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티

사는이야기 2024. 8. 16. 00:31

올 여름부터 시작한 율이의 Private 스케이트 레슨.
율이가 그룹 레슨을 받으며 제일 좋았다는 케서린을 선택해서 매주 30분 레슨 중이다.

늘 그렇듯 레슨이 끝나고 인사할 겸 Small chat을 하려는데, 
런던을 가게 되서 다음주 레슨은 스킵한다는 얘기를 한다.
그냥 가볍게 놀러 가냐고 물었더니,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보러 간다고..
테일러 스위프트가 필리 오면 늘 공연을 보러 갔는데, 이번에는 표를 구하지 못해서 
어쩌다 보니 런던표를 구해서 공연도 볼겸, 관광도 할 겸 간다고..

스위프트 공연표를 구하기 힘들어서 다른 도시 표 구해서 여행도 많이 간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내 주위 사람이 하는 건 처음 본 듯 싶다.

생각해 보면 특히나 이번 스위프트 공연은 티켓 마스터의 연동 가격 정책 때문에 의회 조사까지 하게 됐던 걸 생각하면
오히려 각종 규제들이 많은 유럽 공연은 좀 쌀 수도 있겠다 싶었다.
뭐.. 그만큼 세이브 한 돈으로 관광까지 하면 일석 이조(?)

 

집에 오는 길에 율이는 케서린이 너무 부러운 듯 .. 자기도 스위프트 공연 가고 싶다고 한참 난리다.
당연히 집사람과 나는.. 율이가 커서 돈 벌게 되면 그 때 가라고.. :-) 

근데.. 저녁에 뉴스를 보는데..
8살 친구가 스위프트 공연 보겠다고 여름 동안 레몬에이드를 팔아서 금욜날 하는 런던 공연을 보러 가게 됐다는 기사가..
페이스북이나 틱톡에도 광고를 해서인지 스위프트들도 많이 사주었다고는 하는데..
아마도 부모가 표를 사줄 수는 있지만, 직접 벌어서 표를 사겠다는 자기 딸의 아이디어를 도운 게 아닐까 싶다.
참 어린 친구가 기특하다는 생각도 들고..
어려서 부터 경제적인 활동을 배우는 미국아이들이 젊어서 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로 기업을 일구어 내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 싶다.

그나저나.. 우리가 고등학교 때 쯤에는 머라이어 케리가 지금의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위치 였던 것 같은데...
또 어떤 새로운 친구가 나와서 테일러의 자리를 이어받을 지 궁금하다..
율이는 요즘 너무 랩 음악만 나와서 테일러 같은 가수는 앞으로 없을 꺼라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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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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