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scarora State Park

사진,여행 2024. 10. 22. 03:34

가을이 시작될 즈음. 포코노의 단풍 피크 시기에 맞추어 캐빈을 찾아보다가 Tuscarora SP를 예약을 하였다.
다행이도 예측과 비슷하게 단풍 피크가 되어서 제대로 단풍을 즐 길 수 있었다.

저녁에 출발하는데, 가자마자 저녁 준비 하는게 쉽지 않을 듯 싶어 아씨에서 김밥, 초밥을 사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의 가까운 거리여서 금요일 일정이 끝난 이후에 출발해도 너무 어둡지 않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는 시간이 마침 해가 지는 시점인데, 요즈음 핫한 8만년 후에나 다시 볼수 있다는 Tsuchinshan-ATLAS comet을 볼 수 있었다.
몇일 동안 해가 지고 나서 보려고 했는데, 막상 해질 즈음에 봐야 잘 보이는 아이러니가...

그렇게 Park에 도착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근처 Walmart에서 몇 가지 필요한 물건과 Fire wood를 사와 오랜만에 불멍을 했다.
작년에 Acadia National Park가 마지막 Camping이었으니 1년 만에 해 보는 것이었다.


우리가 2박 3일 머무는 건물(?)은 Yurts이다. 마치 몽골인들이 초원에 세워 놓은 천막같은 캠핑시설인데,
안에는 전기가 들어와서 냉장고, 레인지등이 있어 취사도구와 침낭 정도만 가져오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시설이다.
집사람은 화장실도 Yurts안에 있는 걸로 기대 했었는데.. 적어도 PA State Park에 있는 Yurts에는 없다.

주중에 날씨가 춥다가 주말에 70도 넘게 온도가 올라가서 추위걱정을 안했는데, 
Yurts의 난방장치가 너무 약해서, 온 가족이 잠을 설치게 되었다.

그나마 집사람이 겨울용 파카도 가져오고, 핫팩을 가져와서 조금이라도 잘 수 있었다.

다음날 Park Office에 가서 Park 안내책자를 보다보니 Tuscarora 라는 이름의 유래가 적혀 있었다.

Tuscarora 는 North Calorina 에서 살고 있던 원주민 부족인데, 
유럽 이주민들이 오면서 불평등 거래, 아이 유괴등의 이유로 이주민과 원주민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전쟁에 패한 Tuscarora 부족들이 뉴욕주에 살고 있던 혈연 관계의 다른 원주민들의 도움으로 뉴욕주로 이주하게 되었고, 
그 중 일부가 Tuscarora SP가 있는 Locust Valley지역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근데 또 슬픈게 Locust Valley지역에서 석탄이 발견되면서 이 지역에 정착해 있던 Tuscarora 부족들도 또 소개됐다고. :-( 

미국 원주민들의 역사를 들여다 보면 참 슬픈 이야기들이 참 많다.
또 아이러니 한 건 그렇게 원주민들을 괴롭현던 이주민들의 후예들이 지명 혹은 학교명에 원주민들의 이름을 많이 쓴다는 점이다.

다들 춥게 자서 힘들 듯 싶어 마트에서 Soup을 사와 간단히 아침을 먹고 파크내의 호수를 산책했다.
호수에 비치도 있고 해서 인지 Trail은 너무 깨끗하게 잘 되어 있었다.
가을가을한 Trail을 걸으며, 낙엽밝는 소리를 즐기다 보니 정말 제대로된 가을 여해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가을 풍경을 즐긴 후 늦은 점심으로 고기를 구워먹었다.
늘 캠핑을 하면 낮에 주위 관광하는 일정을 잡다보니 낮에 캠핑장에서 식사를 해보는 게 거의 처음 인 듯 싶다.
근데 집사람도, 율이도 화창한 날씨에 고기를 먹으니 너무 좋다고.. 

늘 여행은 뭔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가끔은 그냥 자연을 즐기기 위한 캠핑도 좀 해야 겠다 싶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나니 소화도 시킬 겸 또 Trail을 걸어본다. 이번에는 아침에 걸었던 반대길로 걸었는데, 
해가 좀 넘어가니 호수에 비치는 풍경이 또 다른 맛이 있다. 집사람은 연신 휴대폰으로 사진 찍기 바쁘고..
근데 트레일이 등산하는 느낌의 그런 길이라. 등산이 서툰 집사람은 좀 어려워 해서 
적당히 가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늘 이렇게 아름다운 길만 있으면 어디든 다들 따라올 듯 싶다.



저녁을 먹고 다시 불멍..


어제는 몇집 밖에 안 했는데, 오늘은 대 부분의 집들이 불멍이다.
뭐.. 그래봐야 Yurts 4집, 케빈 6집의 작은 캠핑장이다 보니 다른 데 처럼 연기로 자욱한 그런 장면은 안 벌어진다.

그렇게 아마도 올해 우리의 마지막 캠핑의 밤을 마무리 했다.


다음날 아침 , 식사도 거르고 서둘러 물건을 정리하고 캠핑장을 체크아웃 했다.

캐빈 캠핑은 편하고 다 좋은데, 10시에 체크아웃을 해야 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뭐 다음 체크인 사람이 오기전에 정리도 해야하니 이해는 하는데.. :-( 


다행히도 다들 배고프지는 않아서 파크의 산책로를 다시 한 번 걷고 길을 나섰다.

근처 식당을 갈까 했는데, 그래도 조금 큰(?) 도시인 Jim Thorpe가 나름 멀지 않아 거기에 가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근데... 그게 신의 한 수가 된게... Tuscarora SP 에서 Jim Thorpe 가는 길이 너무 멋있는 길이다.

거기에 단풍까지 피크이니 이보다 더 멋있을 수가 없다. 
매번 가을에는 단풍보러 여기 저기 다니곤 하는데... 이렇게 멋있었던 적이 있었나 싶었다.




그렇게 가을가을 한 풍경을 보며 Jim Thorpe에 도착해 보니... 교통이 장난이 아니다.
마침 단풍 시즌에 늘 하는 축제 기간인데다.. 예전에 비해 관광객들이 더 많이 몰렸는지 차들이 꽉 막힌게 ..
다행히 우리가 검색해 놓은 식당은 일반 거주지역인 East 쪽이라 크게 고생은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생각했던 Jim Thorpe에서의 산책은 깨끗히 포기했다.

 

그렇게 해서 올해의 9번째 Trail을 걸은 올해의 처음 & 마지막 캠핑 여행을 마무리 했다.

집사람은 좀 시설이 낡아서 다음에 또 캠핑하러 오지는 않을 꺼라 하는데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의 Locust Valley 지역을 알게 되어 좋았고, 

또 Jim Thorpe로 이어지는 멋진 풍경의 드라이브길도 알게 되어 
아마도 언젠가 또 단풍을 즐기러 당일 치기로 이 길을 또 오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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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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