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2024 Bora Bora'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24.06.17 Bye Bye Bora Bora
  2. 2024.06.17 Hotel Activities ( feat : Snorkeling )
  3. 2024.06.17 Snorkeling with Sharks and Stingrays
  4. 2024.06.17 Conrad Bora Bora
  5. 2024.06.12 Go to Bora Bora
  6. 2024.06.11 Tahiti
  7. 2024.06.04 San Francisco

호텔에서의 마지막 저녁.
그래도 피날레를 멋지게 끝내기에는 역시 스테이크가 좋지 싶어 예약을 하려 했더니 목요일은 영업을 안 한단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본 음식점인 Upa Upa에서 마지막 만찬을 즐겼다.
생각해보니 Bora Bora 여행을 이 자리에서 시작했으니 마지막 만찬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싶다.

게다가 앉고 보니, Bora Bora 체크인 했던 그 장소이다.

 

체크인 하면서도 우리가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꺼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나저나 음식은 뭐.. 그럭저럭... 

6일을 있다보니 프랑스 음식점을 제외한 ( 워낙 인터넷에 악평이 많아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중식, 일식, 스테이크 하우스를 모두 즐겼는데, 
제일 인기 있다는 중식은.. 솔직히 왜 인기 있는지 모르겠다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많던데 그래서 인기 있는건가.. :-( 
스테이크 하우스는 대단한 맛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일 무난 했다는 느낌..
일식은 정성껏 요리하는 건 알겠는데, 일식 즐겨먹는 우리 같은 동양인들 에게는..
이렇게 주변과 떨어져있는 호텔에 있다보면 호텔 식당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내려놓아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그렇게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결국 나는 구토를 하고 말았다.
결국 삼일 내내 계속 스노쿨링을 즐긴 탓에 몸살이 낳나보다. 

그렇게 좋지 않은 몸으로 호텔 체크아웃 날 을 맞게 되었다.

호텔 에서 바라보는 일출..
시차때문인지 늘 일찍 일어나다보니 일출도 이렇게 보게 된다.

구름때문에 제대로된 일출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차분히 맞이하는 아침도 나쁘지는 않다.

전날 저녁을 마치고 방으로 오는데, 룸 앞에 체크아웃 일정이 적힌 편지가 놓여 있었다.
우리 비행기는 4시에 출발하는 거라 호텔에선 2~3시 쯤에 출발 하면 될 줄 알았는데 12시까지 체크아웃 하라고 한다.
흠... 이럼 다른 걸 하고 갈 수없네 하고 아쉬웠는데, 

아침 먹고 Account Close 하러 가보니 방 체크 아웃은 12시까지 해야 하지만,
보트 타는 시간 까지 쓸수 있는 Day Use 방을 따로 Assign 해 주었다.
역시.. 좋은 호텔은 다르다며 집사람이 너무 좋아한다. 
나도 몸살이 나서 몸은 안 좋지만, 조금이라도 더 놀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좋았다.

내가 몸이 좋았으면, 어제 아쉽게 끝냈던 스노쿨링을 집사람과 같이 했을 텐데 좀 아쉬웠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수영장에서 몸도 물에 적시고, 율이도 호텔 Activity도 즐기고 난 후 호텔을 나올 수 있었다.

온 가족이 떠나기 싫었지만, 집사람이 더 그렇다.아마도 중간에 몸살이 나서 이틀을 숙소에만 머물러 있어서인듯 싶다.
떠나는 배에서도 연신 카메라로 사진을 열심히 찍어댄다.


그렇게 호텔을 나서니 지난 7일이 마치 꿈만 같았다.

원래는 사바티컬 때 몰디브를 가려고 모아놨던 힐튼 포인트 였는데, 코비드로 예약 했던 호텔, 비행기를 캔슬하고
거의 4년을 기다려서 원래 계획과는 다른, 그러나 더 좋다는 보라보라를 오게 되었다.
사바티컬은 Rocky Mountains, Grand Teton, Yellow Stone을 돌아다니고, 
또 이렇게 보라보라도 오게 됐으니 우리 가족에게는 오히려 코비드가 전화 위복이 된 것 같다.

 

다시 돌아온 Bora Bora공항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처음 공항에 도착하고 설레었던 느낌이 이제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공항에는 많은 이들이 비행기를 기다리는 데, 타히티 현지인 가족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웃으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즐겁고, 부러워 보였다. 뭔가에 쫓기지 않고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랄까.


그렇게 Bora Bora공항을 떠나, 타히티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오는 길은 가는 길 보다 많이 힘들다.
우리 가족이 한 번도 타본적이 없는 Red Eye를 타야만 한다.


그래서 좌석도 Premium Economic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는데도 역시나 힘들다.
그렇게 San Fransisco에 도착하니 다들 지쳤는데, 
그나마 United 라운지에서 조금 편하게 쉬고 다시 뉴왁으로 오는 비행기를 탔더니 조금은 낳다.

 

보라보라를 가는 2박 3일의 샌프란시스코, 타히티 그리고 6박 7일의 보라보라
총 8박 9일의 아주 긴 여행이었는데, 어느때 보다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 같다.
그렇게 좋은 곳을 갔는데 대부분을 포인트로 처리해서 실제 보라보라에서 사용한 금액은 $2000 이 채 안된 것 같다.

다녀온지 2주 넘게 지난 지금도 우리 가족은 아직도 Bora Bora를 그리워 한다.
우연히 보라보라에서 알게 된 Bora Bora를 들으며 언젠가 다시 Bora Bora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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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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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이랑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호텔 Activity를 많이 이용하게 된다.
이번 여행에도 꽤 많은 Activity에 참여 했었다.

 

제일 먼저 나뭇잎으로 만드는 왕관(?)

잎이 여러개 붙여 있는 나뭇잎으로 만드는데,
직원이 자세히 설명해 줘도, 도무지 어떻게 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근데.. 집사람은 머리 묶는 거랑 비슷하다가 또 너무 쉽게 한다.
직원한테 궁금해서 이거 혹시 미국 들어갈 때 가져 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근데... 나뭇잎이 색깔이 변하기 시작하면 그냥 버리라고 얘기 해준다.
실제로 미국까지 가져오기는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색깔이 변해서 그 먼거리를 왔건만 결국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 다음은 How to tahitian dance.

 

각종 미디어로 폴리네이시안 댄스를 많이 봐왔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눈앞에서 추는 춤을 보니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좀 배워봤는데, 역시 난 춤에는 소질이 없다. :-(

 

 
아마도 호텔 프로그램 중 제일 인기 프로그램은 How to open the coconut일 것 같다.
어쩌다 보니 다른 직원이 진행하는 이벤트를 각각 두번 참가 하게 되었다.

첫번째 이벤트는 코코넛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코코넛을 어떻게 오픈하는지 직접 체험하는 거에 더 중점을 두었다.


나름 한 번 해봤으니, 무인도에서 살아 남을 수 있으려나? :-) 

두번째 이벤트에는 보라보라에서는 코코넛을 생활에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
호텔이 지어지기 전에 섬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에 왔는지 같은 좀 더 재밌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코코넛 나무에 올라 가는 것도 보여주었다.

 

한쪽은 직접 체험을 많이 하고, 다른 한쪽은 보라보라 사람들의 생활 얘기를 듣고,
우연히 두 개를 모두 들었지만, 두 개 모두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래도 머니머니 해도 호텔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Snorkeling 이었다.
율이와 카누를 타고 나서 그냥 별 생각 없이 스노쿨링을 해 보았는데, 산호 주위에 꽤 많은 물고기 들이 있는 것이다.
카누를 타고 위에서 볼때는 고기들이 잘 안 보이는데, 막상 스노쿨링으로 물 속에 들어가니 정말 많은 물고기 들이 보였다.

너무 신기해서 그 뒤로 3일 동안 이벤트가 없는 시간에는 주로 스노쿨링을 하게 되었다.

호텔에서 스노쿨링 한 첫 날은 미처 카메라도 못 챙겼는데, 다음날 부터는 카메라로 물고기들을 담기 시작했다.
 

 

구명 조끼를 입었더니 , 무슨 자신감이 붙었는지, 깊은 물에 있는 6개의 별 모양 인공 코랄을 돌아 보았다.

자연적이지는 않아 뭔가 부족해 보이지만,, 그래도 많은 물고기들이 보였다.
별 모양 코랄을 따라 계속 가면 Welcome Center 밑으로 까지 이어지는 길이 있는데, 
길게 하고 나니 조금 겁이 나서 여기서 멈추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날은 좀더 대담하게 Welcome Center 아래에 들어가 보았다.

정말 여기는 물반 고기반에 큰 물고기들도 정말 많이 보였다.
이런 재미로 스노쿨링 하는 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곳 저곳에서 스노쿨링을 하다 보니 복어도 보게 되었다.


무리나 쌍을 지어다니는 다른 물고기들과 달리 혼자 유유히 다니는 복어는 정말 눈을 땔수가 없었다.

집사람은 Snorkeling with Sharks and Ray를 할 때 너무 무리를 했는지 이틀 동안 몸살이 나서 고생하다
이날 처음으로 함께 스노쿨링을 했는데, 율이와 함께 봤던 고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 아쉬웠는데, 
집사람은 그래도 많이 좋아 해 주었다.

 

근데 시간이 좀 늦어서 마지막날 체크아웃 하기 전까지 같이 스노쿨링 하기로 했는데 내가 몸살이 나는 바람에
이날 한 스노쿨링이 마지막이 되었다.

 

늘 스노쿨링은 물 깨끗한 먼 바다에서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호텔 앞에서 하고 나니 너무 신기했다.
그렇게 3일간 스노쿨링을 하다 보니 어느덧 호텔을 떠나는 슬픈 날이 다가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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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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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면 특별하게 Activity를 하는 편이 아닌데, 보라보라는 Snorkeling이 워낙 유명해서 Viator를 통해서 Full Day Activity를 예약 했다.

Snorkeling 은 여러 업체가 진행을 하는지, 호텔 Welcome

center에서 기다리다 보니 여러 Boat들이 들어온다.
같이 기다리던 사람들이 떠나고, 혹시 문제가 생겼나 생각할 때쯤 우리 업체의 배가 마지막으로 도착을 하였다.

첫번째 Activity는 Snorkeling with Sharks and Stingrays인데 , 호텔 멀지 않은 얕은 바다에서 진행을 한다. 
어떻게 모인건지 수 많은 상어, Ray 그리고 열대어가 가득하다. 
안전때문에 상어는 만지지 마라고 하고, Ray들은 위쪽으로만 쓰다듬어 주라고 하는데, 

 


율이는 왜인지 상어는 귀엽다면서 Ray들은 무서워한다. 
아마 예전에 해파리에게 쏘였던 트라우마 때문인지 Ray들의 꼬리가 무섭다나..

그렇게 첫번째 Activity를 끝내고 두번째는 좀 깊은 바다로 이동한다 .
근데 가이드 중에 한명이 물속에 들어가서 무언가를 한 참 찾으며, 배의 위치를 조정해 주는데, 
그렇게 해서 찾아 내는게 Eagle Ray이다.


이 녀석들은 깊은 바다 밑 바닥에서 무리를 지어 움직이면서 살다가 산란 할 때만 얖은 바다로 옮겨 온다고 하는데,
우리가 이 친구들을 보는 곳이 수심 8미터가 넘는 곳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8미터 바닥까지 보이는 그런 꺠끗한 바다가 여기인 것이다. 

 

뭔가 신기 하면서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때, 세번째 Snorkeling spot으로 이동한다. 

세번째 스팟은 좀 멀리 떨어져 있는데, 보라보라의 메인 섬의 Matira Beach지역으로 이동한다.
Matira Beach 는 세계에서 제일 아픔다운 해변중에 하나로 꼽히는 곳인데 Bora Bora의 유일한 Public Beach라고 한다.
이 주변은 윈드서핑등 다양한 Activity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그렇게 조금을 지나오니 산호로 가득한 Snorkeling 지역에 도착한다.
다들 물속에서 Snorkeling 을 하고 있는데, 나는 물속의 I love Bora Bora를 찾느라 정신이 없다. 


그마나도 율이가 그걸 찾아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찍고났더니 너무 힘들다. 
그나마 가이드가 내가 좀 힘들어 하는 걸 보고 배로 올려줘서 조금 쉬었다가 튜브에 매달려서 다시 물속에 들어가곤 했다.


근데 산호 지역이 넓게 퍼져 있어서 수 많은 물고기들이 모여있다. 정말 물반 고기 반이라고 해야 할 까..

그렇게 Snorkeling을 마치고, 점심 식사 장소로 이동하며 보라보라의 생활에 대해서 전반적인 설명을 듣는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보지 못했던 본섬 동쪽 지역의 리조트 지역의 모습도 보게 된다.

 

대부분의 리조트 들이 본섬 동쪽에 위치 하고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보는 오테나무 산의 모습을 주로 보게 된다.
 

동쪽섬에서 식사를 하고 나니 이 섬이 좁아서 반대편으로 가면 산호가 없는 바다를 볼 수 있다.

산호가 없는 쪽은 일반 바다에 온 느낌이다.
확실히 산호로 둘러싸인 지역이 파도가 적어 물놀이 하기가 수월하다.

 

코코넛 오픈 하고, 코코넛 우유 만들기 같은 Activity를 체험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간다.

아마도 우리가 보라보라 있는 동안은 못 보게 될 오테나무산 모습이다. 
( 콘래드는 반대쪽 모습을 볼 수 있다. )

너무 재밌는 경험이었고, 왜 다들 보라보라에 오면 꼭 하는 지 알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게 다른 리조트가 모여 있는 동쪽 지역을 보게 되었는데, 
바다가 얕아서인지 바다색이 우리 리조트 처럼 다양하지는 않다.
오테나무산이 멋있다고 하는데.. 글쎼 ..
우리 가족은 저 멀리 산호에 부딪히는 파도가 보이고, 다양한 바다색을 볼 수 있는 콘래드가 훨씬 좋은 듯 싶다.

 

저녁으로는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토마호크를 먹었다.
생각해 보니 처음 먹어보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인데.. 뭐.. 무난한것 같다.

그렇게 천국에서의 삼일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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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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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묶을 Conrad Bora Bora Nui에 드뎌 도착했다.
비행기를 두번 갈아타고, 배타고 그렇게 오게 된 호텔..

도착하면 Welcome Center ( 혹은 바 ) 에서 각 직원들이 체크인 및 호텔 시설 안내를 도와준다.
Welcome Center 곳곳에 있는 유리바닥 밑으로는 고기들이 돌아 다니는 게 보인다.

체크인 하면서 우리 가족은 벌써 감동의 도가니..

율이는 호텔 소개 동영상을 보면서 Over Water 방에 묶는 걸로 기대 했는지.. 계속 물어 본다.
근데.. 우리는 Endless View Pool Villa 이고, 체크인을 해주는 직원도 이미 우리는 많이 업그레이드 된거라고. :-) 
율이가 많이 실망하는 눈친데...
호텔 투어를 끝내며, 언덕 위에 있는 우리 방을 들어가더니 너무 좋아한다.


높은 곳에 있다 보니 , 멋진 바다가 너무 잘 보인다.
심지어 호텔에 지내는 동안 은근히 Complain해서 방을 바꿔보려고 했는데, 집사람과 율이 둘다 절대 옮기고 싶지 않단다.

보라보라는... 섬 전체가 산호로 둘러싸여서, 파도는 먼 바도의 산호에서 막히고, 안 쪽 바다는 잔잔하다.
깊은 바다는 짙은 파란 ( 약간 검은 ) 색깔이고, 얕은 바다는 옅은 파란 색인데... 햇빛을 받으면 그 색깔이 조금씩 바뀐다.

처음에 보라보라를 구글맵의 위성사진으로 봤을 때 바다 색깔이 다른 부분을 보고, 뭔가 잘 못 된거라 생각했었다.

그런 멋진 바다를 보면서 수영장 물에 몸을 담구고 있으면 이게 천국인가 싶다.

대충 물건들 정리하고 메인 수영장에 내려가서 물놀이도 좀 하고...


수영장 옆의 바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어 본다.
뭐.. 음식도 생각보다 괜찮고... 그냥 있기만 해도 천국에 온 기분이다.

그렇게 첫날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저녁이다. 
옷만 갈아 입고 잠깐 쉬고 저녁을 먹으러 나오려 했는데..
시차때문인지... 여독 때문인지...  율이가 침대에 누웠다가 그냥 잠들어 버렸다.

율이 없이 저녁을 먹기도 그래서... 
비상식량(사실은 식비를 아낄요량으로 준비 해 갔다.)으로 준비해간 안성탕면으로 뽀그리를 해 먹었다.
사실 내 생애 처음 먹어보는 뽀그리였다는.. :-) 

원래는 식비가 워낙 비싸고 맛이 없다는 악명이 높아서, 점심은 라면 같은 걸로 때우려고 했는데..
숙소가 언덕위에 있다보니 해변/수영장을 오가려면 골프카트(버기)를 불러야 하는데 
그게 번거러워서 점심은 그냥 사먹기로 했다.
뭐, 식비가 좀 나오겠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돈 아낀다고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것도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호텔에서의 첫날을 보내고 , 날이 밝아 본격적인 보라보라에서의 하루가 시작 되었다.

뭐... 늘 그렇듯 시차때문에 새벽부터 잠이 깨어 새벽 하늘을 보며 다른 식구들이 깨기 만을 기다렸다.
배고플 율이가 율이가 일어 나자 제일 먼저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갔다. 다이아몬드 회원 베네핏으로 아침 부페는 무료..
다양한 빵 종류와 과일 그리고 소시지, 밥, 감자튀김등.. 아주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지내는 동안 제일 좋아 했던 건 즉석으로 요리해주는 크레페..

 

아침 식사를 한 후 숙소로 돌아와 옷을 갈아 입고 본격적인 호캉스를 즐기러 나갔다.

 

 

 

율이와 둘이 카누를 타고 호텔 주위를 돌아 보았다.
처음엔 좀 호흡도 안 맞고 생각외로 물살도 조금 있었는데.. 그래도 조금 지나니 호흡도 잘 맞아 지고..
근데.. 호텔이 워낙 크다보니.. 카누로는 다 돌아보기가 조금 어렵다.

 

 

수영장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Activity도 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 시간..
수영장 옆의 식당에서 점심을 즐긴다.

참 식당도 풍경이 좋다. :-) 

 

마침 이날이 Mother's Day인지 특별 칵테일이라고 강매(?) 를 당했다. ㅋㅋㅋ
뭐.. 그래도 이런데서 칵테일 한잔도 기분이 좋지 :-) 

식사를 마치고, 수영장에서 좀더 놀다가 오늘은 놓치지 않고, 저녁식사를 먹었다.
호텔에서의 첫 번째 저녁은 Upa Upa라는 일식집으로 정했다.
사실 여기는 낮에는 Lounge로 사용되어 처음 체크인을 하는 곳이고, 저녁에는 일식식당으로 사용된다.

우리는 바다를 보며 즐길 수 있는 외부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해질녁도 운치가 있는데, 밤이되니 또 분위기가 또 좋다.


나중에 알게 Upa 가 현지어로는 음악을 뜻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인지 식사 하는 동안에 Live 음악도 들을 수 있었다.

맛은.. 좀... 아쉬웠지만... 뭐.. 이런데서 꼭 맛이 중요한가.. 가끔은 이런 분위기로 먹을 때도 있지..

이렇게 호텔 ( a.k,a 천국 ) 에서의 이틀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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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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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hiti 공항은 A/C가 부실한 걸로 유명하다. 
여기선 흔한 에어콘 하나 없이 곳곳에 선풍기가 있지만, 무더운 날씨를 이겨낼 재간이 없다.

이렇게 간절히 빨리 비행기를 탔으면 하고 기도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Tahiti에서 Bora Bora로 가는 비행기는 프로펠라 비행기이다.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 초기 제주 항공 타고 제주도 갈 때 탄 이후로는 처음 인 듯 싶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Tahiti에서 Huahine이라는 곳을 거쳐 Bora Bora를 향하는 비행기 이다.
Direct로 가는 비행기도 있지만, 오전에 출발하는 것은 가격이 비싸고,  그렇다고 오후 늦게 가기는 싫고,
그렇게 찾다 보니 한 번 경유를 하지만, 경로를 보니 Bora Bora 가는 방향에 한 번 착륙 하는 거고,
또 비행기를 바꿔타지 않아도 되어 이걸 선택했다.

Bora Bora의 경치를 하늘에서 감상하려면 갈때는 왼쪽 좌석 , 돌아올 때는 오른 쪽 좌석이 좋다고 한다.
다들 그런 걸 알아서 인지 지정 좌석이 아닌 비행기에 굳이 빨리 타려고 줄 지어 있다.
늦게 줄섰지만 그래도 용케 왼쪽 좌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

 

Tahiti를 출발하면서 바로 옆에 섬인 Moorea를 지나 몇개 섬을 지나며 Huahine 그리고 Bora Bora에 도착하게 된다.

비행하는 도중에 무지개를 보았다. 좋은 징조인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비행기에서 무지개를 본 기억이 없다.


근데,,, 재밌는 게 비행기를 꽉 채웠던 승객들이 Huahine이라는 곳에서 대 부분 내리는 게 아닌가.
딱 6명 정도 비행기에 남아 있어서 비행기를 전세 낸 느낌이 드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와서 다시 타고 나니 빈 자리가 거의 없다.
생각외로 여러 섬들을 Hoping하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듯 싶다.

비행기 안에서 Air Tahiti의 안내 책자를 펼쳐보니 Air Tahiti가 다니는 노선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는데, 
언듯 보면 세계 노선으로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French Polynesia를 다니는 노선이다.
French Polynesia 가 꽤 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 섬들 간의 연결을 Air Tahiti가 해주는 방식이다.
그 많은 섬들 중에 그나마 알려져 있는 섬들이 Moorea, Bora Bora 정도..

 


그렇게 1시간 정도를 가다보니 드뎌 Bora Bora 에 도착한다.
활주로에 내려서 보면 미군 마크가 보이는데,
나중에 호텔에서 옛날 사진들을 보다보니,
Bora Bora를 둘러싸는 산호가 딱 한 지역만 오픈되어 있어 방어의 용의성때문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주둔했던 주둔지이고, 공항도 당시에 미군이 지어졌다고 한다. 
심지어는 당시 FDR 의 영부인이 방문한 적도 있다는..

공항 자체는 옛날 시골 시외버스 터미널 같은 느낌이다.
활주로도 꽤 짧아보여서, 큰 제트 여객기는 취항이 쉽지 않은 느낌이다.

공항에 도착 후 짐을 찾고, Conrad에 나와있는 직원에게 가면 환영 꽃 다발을 목에 걸어주고,
호텔에서 운영하는 보트를 타고, 앞으로 6박 7일을 보낼 호텔로 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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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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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보라보라를 가는 길은 참 멀기도 험하다.
일단 미국 동부에서는 서부로 대륙을 횡단해야 하고,
그리고 서부에서 French Polinesia 의 주도인 Tahiti로 간 후
Tahiti에서 다시 Bora Bora에 가는 국내선을 타야 Bora Bora를 갈 수 있다.

혹시라도 Tahiti를 가는 비행기를 놓칠 가 싶어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를 지냈는데, 

SFO에서 Tahiti를 가는 비행기는 Bora Bora 행 마지막 비행기가 출발 한 이후에 도착한다.

결국 SFO에서 하루, Tahiti에서 하루를 보낸 후에 Bora Bora를 가는 여정이 되었다.

Tahiti는 고갱이 생의 마지막을 보냈던 곳으로 유명하고, 그래서인지 고갱 기념관이 있다고 한다.
근데... 대부분의 그림은 프랑스에 팔려서 고갱 기념관에는 진품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Tahiti에서 뭔가 할 것이 있을 까 검색해 봤지만, 딱히 나오는 것이 없어
그냥 잠만 자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Bora Bora로 이동하는 여정을 짜게 되었다. 

Tahiti 공항은 명색이 국제 공항이지만,  보딩 브릿지 같은 시설이 없어 탑승교로 내리는 식이다.
내리자마자 무더운 Tahiti의 날씨가 확 느껴지는데,
입국 심사 가는 길에는 3명의 주민들이 나와 타이티 전통 노래에 춤을 추며 환영해 준다.


입국 심사는 간단히 끝나고 , 호텔로 이동해야 하는데 Tahiti에서는 Uber가 따로 없지만,
공항 앞에 택시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고 미국 달러도 받아 주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공항에서 10분 정도 거리의 Hilton Tahiti를 예약 했는데,
8시간의 비행후에 밤 8시 쯤 Check in을 하다보니 모두 지쳐 바로 잠자리에 들게 됐다.

 

다음날 늘 그렇듯.. 시차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게 되고... 호텔을 둘러보고 있는데...
분명히 호텔 바로 앞에 바다라고 알고 있는데, 어렴풋이 보이는 바다는 저 멀리에서 파도가 치고 있다.
흠... 그럼 호텔 앞은 그냥 모래밭인가 싶었다. 근데... 해가 서서히 떠 오르면서 저 멀리 파도가 치는 곳은 산호이고,
산호가 큰 파도를 막아 주는 덕분에 호텔 앞에 있는 바다는 파도가 잔잔한 그런 바다인 것이다.


너무 신기해서 호텔 앞에 있는 배 선착장으로 나가 보았는데...
바닷물이 너무 깨끗해서 깊은 바다에 있는 고기까지 보인다.

이렇게 바닷물이 깨끗할 수 있구나 싶어 너무 놀라웠다.

집사람과 율이를 꺠운 후 호텔 식당에서 아침 부페를 먹었다.

식당이 물위에 있는데, 특히 야외자리는 바로 물 앞에 있어서 식사를 하면서 고기도 구경할 수 있었다.
미국 힐튼은 코비드 사태 이후로 다이아몬드 회원에게 조식 대신 인당 25불 정도의 크레딧을 주는데,

여기는 아직 조식이 무료다. 음식도 꽤 훌륭하다. 


식사후에 호텔을 여기 저기 돌아보다 보니 호텔 시설들도 꽤 훌륭하다. 

잠만 자러 오기에는 너무 좋은 호텔이다. 여기서 하루 정도 더 놀다 가는 것도 좋았겠다 싶은데
뭐 어쩌겠는가.. 더 좋은 곳을 가기로 한 걸...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Tahiti 공항으로 가서 Bora Bora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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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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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콘래드를 예약하면서 준비해온 보라보라 여행 날짜가 드디어 다가왔다.
율이가 너무 들뜰것 같아 샌프란시스코로 일주일 여행간다고 얘기했고,
출발 전날 형님 내외분께 연락 드릴 때쯤 율이에게 오픈 할려고 했는데, 

마침 처형이 다른 일로 먼저 연락을 주셔서 율이는 출발 당일 까지도 샌프란시스코를 가는 걸로 알고 갔다.

( 뭐... 중간 경유지로 가기는 하는 거니 율이에게 거짓말을 한 건 아니다. :-) ) 

 

보라보라는 남태평양의 프렌치 폴리네시아에 속한 섬 중의 하나로,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주도인 타히티에서 국내선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타히티를 가는 비행기는 서부의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그리고 하와이 정도 이다.
우리가 주로 이용하는 United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기 떄문에 우리의 중간 경유지가 되었다.

 

마침 율이 학교가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금요일날은 휴교, 목요일날은 Half Day를 하게 되어 , 
목요일 저녁 비행기로 샌프란시스코를 가고,
금요일 2시경 타히티 비행기가 출발 전까지 오전에 잠깐 여행 루트를 짜 보았다.

 

샌프란 시스코 도착 후 Pier 인근에 예약해 놓은 호텔에 잠시 짐을 풀고 잠자리에 들었다.
시차때문인지 아직 새벽인데도 눈이 떠진다. 율이도 마침 깨어나서 둘이 같이 새벽 산책을 나섰다.


우선 호텔과 가까운 Pier로 향했는데, 역시나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가게는 없다.
그런데 Pier를 거닐다 보니 멀리 알카트라섬이 보인다. 흠.. 시간이 있었으면 한 번 구경하러 갔었을 텐데 ...



Pier에서 나오다 거리를 보니..멀리 보이는 도로가 엄청난 고개길이다. 역시 한 컷

 

Pier를 다녀오고도 아직 시간이 이른 듯 하여 Lombard Street로 향했다. 
호텔에서 4~5블럭 거리인데 문제는 이게 엄청난 고갯길이다.

어제는 밤에 오는 중이라 몰랐는데, 호텔 주변을 거닐다 보니 호텔 주변으로 온통 언덕 배기 천지다.

옛날 해방촌 살때 지긋지긋하게 고갯길을 오르내렸던 나도 , 샌프란시스코 고갯길은 정말 고개가 절로 저어졌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꽤 명소인데도 Lombard Street는 조용하다.


나름 꽤 가파른 고개인데 그래도 율이는 잘 따라 온다. 
그렇게 끝까지 올라가 보니 샌프란시스코 앞 바다가 멀리 보이는 전경이 참 보기 좋다.

게다가 Lombard Street 중간에서 허밍버드 까지 보았다.
왠지 이번 여행은 너무 잘 될 것 같은 좋은 기분이 든다.

그렇게 율이가 아침 산책을 마치고 호텔을 오니 집사람도 깨어있다. 본인도 깨어있었는데 우리가 안 챙겨갔다고 투덜.. :-) 

 

어쨋든 짧은 시간 쪼개서 가기로 한 곳은 Golden Gate Bridge. 
Golden Gate Bridge 넘어가면 공원도 있고, 또 전경이 더 잘 보이는 듯 한데, 우리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어 Visitor Center 중심으로 돌아보았다.

 

 

 

 

Golden Gate Bridge를 보다보면 철근들이 Bethlehem 에서 생산되서, Trenton에서 가공되어 사용된 내용을 볼 수 있다.
참 미국 역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곳임을 알게 된다.

이 큰 다리를 1930년대에 지었다는게 놀라웠다. 

그렇게 Golden Gate Bridge를 나와 집사람이 가고 싶어 하는 Lombard Street로 향했다.
아직도 좀 이른 시간인데...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기를 연신 찍어대기 바쁘다.

율이와 나는 그런가 싶은데,, 집사람은 너무도 감동... :-)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있다보니 어디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지 포인트들이 조금씩 보인다.

그렇게 Lombard Street를 즐기고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은 후 우연히 식당 앞에 있는 전차 정류장에서 한 컷..

Golden Gate Bridge + Lombard Street + 전차 턴 테이블 , 이 세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려는 것 들이었는데, 
다행히도 다 보고 가게 되었다.

그렇게 짧디 짧은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반나절을 보내고 우리는 타히티 행 비행기를 타러 SFO 공항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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