들고, 쉬기 위해 세도나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가본 세도나는 그런 얘기를 만들 만큼 참 인상적인 곳이었다.

그리고 세도나 지역 일대에 100개 가 넘는 트레일이 있다고 하는데 , 기회가 된다면 조금더 길게 머물며 다양한 Trail을 경험하는 것도 좋지 않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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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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