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hiti 공항은 A/C가 부실한 걸로 유명하다.
여기선 흔한 에어콘 하나 없이 곳곳에 선풍기가 있지만, 무더운 날씨를 이겨낼 재간이 없다.
이렇게 간절히 빨리 비행기를 탔으면 하고 기도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Tahiti에서 Bora Bora로 가는 비행기는 프로펠라 비행기이다.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 초기 제주 항공 타고 제주도 갈 때 탄 이후로는 처음 인 듯 싶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Tahiti에서 Huahine이라는 곳을 거쳐 Bora Bora를 향하는 비행기 이다.
Direct로 가는 비행기도 있지만, 오전에 출발하는 것은 가격이 비싸고, 그렇다고 오후 늦게 가기는 싫고,
그렇게 찾다 보니 한 번 경유를 하지만, 경로를 보니 Bora Bora 가는 방향에 한 번 착륙 하는 거고,
또 비행기를 바꿔타지 않아도 되어 이걸 선택했다.
Bora Bora의 경치를 하늘에서 감상하려면 갈때는 왼쪽 좌석 , 돌아올 때는 오른 쪽 좌석이 좋다고 한다.
다들 그런 걸 알아서 인지 지정 좌석이 아닌 비행기에 굳이 빨리 타려고 줄 지어 있다.
늦게 줄섰지만 그래도 용케 왼쪽 좌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
Tahiti를 출발하면서 바로 옆에 섬인 Moorea를 지나 몇개 섬을 지나며 Huahine 그리고 Bora Bora에 도착하게 된다.
비행하는 도중에 무지개를 보았다. 좋은 징조인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비행기에서 무지개를 본 기억이 없다.
근데,,, 재밌는 게 비행기를 꽉 채웠던 승객들이 Huahine이라는 곳에서 대 부분 내리는 게 아닌가.
딱 6명 정도 비행기에 남아 있어서 비행기를 전세 낸 느낌이 드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와서 다시 타고 나니 빈 자리가 거의 없다.
생각외로 여러 섬들을 Hoping하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듯 싶다.
비행기 안에서 Air Tahiti의 안내 책자를 펼쳐보니 Air Tahiti가 다니는 노선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는데,
언듯 보면 세계 노선으로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French Polynesia를 다니는 노선이다.
French Polynesia 가 꽤 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 섬들 간의 연결을 Air Tahiti가 해주는 방식이다.
그 많은 섬들 중에 그나마 알려져 있는 섬들이 Moorea, Bora Bora 정도..
그렇게 1시간 정도를 가다보니 드뎌 Bora Bora 에 도착한다.
활주로에 내려서 보면 미군 마크가 보이는데,
나중에 호텔에서 옛날 사진들을 보다보니,
Bora Bora를 둘러싸는 산호가 딱 한 지역만 오픈되어 있어 방어의 용의성때문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주둔했던 주둔지이고, 공항도 당시에 미군이 지어졌다고 한다.
심지어는 당시 FDR 의 영부인이 방문한 적도 있다는..
공항 자체는 옛날 시골 시외버스 터미널 같은 느낌이다.
활주로도 꽤 짧아보여서, 큰 제트 여객기는 취항이 쉽지 않은 느낌이다.
공항에 도착 후 짐을 찾고, Conrad에 나와있는 직원에게 가면 환영 꽃 다발을 목에 걸어주고,
호텔에서 운영하는 보트를 타고, 앞으로 6박 7일을 보낼 호텔로 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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