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WHO가 COVID19 사태를 팬데믹으로 선언한 1년이 되었다고 한다.

 

잠시만의 재택 근무라고 생각했던게 벌써 1년이나 되었다니...
처음 시작할 때 2년 가까이 지속된 스페인 독감의 사례를 들으며,

머리속으론 이해해도 애써외면했었는데,

결국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걸 보면

나쁜 역사가 반복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1년 동안 참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다행인 건 나의 가족이 건강하고, 직장도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리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좀 많아진 것 같고, 

매년 가지던 1~2주의 긴 가족 여행은 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캠핑을 다니며 펜실베니아의 숨겨진 아름다운 곳들을 찾아 다니는 소소한 재미를 가진 건 큰 수확이다.

 

다만 직장생활 30년 동안 처음 가져보는 안식 휴가를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근 사한 곳을 가보려 했던 계획이 무산된 건 참 아쉽다.

그래도 다른 곳들을 알아 보며 코로나 사태 이후에 가볼만한 많은 곳들을 미리 찾아 볼 수 있었던 건 수확이랄까..

 

그리고 몇 달간 기다렸던 코로나 백신을 이 사태가 시작된지 거의 1년이 되는 시점에 맞게 되었다.

처음 백신 얘기가 나올땐 너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이라 맞지 않으려고 했는데...

남들 맞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조급해져서 CVS나 Rite Aid, 주위 병원의 접종 신청 페이지를 메일 보곤 했었는데,

오래전에 신청했던 County 운영 백신 접송 리스트에서 차례가 되어 결국은 어제 맞게 되었다.

그동안 Community College Campus에서만 County에서 운영하는 Massive 백신 접종을 진행했었는데,

백신 접종이 수급상황이 좋아졌는지, 새로운 접종 장소를 Neshaminy Mall에 오픈 하면서 첫날로 나에게 까지 차례가 온 것이다.

 

뭐.. 그동안 다른 사람들 부작용(?) 사연을 많이 들어서 걱정이 좀 됐었는데.. 

다행이도 접종 맞은 부위가 조금 뻐근한 정도로 지나 가는 듯 싶다.

 

2~3달은 기다려야 집 사람도 맞을 수 있을 꺼고, 또 율이는 내년이나 되어야 맞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1년이 지난 시점에 정상화의 첫 단추를 메워 가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

 

아침에 산책을 하며 본 여명의 하늘을 보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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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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