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사는이야기 2022. 5. 19. 02:13

율이 학교의 Weekly news letter를 보니 학교에서  Blood drive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학교 선생님의 2.5살 된 아이가 백혈병에 걸려서 치료를 받는데, 코로나 이후로 미 전역에 혈액이 부족하니 헌혈하자는 내용이었다.
미국에서 이런 큰 병이 걸리면 경제적으로도 힘들텐데 걱정하면서 율이랑 얘기를 해보니 율이를 가르치시는 수학선생님의 애기라고한다.

그래서 지금 수학은 대체 선생님께서 하고 계시다고... 그 얘기를 들으니 헌혈을 안 할 수가 없어 신청을 했다.

 

한국에선 SDS다닐때 대학교 다닐때 시간 되면 서울역 헌혈의 집 찾아 가서 종종 했었는데 미국에 와서는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 그때는 100번을 한 번 채워보리라 했는데.. 아마다 한 40번 정도까지 하고 바빠서 못했던것 같다.)
희한하게도 헌혈은 시민권자만 할 수 있을꺼라는 생각을 해서 몇 번 기회가 있어도 한 번도 신청을 안 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번에는 율이 학교에서 Primary Election Day에 한다고 해서.. 한국 처럼 헌혈차와 와서 진행하나 보다 했더니 

학교 강당에 이동용 베드를 몇 개 가져와서 진행을 했다.

 

일단 Check-in을 하고, 문진 항목도 다 입력한 후에 간호사(?) 와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당황하면서 Power red를 신청했는데... 그걸 할 수 있는 인원이 지금 없는데 그냥 전혈을 해도 되겠냐고 묻는다.
난 그냥 헌혈하러 와서 뭘 해도 괜찮다고 근데 Power Red이 뭐냐고 물으니 혈장 성분헌혈인듯 하다.

도움 줄려 온건데 뭘 해도 상관 없다고.. 그냥 전혈로 하기로 하고 진행했다.

 

집사람이 율이한테 좋은 교육일 것 같다고 같이 데려왔는데.. 율이는 헌혈하면 나눠주는 음료수랑 과자에 더 관심이다.

아이스크림 가게 가서 , 왜 헌혈이 필요한지 . 헌혈을 해도 크게 문제가 없는지를 설명해주니 .. 아직은 조금 아리송해하는 눈치다.

다만 그런 걸 몰라도 살아갈 수 있게 건강하게 잘 자라준게 고마울 따름 이었다.

 

알지는 못하지만 부디 잘 치료 받고, 골수 기증자 얼른 찾아서 다시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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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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