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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1.05 한강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

올해 노벨 문학상 발표 소식을 NYT 속보로 보았을 때 
처음에는 한강이라는 소설을 쓴 작가가 상을 받았나 했다. 
그 다음에는 성은 강이고 이름은 한X여서 한강이라는 이름으로 영문권에서 불리시는 분인가 했다.
뭐.. 그 만큼 소설을 등지고 살았던 나인데..
"채식 주의자"로 부커상을 받았다는 이력을 보고 나니 어렴풋이 한강 작가님이 기억이 났다.

 

노벨 수상 소식 당일에 혹시나 해서 구글 플레이에서 한강님 도서를 찾았더니 하나 밖에 안 보이더니 
몇 일 지나고 나니, 소년이 온다, 헤어지지 않는다, 채식 주의자 그리고 흰이 올라와서 모두 구매 해서 읽어 보았다.

제일 먼저 소년이 온다를 보았는데, 
슬프게도 너무도 익숙해져버린 5/18 민주화 운동 이야기 이다.
5/18에 본의아니게 휘말리게 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갔다.
죽은 사람들의 아픔과 살아 남은 사람들의 고통 

매번 5/18을 접하면 한 사람의 광기로 그 많은 사람들이, 아니 온 국민이 고통을 받아야 했다는 역사가 참 슬프게 다가 온다.
아직도 5/18에 대해서 다른 얘기를 하는 일부 사람들을 보면 우리에겐 아직도 우리에겐 봄이 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헤어지지 않는다는 
아마도 5/18 책을 썼던 작가가 정신적 고통에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제주 4/3 사태를 겪은 엄마를 둔 친구와의 에피소드를 통해 4/3의 실상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아마도 본인이 소년이 온다를 쓰면서 겪었던 심적 고통과
4/3 사태의 피해 가족들의 사연 그리고 그 이후에도 겪었던 고통들을 담담하게 그려갔다.
사실 4/3 사태는 군사정권의 오랜 독재 + 제주도라는 고립된 지역에서 발생한 사태이다 보니 
어쩌면 5/18 보다도 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런 민족의 아픔이지 않을 까 싶다.

 

채식 주의자는 
참... 어떤식으로 이해해야 하나 ... 좀 어려웠다.
채식 주의자, 몽고 반점, 나무 불꽃이라는 세 개의 작은 단편소설의 묶음 집인데 

각각 따로 발표된 단편이지만 남편, 형부, 언니 세명이
갑자기 채식 주의자가 되어버린 주인공을 바라보는(?) 에피소드를 보여 주는 소설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다름을 용납하지 않는 우리 사회가 주인공을 정신병자로 만들어가는 폭력성을 보여주는 
그런 소설이 아닌가 싶었다.
갠적으론 주인공을 끝까지 케어하는 언니의 모습이 공감되고 또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마지막은 흰 인데..
한강님이 실제로 바르샤바에서 거주하면서 흰색에 대해서 느껴지는 감정을 산문식으로 지은 책 인듯하다.

소년이 온다와 헤어지지 않는다는 굴곡진 한국 현대사의 시대적 아픔을.
채식 주의자는... 아직도 획일적인 사회와 그 폭력성을 보여주는.. 그런 느낌이다.

어떤 사람들이 노벨상 수상에 대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도서를 원어로 읽어 볼수 있는 축복이라고 하는데, 
헤어지지 않는다를 읽으면서 가끔은 이해하기 단어나 문장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번역해서 이런 쾌거를 만들 수 있었을 까 하는 생각도 든다.
미디어에서 한강님 만큼이나 번역가들도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참 공감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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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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