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욜날 정말 오랜만에 북한산에 올랐다.

원래 계획 대로라면 한참 천왕봉을 향해 걷고 있었을 텐데 ..

아쉽기는 했지만 6월 중순이후로 미루고 일단은 북한산에라도 함 가보자 했다.

사실 제대로 된 등산이 작년 지리산 간 이후로 처음이라 좀 힘들었다.

과연 이 체력으로 계획 대로 지리산 갔었다면 종주는 힘들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규나 민규랑 갔을 때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상에 까지 올라갈 엄두를 내지도 못했었는데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백운대 까지도 오를 수 있었다.

정상에 올라 쉬고 있는데 누군가 실수로 놓쳤는지 비닐 봉지 하나가 떠 다니기 시작했다.

천천히 바람따라 흘러 가는 비닐 봉지를 보니 문득 저 봉지 처럼 하늘을 함 날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예전에 X맨 에 하늘을 나는 돌연변이도 나왔던것 같은데...

정말 그럴 수 있었으면 싶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문득 생각해보니

백운대를 처음 왔을 때가 고등학교 2학년때

준석이 용훈이와 함께 왔었던 생각이 났다.

그땐 2월 달에 오면서 아이젠도 몰라서 고생고생 했었는데

이젠 등산복 , 등산화 , 등산 지팡이등

이것 저것 다 챙겨지 않으면 다니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문득 준석이나 용훈이가 그리워졌다.

특히 용훈이 녀석은 나름 많이 친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든다.

용훈아..... 혹시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간단한 소식이라도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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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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