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이 학교 Pick up 하러 간 어느날 졸업 가운을 입은 학생들이 주차장에 나타났다.

율이 학교가 고등학교랑 붙어 있는데, 아마도 고등학교 졸업식에 자리가 부족해서 율이네 학교에 주차했나 보다 했다.

 

근데 알고 보니 율이가 다니는 학군에서 Alumni return for senior walk 이벤트로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친구들이 각자의 출신 초등학교를 찾아가서 사진도 찍고, 퍼레이드도 하는 그런 행사였다.

율이네 학교는 90명 정도가 왔다고 하니 거의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다시 자신들의 모교를 찾은 듯 하다.

한국이야 워낙 이사를 다니지만, 여기는 특별한 경우 아니면 쭉 지내고,

같은 학군내에서 관리되는 학교들을 다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그런 행사 인듯 하다.

생각해 보면 학군안에서 성장한 친구들이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자신을 처음 키워준 학교를 찾고, 선생님을 찾아가는 참 멋있는 행사인것 같다. 어릴 때 코 흘려며 배우던 아이들이 잘 자라서 멋진 모습으로 찾아오면 선생님들도 참 뿌듯 할 듯 싶다.

 

작년에는 코로나떄문에 못했던 듯 싶은데.. 이제 슬슬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기쁘고

율이도 10년 뒤에는 그 자리에 있겠지 싶으니 얼른 그 모습을 보고 싶어 진다.

 

얼마전 율이의 학군 보드미팅에서 다음주 월요일 부터 마스크 쓰는 것을 옵션으로 결의 했다고 한다.

4:3 으로 결정이 됐다고 하고 , 기권표도 나오고 한 걸 보면 미팅 중에도 논란이 좀 많았던 듯 싶다.

여러 소식들을 보면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사립학교를 찾아 보낸 학부모들도 좀 있다고 한다.

아마도 그런 사람들이 여론을 주도 해서 이런 결정을 하게 만든 듯 싶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FB을 통해 청원서를 작성한다고 했는데..

마침 여행간 사이에 진행되서 돌아오면 해야지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중/고등학생들도 백신을 맞게 되는 시점에서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상황이긴 한데,

아쉬운 건 아직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초등학생들과는 좀 분리를 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행인 건 1주일 정도면 Summer break이고..

율이도 마스크 쓰는 걸 불편하게는 생각해도 충분히 이해해 주는 상황이라...

 

또 좀 아쉬운 건... 이번에 진행된 선거를 보면서 SD의 보드 멤버들도 선거를 통해 뽑히는 걸 알았는데..

그렇다보니 조금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교육/보건 문제에서도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점이다.

완벽한 시스템은 없지만, 민주주의의 단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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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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