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Favorite 팀인 맨유가 긱스의 골 한방으로 챔프시리지 16강전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새벽에 한 경기를 볼수야 없었지만, 승리했다는 소식은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긱스의 골장면을 보면 무작정 좋아 할 수만은 없었다.


중학교때 체육시간에 반 전체를 나눠서 축구 시합을 한 적이 있었다.

상대편 골기퍼가 골을 잡은 후 골킥 처럼 골을 내려 놓았길래 나는 그 골을 그냥

골대로 차서 골인을 시켜버렸다.

다들 그 때 황당해 했던 표정은... 지금도 생각이 나지만..

당시 담임 선생님이었던 체육 선생님께서 그전 시간에 가르쳐 주신 축구 규칙으로는

골아웃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골킥을 할 수가 없던 것이었다.

한참 골대 주위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얘기하더니 결국 나의 골은 무효가 되고 말았다.

(흐미 아까워라...)

그때 선생님이 이유는 설명해 주시기 않으셨지만,

아마도 불문율 같은 행동을 운동 규칙이라는 이유로 무작정 인정할 수 만은 없다는

생각 이셨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긱스의 골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축구 규칙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골이지만..

보통 위험 지역 인근에서의 프리킥은 수비 측에서 충분한 준비를 한 후 주심 휘슬 후 킼을

하는 불문율 아닌 불문율을 생각하면 아쉽기만 한것 이다.


내가 생각하는 긱스라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골을 넣을 만한 충분한 재능의 소유자라고

생각한다.

맨유와 긱스는 1승을 얻었지만,

자랑스럽지 못한 1승을 얻었다는 생각이다.

2차전은 홈경기니깐... 맨유의 힘을 믿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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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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