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맞나?) 가까이 대표이사로 일하시던 윤대표님의 자리가 오늘 목부사장님에게로 넘어 간다.
근 15년 가까이 일해 왔지만 이렇게 대표이사가 바뀌는 경험을 해보기는 우리 회사가 처음인것 같다.
핸디는 대표이사 바뀌려는 찰라에 나와 버렸고, 테크빌은 분사였고 하니...
처음 윤대표님 퇴직 소식을 접하고 나서 본 윤대표님의 얼굴이 그렇게 좋아 보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동안 짐이 만만치 않으셨으리라 짐작된다.
작년에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소식까지 전해 들어서 걱정이었는데..
좋지 않은 시점에 자리를 내 놓으셔도 기분은 그렇지만.
줄기차게 운전해온 인생에서 잠시 휴계소를 들어가신 거라 생각한다.
오히려 잠시간의 휴식이 대표님에게 더 큰 힘이 되고 본인을 추스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오랫동안 함께 하셨기에
당분간 윤대표님의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질 것 같다.
지난 목욜날 윤대표님의 환송식을 하며 원풀원 폐업 신고 얘기까지 들었다.
100% 영향을 미치진 않았겠지만 , 회사의 현 사정에 박 전부사장님의 영향도 없지 않았을 텐데 ...
아마도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참 묘한시점에 그런 소식을 듣게 된것 같다.
첨에는 윤대표님에 비해 박전부사장님을 편하게 생각했는데...
그렇게 행동하실 분이라는 생각을 안 했었는데..
박수 받고 눈물 흘리게 하는 윤 대표님의 퇴임과
밤 손님 마냥 사무실을 비워놓고 가쎠던 박 전 부사장님을 생각하면
앞으로 내가 어떻게 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듯 하다.
윤대표님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우리 회사를 이렇게 키워 주셔도 감사합니다.
함께 한 시간 만큼이나 많은 얘기를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늘 절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했고, 그 기대에 무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회사로 만들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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