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미국 와서 불편해 했던 것이 두가지가 있다.

냉 난방 - 특히나... 우리 집이 건물 끝에 있는 집인다 보니.. 작은 방은 외풍 땜에 정말 춥다.
과일 - 일반 음식이야.. 그러려니 하는데.. 과일 이 한국에서 먹던 것과 너무 다르단다.

뭐.. 사과 같은 거야 그러려니 하는데.
한국산 귤이 그렇게 먹고 싶다는 데...
여기 클레만타인 먹으라고 해도.. 과즙이 풍부한 그런 한국 귤 맛이 안 난다나...

그런가 보다 했는데..
목욜날 저녁에 잠깐 아씨를 갔더니.. 제주산 감귤이 나와 있는 것이 아닌가..

뭐.. 마눌님한테 물어 볼 것도 없이 집어서 가져다 줬더니...
먹어 보고.. 자기가 먹고 싶던.. 그 귤이라고.. 여기 온지 2년 만에 먹어 본다고..( 아직 1년 6개월 인데..ㅋㅋㅋ) 너무 좋아 한다.

나도 그런가 하고.. 먹어 보니... 확실히 여기서 파는 클레멘타인하고는 맛이 다르다..

마눌님 너무 감격한 나머지 귤을 한 뭉탱이 먹더니.. 결국 자는 동안 몇 번 화장실을.. 찾으셨다는..

둘다.. 미국에 살기 때문에... 미국 식으로 살고 적응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너무 쉽게 미국 음식과 문화에 적응하기에는 우리가 너무도 오랬동안 한국인으로 살아 왔다느 생각이 든다.

공기가 않 좋네.. 뭐네.. 해도..
결국은 우리가 맘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고향은 결국 한국이라는 거.
뭐..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애기들에게는..
한국이 아닌 이곳 미국이 고향이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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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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