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이 아버지 기일이었다.

결혼하고 나서... 그리고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버지 기일.
원경이랑 있을 때는.. 결혼하면... 정말 정식으로 음식을 차려 보자고 했었는데..
막상 결혼하고 나니.. 미국에서 제사 음식을 쉽게 차릴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일부러 전날에서야
그냥 아버지 , 어머니 영정 올려 놓고 식사나 하자고 하고 했는데..

무슨 조환지... 당일날 서대리님이 와이프랑 아씨마트가서 식사하겠다고 한다..

크... 아버지 어머니가 며느리 음식상을 받아 보고 싶으셨던 건지...

정식 제사상을 어떻게 차리는 지는 잘 모르지만..

나름 고깃 국에 고기랑. 전이랑 , 나물이랑.. 등등을 을 준비했다.




제사 상을 차릴 때는.. 손님상도 같이 차려야 한다는데...


다행이 집 근처 와인 가게에서 소주도 팔아서...  술도 올릴 수 있었다.

그래도.. 제사 상에 올려야 할 것들은 다 준비 했던것 같다.

술 잘 못 마시는 마눌님 덕에.. 근 1년 간 못 마셔봤던 소주 한병을 혼자서 홀라당 마시면서.
부모님 얘기, 살아왔던 얘기, 집안 얘기 등을 나누었다..

덕분에... 담날 까지 술이 안깨 좀 고생을 했다는...

다만... 한국에서 나올 때 짐이 많아 영정 사진을 가져 올 수 없어
원경이한테 스캔 해 달라 했는데.. 화질이 너무 좋지 않아.. 그냥 노트북에서 파일 열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내년이나... 한국 들어 갈때는.. 아버지, 어머니 영정 사진을 새로 만들어서 가져 와야 할 듯 하다.

무엇보다 고생하며 음식 장만 해준 마눌님께 감사하며....
지금까지 제사 음식 차리느라 늘 고생했던 원경이한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식구 모두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버지 .. 어머니 즐거운 식사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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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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