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ergarden 을 졸업한 율이에게 여름의 시작은 아마 Summer Camp일 것이다.

지난 2년간 Twin Spring Farm에서 Summer Camp를 보냈기에 이번에는 다른 곳을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찻다보니 지역의 유명 사립 학교인  Germantown Academy가 Summer Camp는 꽤 저렴한 걸 알게 되어 올해는 GA 3주, 2주 휴가 후 Twin Spring Farm에서 4주를 보내기로 했다.

GA는 시설도 꽤 괜찮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되어 있어 꽤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근데 전에 없이 율이가 머리를 아파해서 병원을 가보니 머리가 Sun burn해서 아픈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생각해 보니 GA는 Summer Camp를 학교 운동장에서 진행하는데 Stadium형태로 되어 있어서 햇볕을 계속 쬐고 있었던 거다. :-( 

거기다 집사람도 GA가 있는 Fort Washington까지 운전하는 것도 좀 버거워하고...

 

괜찮은 곳이기는 한데... 내년에 다시 보낼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이번 여름에 휴가로 간 곳은  Virginia Beach.

Myrtle Beach와 Virginia Beach 두 곳 중 고심했는데... 차로 9시간 가야 하는 Myrtle Beach는 율이가 좀더 큰 후에 가기로 하고 이번엔 Virginia Beach로 정했다.

 

어느 순간 가지 않게 되었지만, 져지 쇼어 다니면서 불편했던건 보드워크에 상점들이 많이 있어 너무 시끄럽다는 거였다.

근데 여기는 보드워크에 상점들이 없고 호텔들이 보드워크에 바로 붙어 있어서 밤에도 너무 조용했다.

다만.. 근처에 해군 비행장에서 비행기들이 수시로 날라다녀서 그 소음이 좀.. :-( 

해변도 좀 아기자기 하고.. 호텔 수영장도 꽤 괜찮아서 괜찮은 휴가 였다.

다만 모래 때문인지 물이 좀 탁해서 집사람은 다음에는 다른 데를 가고 싶어 하는 눈치이다.

 

뭐.. 어차피 이번 여름 해변은 저렴(?) 하게 다녀오는 게 목표였으니깐..

 

여름 휴가를 다녀 온후  다시 율이는  Twin Spring Farm으로 .

평소와 달리 캠프 중간에 합류하게 되어 걱정했는데... 뭐 오랬동안 다녔던 학교라 그런지 별 문제 없이 잘 다녔다.

Rock climbing & Archiry 같이 그동안 못했던 Activity도 해서 좋아 했는데 

다만 전 년도와 달리 임시 화장실을 쓰게 해서 ...

다른 부분이 좋았던 것 만큼 조금 실망도 있는 듯..

 

그래도 지금 얘기하면 내년 여름도 Twin spring farm으로 가고 싶다고 한다.

내년에는 좀 더 다른 학교도 찾아 다녀볼까 고민 중..

 

그리고 Summer Camp가 끝나면 1년간 오기 힘든 뉴욕 여행의 기회..

마침 집사람 생일도 있고 해서... 

좀 괜찮은 음식점들을 좀 찾아봤다.

무려 1스타 미셰린 에 빛나는 Peter Luger..

뉴욕의 스테이크 삼대 대장이라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알아준다는 곳이다.

 

먹어보니.. 꽤 괜찮았다.

특히나 같이 주문했던 시금치가 꽤 괜 찮았다.

뭐였는지 모르지만 마지막 한 조각이 좀 이상했던지... 집사람이 좀 화를 냈지만..

전체적인 음식은 정말 맜있었다. 

얼마후에 팀장하고도 얘기를 해보니 자기는 가보고 싶었는데 예약이 안되서 아직도 못갔었다고..

 

기회가 된 다면 또 가보고 싶은 곳...

 

멋진 점심을 먹은 후 향한 곳은 Flushing Meadow.

주로 맨하튼 + 뉴저지 위주로 다니다 보니

맨하탄 동쪽에 있는 퀸즈 플러싱 지역은 한 번도 가본적이 없어 오후 시간과 저녁은 플러싱에서 보내기도 했다.

 

마침 다음날이 US Open Tennis를 개최한다고 주변에 경찰들이 쫙....

일단 무료 주차가 되는 Queens Mesuem을 잠시 들리고 Flushing Meadow를 즐기기로...

 

Mesuem입구에 있는 설치물..

오무려 있다가 시간이 되면 공기가 들어가서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펴지게 된다.

이건 뭐... 어디다 옮겨서 전시할 수도 없을 듯...

아마도 Queens Mesuem의 대표 전시물인 듯 한... 뉴욕 미니어쳐(?)

세계 박람회를 기념해서 제작했다가 몇 번의 업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뉴욕의 다섯게 보로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가 있어서 아직도 뉴욕 지리에 어두운 집사람에게 뉴욕을 설명하기 꽤 좋은 기회였다.

 

라구아디아 공항에 이 착륙하는 비행기를 표현한 모형은 정말 귀여움의 절정...

우린 부녀 요원..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듯 한 곳 ? 

Flushing Meadows는 Main In Black 마지막에 바퀴벌레 외계인과 혈투(?) 를 벌이는 장면의 촬영지 이다.

그리고 우주선은 세계 박람회 당시 뉴욕관(?) 이었다고 한다.

항상 뉴욕을 가면서 왜 그 장소를 찾을 수 없을 까 했더니.... 플러싱까지 갔어야 헀군...

 

US Open Tennis 개최지 및 Mets 구장인 City Field가 있고 공원도 뉴욕에서 두 번째로 큰 공원이 다 보니 사람이 정말 많이 북적였다.

 

플러싱 메도우를 나와서 향한 곳은 플러싱의 독도야..

플러싱에 조금 이름 있는 몇 가지 집을 골랐는데 집사람이 고른 곳은 횟집이었다.

 

생각해보니 우리 동내에 변변한 횟집이 없었다는 거...

물회랑 회정식 하나씩을 시켰더니 정말 몇 년 묶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듯..

다음에는 뉴저지의 바다이야기(오락실 아님..) 를 가보기로 했다.

그래도 생일인데 케익이 없는 건 그래서 지나가는 길에 조각 케익 하나 사서 호텔 라운지에서 생일 축하를 했다.

케익은 너무 달아서 잘 먹지 못했지만...케익 만큼이나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니 뭐.. 나쁘지는 않았을 듯..

 

출장 일정 다 끝내고 뉴욕에서 집에 가는 길에 뉴저지 펠팍 삼봉냉면에서 냉면 한 접시..

역시 한국 음식은 뉴저지 가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듯..

 

그럭저럭 여름이 지나갔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듯 해서

율이가 학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Kalahari 리조트를 다녀왔다.

 

마침 가기전에 Regular Checkup 하는 중에 율이 키를 확인했더니

키가 48인치가 넘어서 수직 낙하하는 미끄럼틀 빼고 모든 걸 탈 수 있었다.

( 뭐.. 그것도 탈 수 있는데 집사람이 좀 위험할 것 같다고 해서 안 태웠다는.. ) 

 

파도풀과 미끄럼틀들 ...

키 봉인이 풀렸더니

무서울 것 없는 율이는 거침없이 미끄럼틀을 타고 다녔다.

덕부에 우리 부부도 칼라하리에 있는 모든 미끄럼틀을 다 타고 온 듯..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프리카가 컨셉인 리조트라... 이렇게 동물들이 와서 같이 사진도 찍어 준다.

이젠 키도 커서 다른 미끄럼틀 탈 수 있는데도 굳이 애기들 타는 미끄럼도 타고 노는 율이..

Water Park이외에도 아케이드도 있어서 미니 볼링도 해보고 여러 게임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마도 연말이나 내년 여름쯤에 한 번쯤은 더 오지 않을 까 싶다.

 

매년 비슷 한 듯 하면서도 항상 새로운 곳을 율이가 보고 즐길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이제는 율이도 학교를 다니게 되어 더 어려워 지겠지만 매번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부모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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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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