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다보면 다양한 인종들의 명절들을 알게 된다.

그 중 유독 유대인들의 명절에는 학교를 쉬는 경우가 많아 그 들의 명절을 본의 아니게 알게 된다.

Yom Kippur도 그 중에 하나인데.... 율이의 학교도 이날 쉰다.

마침... 휴가도 많이 남았고, 캠핑갈 기회도 이제는 없을 듯 싶어... 급하게 캠핑을 준비 했다.

 

행선지는 Gifford Pinchot State Park.

 

State Park이름은 PA state park 시스템 개발에 기여한 Giffort Pinchot에 따왔고, 위치는 펜실베니아 주도 Harrisburg 근처에 있다.

근방에 Gettysburg, Harrisburg, Hershey 가 있어 예전부터 생각했던 곳인데...결국 올 마지막 캠핑장으로 오게 되었다.

 

Camping Spot 은 #8. 화장실 옆이라 걱정을 했는데...다행히 화장실 하고는 거리가 좀 있어서 다행이었는데...

재밌는게 우리를 사이에 두고 3 가족이 일행이고.. 아이들 끼리 노는데 율이까지 끼어서 꽤 재밌게 놀았다.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걸 보니.. 우리 가족만 캠핑다니는 지금 상황이 좀 미안했다.

 

캠핑장은 여느 State Park처럼 호수를 끼고 있었는데...

시설은 좀 낡았는데... 일부 Spot은 호수를 직접 Access할 수 있는 곳도 있어 괜찮아 보였다.

우리 Spot은 Open Spot이라 다른 일행이 함께 있었으면  괜 찮을 듯 싶었다.

 

첫 날은 여느때처럼 텐트 설치하고... Grocery 쇼핑하고 저녁먹고 나니 어느덧 잘 시간...

율이는 다른 아이들이랑 어울려 놀다가 S'more까지 얻어 먹었더니 뭐 따로 마쉬멜로를 구울 필요가 없었다.

 

다음날 함꼐 놀던 친구들은 전부 떠나고... 우리는 천천히 Gettysburg로 향하였다.

우선 Military Park Museum에 들러서 Movie도 보고 당시 전투를 묘사한 그림도 보고...

당시에 사용했던 각종 장비를 구경했더니 어느덧 점심시간도 훌쩍 지났다.

 

 

입구에 있는 Lincoln 동상앞에서 사진을 찍고 간단히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율이에게 내용이 이해 갔는지 물어보니 어렵다고 한다.

아직 Slave도 이해하지 못하는데.. Civil War, Gettysburg 전투 전황을 다 듣고 이해하려니 좀 힘들었겠다 싶다.

아마도 율이가 크면 한 번더 와야 하지 않을 까 싶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둘째날, 셋째날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의 Gettysburg National Military Park로 향하였다.

다들 Museum에서 오래 돌아다녔더니 너무 힘들어해서 몇 몇 Spot들만 차로 이행하면서 보기로 했다.

 

처음 목적지는 Devil's Den..

바위들이 작은 돌산(?)을 이루는 지형인데... Gettysburg 전투지 최 남부 지역에 해당한다.

여기서도 꽤 격전이 벌어졌었다고 한다.

올라가면 주위 지형이 잘 보이고... 바위 사이로 몸을 숨길 수 있으니 꽤 중요한 자리였음이 짐작이 된다.

다음은 Pennsylvania 기념비...

연합국가 답게 남북전쟁시 각 군단(?) 이 출신 주별로 구성이 되다 보니 기념비들도 각 주 별로 따로 세워져있다.

그중에도 제일 큰 기념비가 Pennsylvania 기념비이다.

PA 출신 장군들의 동상들과 링컨 대통령.. 그리고 당시 주지사 동상을 주위에 세우고 천장엔 승리의 여신(?)이 올려져 있다.

그리고 안에는 각 부대원들의 이름들이 적혀져 있다.

무려 100년 가까이 된 기념비인데도 관리가 잘되어서 인지... 마치 얼마전에 만든 느낌이 든다. 

 

포토맥 군 기념비..

Gettysburg전투는 남북전쟁의 국면전환을 위해 Lee 장군이 자신의 Virginia군대를 이끌고 포토맥 강을 건너 북쪽 지역인 PA쪽으로 넘어오자 이들을 따라 워싱턴 DC일대 방위를 하던 포토맥 군이 쫓아오다가 Gettysburg에서 우연히 충돌하게 되어 벌어진 전투라고 한다.

따라서 Gettysburg전투 당시 북군의 실질적인 주력부대는 포토맥 군이었다.

모양은... DC에 있는 Washington Monument랑 유사한 모습...

그외에 각 지역 군단들 기념비 들이 있었는데.. 다들 너무 피곤해 하고.. 시간도 늦어 결국 캠핑장으로 철수를 했다.

실제로 링컨의 연설이 이루어졌던 Cemetary를 가보지는 못했는데 나머지 보지 못했던 기념비와 Cemetary를 다음에 오기로 기약했다.

언제나 처럼 고기를 구워먹고... 모닷불에 모여 또 하루를 정리해 본다.

지난 캠핑때 불을 붙여보더니 집사람은 불 붙이는데 재미를 붙였다.

이번 캠핑 내내 집사람이 불을 붙이더니.. 다음에도 자기가 하겠단다.

 

마지막날 캠핑장을 다 정리하고 율이가 그렇게 하고 싶어 하던 Fishing을 해보기로 한다.

낚시대는 혹시 몰라 가져갔지만... 미끼는 준비를 못했는데..

율이는 그래도 괜찮단다...

그냥 낚시대를 드리우면 고기가 알아서 올걸로 생각하고 부푼 꿈을 꾸었던 율이...

현실은 꽤 더운 날씨에 그냥 부유물들만 걸려온다.

암만해도 내가 낚시를 좀 공부해서 같이 함 해봐야 할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Hershey Chocolate world를 가는 길에 들르기로 했다.

전에부터 율이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어해서...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마침 놀이 기구가 있는 Hershey Park는 전날을 마지막으로 올해 영업을 종료해서 별 걱정없이 Chocolate world를 갈 수 있었다. 

10년전에 우리가 사진을 찍은 장소에서 율이가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는게 참 재밌었다.

그리고 10년전에 집사람이 들고 찍었던 세계에서 제일 큰 초코렛바를 율이가 비슷한 포즈로 찍는 모습도 ...

4D Movie, 초코렛바 만들기 체험(?) 같은 Activity도 있지만 제일 재밌는 건 밀크 초코렛 만드는 공정을 알려주는 Tour.

율이는 자기가 보는 TV animation에서 다 설명해줘서 안다더니... 여기가 훨씬 재미있단다...

몇가지 물건을 사고 나서 잡으로 향하며 우리의 올해 마지막 캠핑 일정을 끝내게 되었다.

 

혹시나 해서 단풍시즌에 Cabin을 예약해보려고 몇 군데 알림 설정은 해놓았지만..

아마도 올해 캠핑 여행은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PA 중북부의 Lyman Run을 시작으로 동북부 Pocono의 Promised Land,  동남부의 French Creek 그리고 중남부의 Gifford Pinchot 까지 우연찬게 시작했던 캠핑 여행이 PA 중동부 지역의 여러 State Park를 둘어본 그런 재밌는 시간들 이었다.

 

 

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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