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코로나 사태로 올 여름에 계획했던 모든 여행이 취소 되고 말았다.

코로나 사태가 아직 좋아 지지 않은 상태에서 Summer Camp를 보내기도 그렇고..

그러다 보니 생각 난게 Camping이다.

 

문듯 예전 팀장이 다녀왔다던 PA에 별 보기 좋은 Cheery Springs state Park가 생각이 나서 거기를 목표로 Camping 을 가기로 했다.

 

근데 좀더 찾다 보니 Cherry Springs 는 별 보기만 좋고 편의 시설이 부족해서..처음 가는 캠핑에 너무 어려운 곳일 듯 싶어

주위에 Lyman Run State Park에서 지내고 저녁에 별 볼때만 Cherry Springs 을 가기로 했다.

 

4시간이 좀 넘는 거리를 non stop으로 운전했더니... 나도 힘들지만 아직 부스터 싯에 꼼짝없이 있어야 하는 율이가 제일 힘들다.. 

 

텐트 치고.... 자리 정리하고... 장작 사가지고 오니 딱 저녁 먹을 시간이 된다.

 

난생 처음 나무 장작에다 고기 구어먹기..

너무 좋은 두꺼운 고기를 구웠더니... 겉은 읶었는데 속은.. :-( 

뭐.. 그래도 다시 조금 잘라서 다시 구워 먹으니 꿀 맛..

다음에는 좀 얇고 잘라진 고기로 먹어 봐야 할 듯..

 

캠핑을 하면서 밥을 먹었으면.. 응당 다음 단계는 마시멜로 구워먹기...

미국 처음와서 마시멜로 구워먹는 광고를 보고 문화적 충격이었는데...

 

난생 처음 제대로 된 S'more ( 마시멜로 + 허쉬초콜릿 + 크래커 ) 를 먹어보니 너무 기쁜 율이..

그런데... 암만 미국 식성의 율이도 S'more는 너무 달아 두 개 밖에 못 해 먹고 그냥 마시멜로만 구워먹는다..

집사람도 한 번 가세해서 S'more를 해 먹는데.. 역시나 하 나 먹고 포기..

한국인의 입맛에는 너무 닳다..

 

그럭저럭 저녁을 먹고.... 

귀신 놓이도 하면서... 별을 보려 Cherry Springs로 향했다.

보름인관계로 별이 잘 안 보일 꺼라 예상은 했지만... 

끙... 나름 4시간 넘게 달려 별을 보러 왔는데....

뭐.. 그래도 달이 저렇게 밝은 거였구나 알게 되었다고 할까..

 

어차피 이번은 첫번째 가족 캠핑 + a ( 은하수 보기 ) 였으니...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새소리 들으며 일어나는 건 익숙한데...

옆에 계곡에 물 흘러가는 소리 들으며 자는 건 아직 안 익숙하다.

 

그래도 아침에 주위 산책도 하고... 다른 식구 일어나는 대로 식사 한 후에 짐을 꾸리고 공원을 좀 다녀 본다.

 

Lyman Run State Park안에는 호수가 있고.. PA내의 여느 호수 처럼 비치가 있어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어제 도착할 때는 몇 명 없어보여서 뭐 한적한 곳이구나 싶었는데...

토욜날 이어서인지... 주차장이 꽉 차고 비치에도 사람들이 꽤 많다.

생각해보니.. 이지역에서 해변까지 가려면 못해도 5~6시간 넘게 걸리니 이런 곳에서 물놀이 하는 게 당연하겠다 싶기도 하다.

 

불행인지 율이는 물놀이 준비를 안해놓은 데다가 최근에 뇌먹는 아메바 기사를 보았던 집사람은 절대 물 속에 깊게 못 들어 가게 한다.

대신 이렇게 모래 놀이라도 하게 하고...

또 이렇게 아이스크림으로 물놀이를 대신했다.

 

이렇게 Lyman Run State Park를 나와서 

Pennsylvania Grand Canon이라 불리는 풍경을 보기 위해 Leonard Harrison State Park를 향한다.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가보니 꽤 멋있고 웅장하다...

높이는 1000m 정도 밖에 안되는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멋있었다.

특히나 바로 앞에서 바람을 타고 나르는 매를 보면 정말 감탄이 나온다.

 

이렇게 이틀 동안 세 군데의 State Park를 돌아보는 우리 가족의 첫 번째 Camping Trip이 끝났다.

편도 4시간의 긴 거리를 이틀만에 다녀와서 힘들었을 텐데...다들 좋아해주고 

특히나 많이 힘들었을 집사람도 생각외로 싫어하지는 않아 올 여름은 캠핑을 많이 다니지 싶다,

 

당분간은 근교의 캠핑장으로 2박 3일 혹은 조금더 길게 즐기다가 다시 한 번 별 보러 가리고 다짐해본다.

 

그리고 갔다오고 나니... 여러가지 캠핑 장비들에 욕심이 간다..

특히나 전에는 거들떠 보지 않던 픽업트럭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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