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캐넌을 준비하면서 National Park에서 별 보는 행사를 한다는 내용을 보았다.

마눌님에게도 그걸 밑밥으로 브라이스 캐넌을 얘기 했는데, 호텔 Check in하면서 물어 보니 더 이상 그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다고 한다. National Park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니 사설 업체 페이지로 넘아가는데 그 업체는 하루 전까지 예약을 해야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할 수 없이 호텔 프론트에 혹시 별 구경하기 괜 찮은 Spot을 물어 보니 Bryce Point에 가면 별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칠흑과 같은 어둠속에 조심조심해서 15분 정도 거리의 Bryce Point에 도착해서 하늘을 보니 하늘이 별로 가득 차 있다.

여지껏 이런 저런 곳을 가 보았지만 그렇게 별이 많은 밤 하늘을 본 적이 없다.

집 사람도 너무 놀라 말을 잊지 못하는데


불 빛 하나 없는 곳에 우리 식구만 있으니 무섭기도 하고, 마침 조금 먼 곳에서 번개가 계속 치길 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호텔에 와서 내일의 일정을 준비 했다.


브라이스 캐넌도 자이언 캐넌 처럼 공원 내에서 셔틀 버스를 운영하는데, 자이언과 달리 본인의 차를 가져갈 수도 있다.


원래 계획은 셔틀을 이용해서 몇 몇 스팟 을 구경하는 거였는데, 렌트카 반납을 생각하니 주차가 힘들어도 차를 몰고 다니는 게 좋을 듯 싶었고, 덕분에 셔틀을 운행하지 않는 제일 먼, 그리고 높은 Rainbow Point까지 모든 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Park입구에서 한 컷.. 

사실 이 사진은 다 돌아보고 마침 시간이 좀 여유가 있길래 찍은 사진이다.


Visitor Center 앞에서..

참 차분 한 모습의 율이 사진은 왜이리 찍기 힘든지..

 

브라이스 포인트...

안내 문에는 동틀녁에는 마치 촛대에 불이 붙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데...

불행히도 나는 동 튼 직후에 도착을 해서 그런 장관을 보지는 못했다.




Bryce Point는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 해서 어렵지 않게 전체 모습을 바라 볼 수 있다.

율이가 찍어 준 우리 부부 사진 

이제는 곧잘 사진을 찍는다... 

뭐.. 조금 거짓말을 보태면 나 보다 더 잘 찍는 것 같다.

Inspiration Point에서 바라보는 풍경..

Bryce Point는 전체 적인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여기는 봉우리들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조금 가파르게 15분 정도를 올라 가야 하지만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

약간 심통이 난 율이 

더운 날씨에 짧지만 가파른 길을 올라선지 율이는 심통이 나고, 내려가는 길에 때를 부리다가 나 한테 엄청 혼나고 말았다.


다음 포인트 가는 길에 많이 혼내서 서로 서먹했지만,

결국 내가 장난 치는 길로 화해 모드...


 Natural Bridge.

이젠 아치가 놀랍지도 않다. :-)




이렇게 우리 부녀는 웃으며 화해 아닌 화해를 하곤 한다.




한 참을 운전해서 결국  Rainbow Point에 도착을 했다.

해발 2800 미터 정도 된다고 하는데, 오는 중간 부터 두통이 시작된다.

아마도 8500 피트 혹은 2500 미터 정도가 되면 고산병 증상이 시작 되나보다.

율이는 그런 증상이 없는 것 같아 다행이다.




Rainbow Point에 도착해서 사진을 한 두장 찍고 나니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한다...

뭐.. 우리도 마침 내려갈 시점이니... 여지껏 비가 오지 않은게 어찌가 고마운지..

아마 어제 7777 FT에서 본 무지개가 Bryce Canon에서의 행운을 예고 했던 것은 아닐까..


Bryce Park도 Bryce Point, Inspiration Point 지역에 캐넌 아래로 내려가는 Tracking 코스가 있다.

코스에 따라서 2~3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은데 힘들어 하는 가족 ( 특히 율이 ) 를 두고  Tracking을 하기는 좀 어려웠다.


근데 그렇게 등산 싫어 하는 집사람도 여기서는 한 번 Tracking을 해보고 싶어한다.

아마도 Bryce Canon이 주는 강렬함에 반한 듯 한 눈치 이다.


Bryce Canon을 끝으로 일요일 오전 부터 금요일 오후까지의 4박 5일의 유타 ( + 애리조나 ) 관광을 마치고 솔트레이크로 향하였다.

날씨가 더워서 많은 고생을 했지만, 여지껏 보지 못했던 Canon의 모습이 감동이었다.

다시 필리로 돌아가야 하는 것도 있고 해서 일정을 짧게 잡을 수 밖에 없어 그랜드 캐넌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지만, 

아마도 그랜드 캐넌을 찾을떄는 이번에 보았던 곳들을 다시 한번 찾아 보지 않을 까 싶다.


미국에 온 이후로 한국에서 처럼 등산도 하지 않고 살았는데 

이번 여행을 하고나니 다시 자연을 동경하던 내 모습이 다시 살아 나는 기분이다.


이번에 구입한 National Park 연간 입장권이 Expire 되기 전에 어딘가를 한 번 또 가봐야지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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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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