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를 떠나 처음으로 멈춘 곳은 캐넌랜드.


유타 남부 Moab 주위에 있는 국립 공원으로 솔트레이크에서는 차로 4시간 거리이다.

긴 여행에 운전한 나도, 함께 한 식구들도 모두 녹초가 됐다.


그래도 Great View Point에서 보는 캐넌의 모습은 정말 장관 이었다.

오는 동안 계속 비슷한 지형을 보고 왔음에도 직접 차에서 내려서 주위를 내려다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이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집사람 ( 사실 나도 그럼 ) 도 너무 즐거워 했다.

아마도 우리가 앞으로 볼 캐넌 들의 모습은 이럴 것이다.



여기는 Mesa Arch


준비 하면서 인터넷으로 본 바로는 캐넌랜드의 크기는 그랜드캐넌보다도 더 크다고 한다.

그렇게 크지만 미 개발 된 지역이 많고, 주위에 함께 있는 아치 국립 공원에 밀려서 인기는 좀 덜한듯 싶다.

하지만 오히려 개발이 덜 되서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 기는 스포츠 매니아들에게는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한다.

실제도 우리가 이틀간 머문 Moab에서는 다양한 업체들이 캐넌랜드 액티비티를 판매하고 있었다.

다음에는 나도 Moab에서 RV카를 렌트해서 캐넌랜드 어디메에서 캠핑을 하며 주위 풍경을 즐겨 보리라 다짐했다.



캐넌랜드를 즐기고 이틀 간 거주 할 Moab에서 짐을 풀렀다.

Moab은 캐넌 랜드와 아치 국립 공원 주위에 위치한 도시로 

유타 남부 지방을 탐험하러 보내진 몰몬교도들이 성경에 많이 나오는 모압 사막에서 따와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캐넌 지역 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눈을 돌려 보면 온통 바위들이 보이니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 이해가 갔다.

미국에서 캐넌 지역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도시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었다.


일단 짐을 풀고나서 다음날 갈 아치 국립공원을 준비 하다 보니 

요즘 날씨가 너무 덮고,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의 주차장이 협소하니 아침 일찍 방을 나서야 겠다는 결론이 났다.


근데 다행인 건, 최근에 아치 국립 공원 내의 도로 공사 떄문에 저녁 7시 부터 아침 7시 까지는 공원 입장이 금지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7시 정도에 갔는데도 큰 무리 없이 주차장의 Spot을 차지 할 수 있었다.


아치 국립 공원은 공원 내의 다양한 아치들이 많아서 그렇게 이름 붙여 진 듯 하다.

그 중에서도 지금 보는 델리케이트 아치가 너무도 유명하다. 유타주 차량 번호판에도 이 조형물이 그려져 있다.

심지어는 율이가 놀러 가는 공원에도 이 아치를 본 딴 조형물이 있을 정도다.


주차장에서 한시간 정도 조금은 험한 산길을 따라 올라 가면 아치가 나온다.

인터넷에는 델리케이트 아치 가는 게 힘든 이유는 조금은 가파른 등산 길에도 있지만, 

아치 앞에 도착하기 전까지도 그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마지막 길을 돌아가서 아치를 본 순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다.



아치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 지어 사진 찍을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집사람은 아치 앞으로 가는 절벽(?)을 너무 무서워해서 나만 가서 30분 정도 기다려서 아치 밑에서 사진을 찍었다.


내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집사람과 율이가 움직이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그래도 다 같이 사진을 찍어 볼려고 살짝 절벽길로 들어와 봤는데 너무 무서워서 자기는 발이 떨어 지지 않았다고 한다.

근데 율이는 아빠가 보인다며 돌 위를 뛰어 다니길래 진정시키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무서운 지형도 곧잘 걸어 다닌다는 글을 본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모든 아이들이 그런 가 보다.


아치 국립 공원의 좀더 많은 곳을 즐기고 싶었지만, 

너무 일찍 일어나고, 산행에 지친 가족때문에 숙소로 돌아오고 말았다.

4살 어린이에게는 델리케이트 아치 까지 가는 길이 좀 무리였나보다.


빨래방에서 그 동안 밀린 빨래를 하고 ( 태어나서 처음 와본 빨래 방이었다. ) 내일 갈 Monument Valley에 대한 준비를 하며 모합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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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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