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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4:09:51 Eagles, Superball, Under dog

지난 몇 주 주말을 뜨겁게 했던 이글스의 포스트 시즌은 슈퍼볼 진출로 이어졌다.
내가 미국 오고 나선 세 번째, 지난 3년간 두 번째 슈퍼볼 진출이다.
이 정도면 이제 이글스도 명문의 대열로 올라가는 건가.

15년 가까이 미국에 살면서 7년 정도는 미국 축구를 그냥 그렇게 봤던 것 같은데, 
지난 2017년 슈퍼볼 우승 이후 보다 관심있게 보게 된 것 같다.
율이도 5살 때 경험했던 슈퍼볼 우승의 열기 떄문인지 나 만큼 이나 스포츠 팬이 되었다.

오래(?)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필라델피아는 스포츠 역사에서 그닥 승자의 위치에는 잘 있지 못한 듯 싶다.
야구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만패팀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고 ( 통산 패배수가 만패가 넘어간다고)

농구팀인 필라델피아 76ers도 내가 미국 온 이후로 한동안 리빌딩이라는 명목으로 몇 년간 탱킹을 일삼았고

풋볼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지난 2017년 슈퍼볼 우승이 첫 우승 이었으니 ( 뭐.. 아직 우승 못한 팀들도 많으니깐 )

아마도 이런 오랜 패배에 익숙했던 문화가 필리건이라는 극성스러운 응원 문화(?)를 만들어 낸게 아닌가 싶다.

 

필리스는 지난 3년간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후 강팀의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고,
76ers도 올해 기대만큼은 보여주지 못하지만, 늘 포스트 시즌에 올라서는 팀이 됐고, 

이글스는 지난 3년간 계속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고, 슈퍼볼에 두번이나 올라가는 팀이 되었다.

 

올해 이글스의 포스트 시즌은 GreenBay Pakers, LA Rams, Washington Commenders를 이기고 슈퍼볼로 진출이 되었는데,
LA Rams는 그 해에 큰 사고가 발생한 팀이 우승한 다는 미국 스포츠 계의 미신 때문에 걱정했는데,

좀처럼 보고 힘든 눈 밭속 혈투속에 승리했고,

루키 쿼터백 제이든 데니얼 열풍속에 전략적 우위 속에도 ESPN 전문가들의 Upset 예상을 보기좋게 깨 부시고 Champion Ship 게임 역사상 가장 큰 점수로 이기는 쾌거를 이루었다.

2년전 슈퍼볼 이후에 여러 미식축구 유튜브 채널을 알게 되어 미식 축구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고,
아직 전술을 분석할 정도까지는 되지 않아도, 선수들의 이름이나 그 선수들의 플레이를 평가정도는 할 수 있는 느낌은 된 것 같다.

올해 최고의 센세이션인 Saquon Barkley, 수비에서 미친 활약을 보이는 Jalen Carter, 올해 드래프트 되어 팀의 최대약점인 수비를매꾸어 가는 Quinyon Mitchell, Couper DeJean, FA로 계약해서 수비진을 이끌고 있는 Zack Baun등 최근 새로 팀에 조인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로 올해 최강에 가까운 전력을 구성한 것 같다.

올해 슈퍼볼은 지난 2년전 슈퍼볼 상대였던 캔자스시티 칩스와의 리턴 매치인데,
대체적으로는 6:4 정도의 캔자스시티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 인 듯 하다.

몇일 풋볼 관련 영상을 봐서인지 지난 2017년 슈퍼볼 하이라이트가 Rocky 배경 음악과 함께 Mixing된 동영상이 유튜브에 보였다.

https://youtu.be/LWR5h4n-S3Q?si=VaLlLLac03ZUiKVY

 

뭐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시즌을 이어가다가 포스트시즌 직전에 주전 쿼터백을 부상으로 잃었다고, 

포스트시즌 내내 Underdog으로 평가 받았는데, 그 예상을 보기좋게 물리치고 우승했던 기억을 생각하면 
Underdog 평가가 나쁜 것은 아닌것 같다.

Underdog Mask를 쓰고 포효하던 선수들의 영상을 보니 괜시리 눈물이 나는 건 참...
3명 정도를 제외한 대 부분의 선수들이 이제는 팀에 없지만, 당시 같은 기분으로 올해 Underdog 우승을 한 번도 이뤘으면 좋겠다.

 

영상을 보면서... 필리라는 곳에 정착하게 된게 얼마나 행운인가 싶었다.
좋아하는 팀의 영상을 Rocky 음악과 함께 감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미국내에 몇 군대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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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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