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된 지인...

사는이야기 2011. 12. 26. 02:06
순철이 형이 애틀랜틱시티로 놀러 온다고 해서 와이프랑 같이 가서 식사를 나눴다.

같은 미국 땅에.. 그것도 가까운 뉴저지 , 펜실베니아에 살고 있으면서 1년 가까이 얼굴을 보지 못하고 살았는데.... 뭐.. 결국 있으니깐.. 만나게 된다는..

근 2년 만에 보고..... 더군다가... 이국 땅에서 만나보니 더욱 반가웠다.

테크빌에서 함께 일했으니.. 벌써 10년이 넘게 알고 지낸 사인데..
생각해보니.. 함께 일할때는 둘 다 한번도 외국 나가서 살고 싶다는 얘기를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특히나... 테크빌에 같이 들어왔던 동기는....
용인에서 출퇴근 하면서도 아침마다 영어 공부 하다가..
영어 공부한다고.. 호주인가로 나갔다고 들어와서.. 외국계 회사 다는다는 소식 들었었는데..

그때도.. 나는 영어는 생각도 안하고.. 코딩 기술 하나라도 더 익히겠다고 밤새가면서 공부했었는데...

생각해 보면...
내가 정말 운이 좋은 놈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 그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고 싶어서 단잠 잘 시간을 쪼개가며 영어 공부하고...
자식 해외에서 공부시키겠다고 허리 휘어져 가면서 일하는데..

그닥 준비 되지도 않았던 나한테..
오히려 기회가 와서 이렇게 살아 가고 있다는 건 좀 꿈만 갔다.

와이프도.. 내가 운 좋은 사람인거는 인정한단다.. 특히나.. 자기랑 결혼 한거는...ㅋㅋㅋ

지금 살고 있는 지금의 행운이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떻게 작용할 지는 모르겠다.
( 새옹지마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이 행운이 더 큰 행운이 되지 않을까..

실패한다해도.( 뭐.. 생각하지는 않지만.. )
우리가 열심히 하고.. 그래서 우리가 무언가.. 얻는 다면.
그건 실패가 아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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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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