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의 주도 솔트레이크
여기서 우리 가족의 첫 번째 유타 관광이 시작되었다.
참... 꿈에도 그리던 유타..
새벽같이 비행기를 타고 와서 피로가 가시질 않았는데
또 오늘 아니면 내가 가족들과 같이 있지 못해서 ( 이틀간은 컨퍼런스 ) 좀 피곤해도 나가봤다.
우리가 머문 호텔이 Radisson Downtown 호텔 이었는데 마침 이 호텔이 Temple Square 바로 인근이라 털래 털래 가보았다.
솔트레이크 시티는 몰몬교 ( 한국에서 양복 차려 입고 슈트케이스에 성경책을 들고 두분이 돌아 다니시던 분들이 몰몬교이다. 한국은 밀알 성도교회라고 하던가) 가 다른 기독교도들의 핍박을 피해 동부에서 부터 서부를 향해 피해 오다가 정착하게 된 도시라고 한다.
그리고 Temple Square는 몰몬교들의 본원(?) 이라고 할 만한 곳이다.
일단 Visitor센터에 가서 Map을 받아서 돌아 다녀 보았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5AFE46596C398B21)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024446596C3A401A)
몰몬교들이 처음으로 지었던 교회라고 한다.
South Visitor Center에 보면 처음 교회를 짓던 모습이 보이는데 ,
참 종교의 힘은 대단하다(혹은 무섭다) 는 생각이 들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4C6946596C3B740E)
South Visitor Center는 Temple Square 안내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는데
North Visitor Center는 성경에 대한 얘기와 Mormon 창시자 Joseph Smith의 Episode에 대한 내용 중심이다.
위 모형은 AD 33년 예루살램의 모형이라고 한다. (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혔던 시기.. )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02C63D596DFDF508)
각 언어별 몰몬교 표지 앞에서 포즈 취하는 마눌님과 율이
율이가 피곤해서 하품하는 사이에 사진을 찍었더니 정말 우스운 표정이 나왔다. ㅋㅋㅋ 미안 율아..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749446596C3A9020)
Mormon Tabernacle Choir 라는 몰몬교의 합창단과 Orchestra가 사용하는 건물.
겨울에는 여기를 사용하지만, 여름에는 옆에 있는 25000석 규모의 Conventional Center를 사용한다고 한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Mormon Choir와 Orchestra는 꽤 유명해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도 공연을 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매년 공연을 하는데
올해 공연은 우리가 솔트레이크에 머무는 토욜날에 하는데 이미 티켓은 Sold Out ( 꽁짜니깐 )
8살 이상만 입장 가능하다고 하니 억울하지는 않네.. :-)
다행히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부터 9시 까지 연습하는 장면을 외부에 오픈하는데
이번주는 이틀뒤에 있을 공연 리허설을 하는지라 공연에 대해서 살짝 맛 몰 수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03FE3D596E01B210)
7시 30분 전에 부터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여있다.
너무 사람이 많아서 입장하는데도 꽤 걸렸던 것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6D8E3D596E04160D)
Convention 센터의 규모에 압도 당하고 합창단의 공연에도 큰 감동을 받았다.
저 앞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은 세계에서 제일 큰 거라고 한다.
( 흑... 필리 Macy's , Longwood Garden 의 파이프 오르간이 세계에서 제일 큰 거 였던 적이 있었는데
암만 돈이 많아도 종교에는 못 당하는 듯.. :-) )
음악을 별로 좋아 하지 않은 마눌님도 공연에 감동하는 모습이다.
뭐... 율이는 결국 피곤을 못이기고 잠들었지만...
음식점 찾아 Uber를 타고 다니며 드라이버와 얘기를 나누어 봤는데
몰몬교는 십일조를 제대로 내는지 확인하려고 Tax Return Document를 확인한다고 한다.
( 매리어트 회장과 지난 대통령 선거에 나왔던 밋 롬니 가 유명한 몰몬교이자 유명한 부자들이다.
뭐...그 분들한테 만 십일조 받아도 저런게 큰 건물들을 지어 낼수 있겠다 싶긴 하다.)
적은 학비로 유명한 브리검 영 대학 도 사실은 영리 대학이고 몰몬교들에 대해서만 학비 혜택이 있다고 한다.
예전에 솔트레이크 주위 지역에서 부랑자가 생기면
솔트레이크 까지 가는 편도 기차 티켓을 쥐어 보내주곤 했다는 우슷게 소리가 있을 만큰 부유한 동네 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다운 타운 서쪽 지역은 부랑자도 꽤 많아서 그쪽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 뭐... 그래도 아직도 부유한 동네이다.)
지나다니며 종종 부랑자를 보곤 했는데 확실히 뉴욕이나 필리 같은 곳 보다는 적은 느낌이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13173D596E0A6B2F)
유타하면 또 유명한게 존 스탁턴과 칼 말론의 유타 재즈.
우리 세대에는 마이클 조던, 찰스 바클리, 패트릭 유잉 등과 함께 NBA 인기를 끌었던 선수들로 유명한데
유타 재즈 홈 경기장 앞에는 두 선수의 동상을 만들고 그 주위에 두 선수의 기록을 새겨 놓았다.
마침 호텔 옆에 경기장이 있어서 컨퍼런스 중에 식사 하고 산책삼아 가 보았는데 경기장은 공사중이라서 안에까지 가보지는 못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31F53D596E10C12A)
최근에 본 한국 TV쇼에 유타에 컵밥이라는 가게가 유명하다고 나와서 한 번 가보았다.
나름 미국인 들 입 맛에 잘 맛췄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 한테는 그냥 so-so.
여기 왔다 갔다 하느라. $40 불 정도 교통비를 들였는데 그 정도 까지 돈 들여서 갈 정도는 아닌 듯..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748633596C3C630E)
솔트레이크는 지하철이 없고 ( 다운타운에 삼일 간 있었는데도 너무 한산해서 우리 동네에 있는 줄 알았다. :-) )
버스 이외에 Tram이 다닌다.( 경전철이 비슷한 개념일 듯 )
꽤 자주 다니는 편인데 가격도 2.5불로 뭐... 괜찮다.
웃긴건... 표 검사하는 사람이 없다. ( 소문대로 솔트레이크가 돈이 많은 듯)
그냥 돈 안내고 타고 다닐까 했는데 집사람이 율이 교육에 좋지 않아도 꼬박꼬박 돈 내고 타고 다녔다.
솔트레이크 여행 준비하면서 검색해보니
KFC의 첫 번째 매장이 여기 솔트레이크에 있다고 한다.
사연인즉슨,
샌더스 대령이 ( KFC 매장입구에 있는 할아버지.. ) 캔터키의 휴계소 한켠에서 자신의 비법으로 치킨을 팔아서 성공했는데
휴계소를 지나치는 고속도로가 건설이 되면서 자신의 레스토랑이 망하게 되자
압력밥솥을 들고 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비법을 Sale했는데
솔트레이크에서 Harman Cafe 에서 이 비법을 받아들여 Loyalty를 지불하면서 치킨을 팔게 된게 KFC의 시작이라고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3DFE33596C3E2031)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AA8F33596C3E680D)
왼쪽이 커널 대령이고 오른쪽이 매장 주인 Harman씨..
정말 Harman씨가 아니었으면 KFC는 샌더스 가족의 기억에만 남는 추억이 될 뻔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A2B533596C3CF50A)
샌더스 씨가 입고 다니던 Original 복장중에 하나라고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CC7233596C3D6407)
샌더스 씨가 들고 다니던 Original 압력 밭솥..
여기는 다른 곳과 다르게 Buffet메뉴가 있다.
집사람이 미국 온 이후로 KFC 를 잘 안 먹었는데 여기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934F33596C3EA110)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D9DA33596C3EDF16)
예전에는 Harman Cafe오리지널 모습이었는데
최근에 건물을 다시 지으면서 KFC스타일로 바꾸고 내부는 박물관 처럼 꾸몄다고 한다.
실제 테이블에는 Harman Cafe 예전 모습 , 메뉴판, 각종 Story. 샌더스 대령 모습들이 모인다.
Podcast에서 들었던 사연인데
한 동안 KFC 가 프랜차이즈와 가맹점주간의 불화때문에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프랜차이즈가 가맹주를 배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했던게 많은 문제가 됐었던 모양이다.
덕분에 매출도 떨어지고 힘들었는데
샌더스 대령이 새로 오픈 하는 매장들 마다 돌아다니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떠 올리며
프렌차이즈와 가맹점들이 힘을 합치게 되어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고 한다.
이젠 샌더스 대령이 더이상 계시지는 않지만, 지금도 샌더스 대령 복장을 입은 사람을 CF에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KFC에서 있으면서 고등학생 때 교회 옆 KFC에서 치킨을 많이 먹었던 생각이 난다.
당시엔 1시간 거리 학교도 걸어다니며 어렵게 살았고,
가끔 교회 선생님들이 사주시는 치킨을 맛있게 먹었는데
이제 KFC 첫 번째 매장에 내가 와 있다니...
솔트레이크 시티는 몰몬교들이 다른 기독교의 핍박을 피해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하다가 정착하게 된 곳이다.
가다가 바다를 만나게 되자 그 근처에 정착을 했는데 사실 바다는 "Great Salt Lake"이라고 부르는 큰 Lake였다.
그 호수에서 이름을 따와 Salt Lake City라고 도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우리 가족은 본격적인 유타 여행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