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스산한 가을..

작년에는 Trick or Treat만 해서 좀 아쉬웠는데

올해는 다른 가족 들 처럼 제대로 할로윈을 즐겨보기로 했다.


일단 Jack o Lantern을 만들기로 하고

집 앞에 있는 Kohler's Farm에 Pumkin을 사러 들렀는데 간 김에  Hay Ride를 한 번 해보았다.


경운기 뒤에 달린 달구지 타고 농장 구경하는 건데..

뭐.. 농장안에 이런 저런 할로윈 장식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꽤 있다.

인당 $8 받았는데 달구지만 타면 섭섭하겠지...

Maze도 만들어져 있고...

나름 이런 저런 놀이 공간을 만들어 놨다.


나중에 Katia하고 얘기 해보니 비싼 곳은 $20 가까이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Farm에서 사온 Pumkin을 인터넷을 뒤져 가면서 Jack o Lantern을 만들어 보았다.

손 쓰는 건 완전 잼병이라 걱정했는데 생각 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인터넷에 있는 다양한 모습은 만들 엄두는 좀 나지 않았다.


할로윈 전 주말...

율이 학교에서 하는 Fall Festival을 다녀왔다.

율이 반 친구들이 만든 Pumpkin

Pony Ride..

예전에 Phily Zoo에서 보다 큰 말을 비슷하게 타본적이 있었는데

율이는 Pony Ride가 훨씬 재밌었다고 한다.

그래도 제일 재밌는 건 친구들과 같이 노는 거...

친구 좋아하는 건 날 닮은 것 같은데...

할로윈 당일.... Jack O Lantern을 좀 일찍 만들었더니

정작 할로윈 당일날 호박이 많이 말라보렸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할로윈 분위기가 많이 났다.

동네 캔디 수거(?) 하러 가는 율이...


작년에는 커뮤니티에 있는 Town House 주위를 돌았는데

올해는 Single Family Home 위주로 돌았다.


Town House에는 주로 연세드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인지 작년에는 주로 캔디만 받고 끝이었는데

Single Family Home에는 Hunted House도 만들어 놓고

좀비 인형인척 가만있다가 캔디 주을 때 놀려주기도 하고...

나름 할로윈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율이는 Hunted House에 잠깐 들어가고 너무 놀라서 Trick or Treat도 안하고 엄마에게 가고 싶어했다.

다행히 집사람이 진정시켜줘서 다시 Trick or Treat을 하긴 헀는데

큰 언니들 뒤 일행 뒤에서 차례 기다리다가 언니들 놀래켜 주는 좀비 인형에 같이 놀라서 도망가곤 했다.


올해는 율이도 할로윈을 좀더 알게 된 듯 하다.


할로윈 지나고 출근하려고 나서는데 집 앞의 단풍나무가 너무 예쁘게 물들었다.

한국에서 단풍 본다고 집사람 대리고 지리산 갔다 고생했던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왔다.


날씨가 좀 더 좋았으면 몇 일 더 멋진 단풍 나무를 보았을 텐데 할로윈 지난 주말에 Storm이 오는 바람에 나뭇잎들이 거의 떨어 지고 말았다.


6년 가까이 우리에게 가을은 겨울 이전의 짦은 순간이었는데,

율이 덕분에 할로윈과 단풍을 즐기는 멋진 계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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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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