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회 생활 시작할 때, 선배중에 제일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 업무시간에 주식 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의 일을 모조리 내가 커버해줘서도 이지만, 고등학교 갓 졸업한 햇병아리가 저축말고 다른 경제활동을  이해할 리 만무했다.

 

그 뒤로 직장생활이 계속 되다 보니 저축말고 다른 경제 활동을 이해하게 되고, 

어느순간부터는 학생때 부터 주식등의 경제활동을 부추기는 듯한 사회 분위기 마저 형성되는게 느껴졌다.

 

가끔은 천박한 자본주의 라고 이런 분위기를 폄하하곤 했지만,

한편으론 IMF 시대 이후로 미국식 자본주의로의 변화에 소심하게 반항하는 나라는 꼰대를 발견하곤 했다.

 

어느덧 가정도 생기고 은퇴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주식 시장을 외면해선 미래를 준비하기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내 일 커버 해 줄 후배도 없고, 차트 처다보며 그냥 법칙따라 투자하는 건 싫고,

그리고 직접 투자의 위험 부담이 싫어 그냥 괜찮은 펀드를 골라 잘 오르기만을 기도하는 수 밖에 없었다.

 

"미국 주식으로 시작하는 슬기로운 퀀트 투자"를 읽으면서 일찍 이런 책을 읽었으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책은 핀터스텔라 라는 Python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PER 등 다양한 주식 지표와 가치투자/성장주투자의 다양한 주식 투자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이를 핀터스텔라로 실제 구현해 보고, 미국 내 주요 기업을 예로 해당 투자 방법의 과거 성과를 보여준다.

 

물론 실제 퀀트 처럼 매수/매도를 직접 해 주지는 않지만,

투자 방법에 따른 매수/매도 시점을 다양한 지표를 가지고 찾아 낸다는 측면에서는 꽤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아마도 이런 걸 알고 있었다면 업무 시간에 시세표를 보면서 나한테 일만 시키는 그런 일을 없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문듯, 이런 퀀트 투자를 위한 라이브러리를 찾아 보니 생각외로 꽤 많은 라이브러리가 있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핀터스털라는 한국 개발자가 개발 운영하는 것도.. ( 와우 ) 

실제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단점을 찾기 어려운 꽤 괜찮은 라이브러리 였다.

 

예전에 우연히 "인공지능 투자자 퀀트" 라는 책을 읽고, 퀀트에 대해서 알게 되고, 조금은 먼 세상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퀀트라는 직업도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게 되었다.

 

지금 당장은 시간을 내기 어렵겠지만, 나만의 퀀트 프로그램을 구현해서 한 번 투자해 보는 거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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