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에 본 유튜브 뉴스에 4DX로 최근에 개봉한 Twister를 관람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미국 오기직전에 4D 상영관이 들어왔다는 뉴스를 보곤 그냥 잊고 있었는데. 뉴스에서 보는 4DX 상영관은 기존에 생각했던 살짝 흔드는 정도보다는 롤러코스터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4DX를 즐기기에는 Twister가 딱인 영화 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 집 주변에서 찾아보니 미국에 50개 있는 4DX 상영극장중의 하나가 마침 우리 동네의 Regal Warrington 이었다. 근데... 이번주에 Dead Pool 영화가 개봉하다보니 Twister 4DX 상영은 지난 주 한주가 끝이었다. :-(
흐미... 그래서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뉴욕 타임스퀘어 Regal은 4DX 상영관이 두개인지 Twister와 Dead Pool을 함께 상영하는데, Twister 는 평일 날 포함 전회 매진이다. 흐미...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는데.. 그냥 안 보자니... 유튜브에서 봤던 Trailer들이 눈 앞에 아른거든다.
그래서 집사람을 설득해 계획에 없었던 일요일 첫 회로 Twister를 온 가족이 보았다. ( 오전까지는 20% 할인이라.. 마치 한국에서 조조할인 보러 가는 느낌. :-) )
토네이도를 연구/사냥(?) 함께 하던 친구들을 읽고, National Weather 서비스에서 데스크 업무를 주로 하던 주인공이 다시 토네이도를 Chasing 하게 되면서 겪는 일들을 줄거리로 한다.
영화관람평들을 보면 어린 친구들에게 교육적인 영화라는 평도 있고 했는데.. 재미도 있고, 토네이도에 대한 상식도 배우는 꽤 괜찮은 영화 였다. 특히나. 집에서 조그만 TV로 보기에는 너무 아까울 그런 영화 였다.
남자 주인공은 Top Gun이후로 제일 각광받는 남자 배우인 글렌 파웰인데,감독이 한국계 정이삭 감독 이었다. 예전 영화 미나리가 자전적인 잔잔한 영화라서 Twister같은 대형 블록 버스터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 낼까 싶었는데 , 너무도 잘 소화해 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헐리우드에서 각광받는 감독이 될 꺼라는 생각이 든다.
재선을 노리는 대통령이 대선 공식 선거 전에 토론회를 나갔다가 저조한 퍼포먼스로 사퇴압박을 받고, 전당대회 개최 전날에 대선 후보가 총격을 당하고, 덕분에 선거 운동을 공식적으로 하기도 전에 대통령 당선분위기로 나오다가. 공화당 전당대회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대통령이 재선 운동을 포기하고,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후보로 추천.. 그래서인지 트럼프로 굳어지던 대선 판도가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갑게 식어가고..
이 모든 것들이 지난 일주일 사이에 벌어졌다는 게 참 믿기지 않는 일이다.
이사태를 보면서.. 참 바이든도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후원금 도네이션이 줄어드는 걸 보며 결정을 내렸으리라 다들 얘기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자리를 그렇게 내놓기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론 돈 때문이면 대선 자리도 포기해야하는 미국이 참 자본주위의 끝 판왕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다행인건 어쩔 수 없이(?) 내세운 해리스가 세대교체라는 열망 + 여성 후보라는 메리트 덕분인지 트럼프를 잘 쫓아가는 느낌이다. 뭐.. 어차피 미국 대선은 6개의 스윙 스테이트가 거의 결과를 결정하는 선거이고, 예전 2016년 당시에 안심하다 미시간, 펜실베니아를 놓치며 허를 찔렸던 민주당이 예전처럼 실수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생각을 해보니 어쩌면 해리스가 러닝 메이트만 잘 세우면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6개 스윙 스테이드 중에 흑인 비율이 높은 조지아는 가져갈 가능성이 있고, 펜실베니아, 미시간도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주지사 및 주의회도 가져가는 성과를 보여줘서.. 얘기 나오듯이 펜실베니아 주지사인 사피로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뽑는다면 펜실베니아는 확실히 가져올 수 있고..
어쨋든 민주당은 꺼져가던 불씨를 다시 살리는 분위기 인데.. 참 재밌는게... 지난 민주당 당내 후보 경선에서 선거 전에 사퇴해서 공식적으로 대선 투표를 해 본적 없던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되는 참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건 첫 후보 토론회 이후 지지율이 확 올랐다가 바로 곤두박질 쳤던 일인데.. 반대로 그런 경험을 했으니.. 조금은 조심하리라 기대가 든다.
지역 뉴스에서 최근 인터뷰중 부동층이 었던 사람들에게 다시 연락을 하니 한 여성은 해리스를 지지하고,
다른 젊은 이는 해리스를 지지 하지만, 대선을 이기는 것보다는 상/하원이 모두 공화당으로 가는 건 막는 걸 기대한다는 인터뷰를 보며 그래도 민주당이 결집되고, 사람들에게 어필해 가는 분위기 인듯 싶다.
이젠 정말 10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대선인데.. 부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너무도 화창한 오늘, 2024 Spring soccer season의 마지막 게임을 하게 되었다.
작년 시즌에 율이랑 약속한게 있어서 이번 시즌은 처음으로 Assistant Coach를 하게 되었다. 뭐... Coach를 할 수도 있겠지만, 언어도 그렇고 내가 좀 Upset하는 것도 좀 있고..
처음 시작 때는 12명 중에 아는 아이는 율이와 , 율이와 친한 Celia 정도 이고... 3주 게임 정도 까지는 1~2명 정도 얼굴만 익숙해 지는 정도..
게다가 그 다음 주에 Main Coach인 Kyle이 여행 일정으로 팀 연습을 혼자 진행하게 되었는데.. 내가 Goalie를 보며 아이들과 연습하면서 아이들 얼굴도 익혀지고, 또 각자의 성향도 알게 되었다.
덕분에 4주 부터는 대 부분의 아이들 이름도 외워지고, 더 적극적으로 게임 진행을 돕게 되었던 것 같다.
보라보라 여행 직후에 하게 된 5주차 경기때, 율이는 시차 적응이 안되서 게임에 못오고 혼자 오게 되었을 때 Aubery가 혼자 온 나를 보며 율이에 대해서 묻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나에게 와서 고맙다고 먼저 인사할 때는 참 뿌듯 했다.
마지막 경기인 오늘... 경기에 늘 1~2명이 빠져서 아쉬웠는데. 다행이 12명 모두가 모이게 됐다.
덕분에 처음으로 3명의 교체인원으로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상하게 경기중에 여러명이 다쳤다. 뭐.. 다들 큰 부상은 아니어서 조금 휴식 후에 다시 경기를 들어갔는데,
Kieran이 경기중에 호흡을 힘들어해서 많이 놀랐었다.다행히 어머니가 와서 진정시겨준 덕분에 괜찮아 졌고,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잘 뛰어 주었다.
경기는 상대 팀이 워낙 잘 하는 팀이라서 5-0으로 졌지만, Celia와 Shea의 연계 플레이등 꽤 멎진 장면도 나오고, 거의 골에 가까운 장면도 많이 나와서 한 두개만 들어가도 아깝게 지거나 비길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좀 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Kyle이 손 수 준비한 메달을 모두 에게 나누어 주고, 간단히 스낵을 먹으며 시즌을 끝냈다.
시즌은 2승 4패로 Losing season이었지만, 너무 열심히 뛰어 준 아이들이 자랑 스러웠다.
경기가 끝난 후에 단체 사진
앞 줄 제일 왼쪽 Riley : 왼발 잡이인데 오른발도 곧잘 사용한다. 뭔가 집념 같은게 있는 친구였다. Kieran : 항상 Depence를 하게 해달라고 하는데, 특히나 중앙 수비수를 하면 꽤 경기를 안 정적으로 진행했다. 늘 웃는 얼굴에 다른 아이들과도 곧잘 어울려서 개인적으로 제일 애정이 많이 가는 아이 중에 하나였다. Lilly : Kyle의 Step daughter인데 늘 Goalie를 했다. 처음엔 좀 어설펐는데, Kyle과 많은 연습을 했는지 Season이 끝날 때는 안정적이고, Kick도 곧잘 해 주었다. Celia : 율이와는 2년 전 부터 같이 Play를 많이 했었는데, 같은 팀은 오랜만에 하게 되었다. 그 사이에 Camp를 다녔는지 기술이 너무 좋아져서 Team의 Ace 였다고 할 수 있다. Aden T , Aden G, Shea : 같이 뭉쳐 다니는데 알고보니 율이 학교의 6학년 친구들이었다. 졸업식에도 가서 축하해 주고 싶었는데, 율이 스케이트 Lesson이 있는 목욜날 저녁에 해서 좀 아쉬웠다.
Aden T는 다른 친구들 보다 아주 잘 한다는 느낌은 없는데, 특이하게 골을 많이 넣었다. 아마도 팀에서 득점을 제일 많이 한 듯 싶다.
Aden G는 키가 크고, 조금 멀데 같은 느낌인데, 경기를 하다 보면 Cover Play같은 걸 곧잘 했다. 아마도 Soccer 센스가 좀 있는 듯 싶다.
Shea : 작은 체구인데, 잘 뛰고, 귀여운 얼굴과 달리 몸 싸움도 기술적으로 잘 하는 아이이다. 몸 싸움을 하다보니 상대팀에서 야유도 하고, 또 몸싸움을 당하는 경우도 있는데, 경기중에 제일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완성된 친구라는 생각이 들고, 계속 Soccer를 한다면 선수 Level로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아이라 생각이 든다.
뒷 줄 제일 왼쪽 Aubrey : 작은 체구에 약간 단단한 느낌의 친구였다. 원발 잡이인데 킥은 꽤 괜찮았다. 다만 오른발이 많이 약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오른쪽 공격으로 두면 꽤 괜찮은 성과를 보여주는 것 같다.
Isabella : Aden G랑 늘 좀 햇갈렸던 것 같다. 예쁜 얼굴 만큼 Soccer 도 좀 예쁘게 하는 느낌 :-) Mia : 역시 키는 작은데.. 정말 열심히 뛰는 아이이다. 연습만 조금 하면 확 Level이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아이같아 보였다. Claire : 율이는 이 번 시즌을 하면서 Team에 대한 헌신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
Lilyana : 팀의 또 다른 Lily. 이 친구도 꽤 열심히 뛰는 친구였다.
처음 Assistant Coach를 시작하면서 연습 때 주로 공을 주워주는 일을 많이 했는데, 하다 보니 다리에 근육 경련이 와서 급히 벤치 프레스를 중고로 사서 나도 운동을 하게 되었다.
영어 Schedule과 겹쳐서 Adult Summer league에는 참여하지 못했는데,
예전 보다 더 적극적으로 Club활동을 해 보려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시즌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애정이 생겼다. 아마도 6 Grade의 Aden G, Aden T, Shea 와는 같이 할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다른 친구들과는 기회가 된 다면 더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축구를 즐기며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더 많은 걸 배웠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
다 끝나고 정리를 도와주고 있는데 Kieran이 Kyle과 나에게 카드를 주었다. 너무도 예쁘게 Card를 써 주어서 고마운데, 그 안에 $15 짜리 Dunkin Gift card 까지 넣어 주어서 너무 놀랐다. 좋은 부모에게서 좋은 교육을 받아서 행동이 예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좀 반성이 되었다.
아마도 당분간 일요일이 되면 축구장이 있는 공원을 배외하며 올 시즌을 추억 할 것만 같다.
어수선하게 바빴던 지난 목요일 아침 Katia가 사내 메신저로 연락을 해왔다. 갑자기 연락와서 조금 의아했는데, 간단한 안부 얘기후에 Layoff되서 이번주 까지만 나오게 됐다고 한다.
팀이 몇 번 옮겨 지면서 지금의 팀으로 왔는데, 이 팀은 별도의 QA process 없이 개발자들의 Automatic Test만 진행하게 하고, 그래서 자신의 팀들이 하는 업무들을 모두 Stop하게 하더니 결국은 휴가 중에 연락해서 Layoff를 통보 했다고 한다.
그래도 일주일의 시간이 있어 Farewell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챙겨야 할 사람들한테 일일이 연락해서 소식을 전하고 있었고, 고맙게도 나도 그런 인원중에 한명으로 꼽아 연락해 준것이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부터 오랫동안 함께 했고, Katia는 늘 그 자리에 남아 있을 것 같은데 좀 놀랍고, 또 아쉬웠다.
늘 굳은 일을 해오고, Offsite 팀을 관리하느라 늦게까지 일하곤 했는데
이렇게 Layoff 되는 걸 보니 좀 무섭고, 슬프고 뭐 그런 생각이었다.
누군가 그만두게 되면 Farewell Party도 Arrange하곤 했는데 ,
정작 Katia가 나가게 될 때는 누가 나서서 해주지 못하는게 좀 아쉬웠다.
다음날 Katia의 Farewell 메일을 받고 답장을 쓰려다 생각나서 찾아보는데
10년을 넘게 함께 일했는데,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 것이었다. 물론 미국회사라지만, 그래도 Company wide 여러 행사도 있었는데, 그리고 제일 가까웠던 동료인데, 어떻게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나 하는 생각을 하니 좀 허탈했다.
개인 전화 번호를 Share 하려고 메시지를 주고 받다 보니, 10년전에 OAS 관련해서 업무용 메시지보내 느라 연락처를 저장하고 있긴 했었다.
이렇게 저렇게 모두 떠나고 나니 정말 회사에서 정붙은 사람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생각하니 좀 슬퍼진다.
집사람과도 주말 내내 Katia 얘기를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집사람이 Layoff 되면 그냥 바로 나가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갑자기 SDS에서 정리해고 될 때 생각이 났다. 아마도 전병호 책임이었던 것 같은데, 정리 해고 하면서 인수인계 똑바로 안하면 사직서에 사인 안해준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고 마지막 날 까지 부려 먹었던 기억.. 그때는 어리고, 집안 사정 생각하느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회사, 상사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쨋든, 어디가나 열심히 할 사람인데, 꼭 좋은 곳 찾아서 좋은 소식 듣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Band of Brothers', 'Pacific'을 잇는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 전쟁 시리즈의 마지막 Masters of the air를 보게 되었다. 그 동안 'Band of Brothers', 'Pacific'은 HBO를 통해서 제작 상영되었는데 'Masters of the air'는 애플 TV를 통해 공개되었다. 다행이도 티모바일로 애플 TV 를 보고 있기에 별 문제 없이 보게 되었는데, 기사를 보니 2019년에 HBO에서 제작 지원을 하지 않기로 발표 했었다고 한다. 아마도 AT&T 가 구조 조정으로 한 참 시끄러울 때 그때 였던듯 싶다.
Masters of the air는 공군, 그 중에서도 100 폭격전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아마도 미군 2차대전 참전 초기, 독일이 서유럽을 점령하고 있을 때 전략 폭격으로 독일영공에서 활약한 폭격대들의 얘기 이다. 파일럿 뿐 아니라, 항해사, 기관포 사수, 정비사등 폭격대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져있다. ( 내가 해 보진 않았으니 그게 사실이라고 믿는 수밖에 없지만. )
Band of Brothers나 Pacific처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당시 전투 상황이 정말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었다.
특히나 전투기가 아닌 폭격기 운영부대는 적진에 홀로 진격해야 하니 그 위험성은 드라마를 보기 전엔 상상하기 힘들었다.
잘 만들어진 수작이지만,
암만해도 전작, 특히나 Band of Brothers가 워낙 넘사벽의 드라마였어서 그런지 조금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당시의 전쟁 상황을 육, 해, 공에 걸쳐 다루어 준 시리즈를 무난히 마무리 하는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봄 기운이 느껴지는 주말 , Hickory Run SP에서 진행하는 봄 맞이 Trail 산책 이벤트에 다녀왔다. 온 가족이 함께 신청했는데, 율이가 학교에서 감기를 옮아오는 바람에 2시간 산책은 좀 힘들 것 같아 혼자만 다녀왔다.
Hickory Run SP는 Lehigh Valley 지역의 집에서 1시간 반정도 거리에 있는 우리집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State Park이다. 예전에 Start Gazing과 Bolder Field를 보려고 두 번 정도 왔었는데, 온전히 State Park를 즐기러 온 것은 처음 이었다.
오후 3시에 출발인데 2~3분 늦게 도착해서 일행들을 보니 모두 60~70대 분들이 대 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산책로도 평이하고, 산책 시간도 한시간 정도로 진행이 되었다. 산책을 하면서 나누는 얘기들을 들어보니 대 부분이 파크 근처에 거주하시는 분들인 듯 싶다. 캠핑장이 오픈했다면 캠핑 온 젊은 가족들도 좀 있을 법 했는데...
산책로는 Shade of deaths trail이었고, Park Ranger가 산책을 Leading하며 산책로의 주요 지역을 설명하고,
산책로에 나와있는 나무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State Park에서 진행되고 있는 Project들, Event들도 많이 설명해 주었다.
마침 산책로가 State Park의 Camping 장을 가로 질러 가게 되어 있었는데, Camping 장은 바닥이 자갈인 경우가 많고 , 화장실이 조금 멀리 떨어 진곳이 많아 가족과 함께 오기에는 별로 인 듯 싶다. 확실히 French Creek이 가깝고, 캠핑장도 좋은 듯.
Park Ranger가 행사를 끝내며, 왜 Trail 이름이 Shade of deaths인지를 설명해 줬는데... 미국 이주 초기에 왔던 많은 유럽 이주민들이 이 지역에 있는 많은 울창한 나무들이 햇빛을 가리고 또 지역이 바위들이 많아 경작을 시도했던 작물들 대 부분이 죽어서 Shade of deaths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비해 날씨가 너무 좋아 , 가족과 함께 였다면 근처 Jim Thorpe나 Park내의 다른 지역도 좀 돌아 다녔을 텐데 , 혼자 온 관계로 아쉽지만 바로 집으로 향했다.
이렇게 올해의 세 번째 Trail - Hickory Run State Park - Shade of deaths trail 도 완주 하였다.
아직은 Face 가 좀 늦지만... 여름에 집중하면 27 ( 54 / 2 ) 트레일 완주는 가능하지 않을 까 생각된다.
율이가 Twin Spring Farm을 다닐때는 Upper Dublin SD 이여서 Spring Break가 1주일 이었다. 덕분에 한국도 방문하고 그렇게 1주일 Spring Break가 당연한지 알았다.
근데 CBSD는 부활절 이전 주 목요일 부터 부활절 다음날 까지 5일의 Spring Break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동안 COVID 덕분에 짧은 Spring Break를 그렇게 원망하지 않았었다. 근데 지난 2년 Puerto Rico, Cancun을 4박 5일로 다녀오다 보니 여행 가는 것도 , 다녀와서도 참 힘들었다. 그래서 올해 CBSD 캘린더 나왔을 때는 아예 Spring Break 에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근데, 학기가 진행 되던 중에 갑자기 부활절 전주의 월 ~ 수요일까지 Spring Break로 추가한다는 공지가 나왔다. 결국 전주 토요일 부터 부활절 다음 날 까지 10일의 휴가가 가능한 Spring Break가 되었다. 흐미... 학기가 한참 진행중에 휴가 길게 가기 그래서 Memorial Day 연휴 이후로 휴가를 예약해 놨는데..
뭐.. 호텔 일정 바꿀 수도 없고 , 급하게 Spring Break 여행을 찾아 보니 답이 없다. :-(
그렇게 Spring Break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데..겨울 동안 두 번의 Snow day를 갖게 되었다. 첫 번째 Snow day에 Superintendent는 부활절 다음날 Spring Break를 취소한다는 공지를 해 버린다. 흠.. 기존에 여행 계획 잡은 사람들이 좀 문제 되겠다 싶었는데, 그 와중에 눈이 또와서 Snow day를 또 가지게 된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지난 2년간 Snow day가 없었기 때문에 학교 운영일수에 문제 없으니 Spring Break를 늘린 거 아닌가 싶었다.
예전에는 Snow day에 대비한 예비일도 만들어 놓더니, 올해는 그런 준비도 안 해 놓은 상태에서 Snow day를 가지게 됬으니 어찌 할 지 ...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는데.. SD council 회의를 통해서 Spring break를 줄일 지, 아니면 원래 계획 보다 학기를 이틀 더 진행할 지를 결정한다는 공지가 나왔다.
그러자 FB 지역 Community에는 Spring break 여행 계획, 학기 이후 계획 등 참 다양한 사연 들로 FB 지역방이 폭팔할 지경이다. 그걸 보다 보니 참.. Council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나와도 욕 먹겠다 싶었다. 집사람은 한국에선 참 상상도 못하는 일이라며, 혀를 찬다.
결국 Council 회의에서 Spring Break도 예전에 공지한대로 10일을 유지하고,
학기도 원래 예정된 6월 둘째 주까지만 진행하기로 결정해 버렸다. 작년에 PA 회의에서 학사일정을 최소 일수, 혹은 최소 시간 중 하나 만 지켜도 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다행히도 학사 일정 상 최소 일수는 못 지키게 되지만 최소 시간은 넘게 되어 Snow day의 Make up 을 하지 않기로 했단다.
뭐.. 결국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는 됐는데... 반대로 우리 가족은 어떻게 할지 .. :-(
그래서 급하게 검색해서 8박 9일의 Grand Canyon + Sedona + Las Vegas의 여행을 가게 되었다.
생각해 보니. 이번에 Grand Canyon까지 다녀오면 , 요세미티와 알레스카 정도 제외하면
그래도 미국에서 유명한 곳들은 그래도 거의 가보게 되는 듯 싶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필코, In&Out 버거를 꼭 먹고 말테다.
율이 학교는 2년에 한번씩 5~6학년이 모여 공연을 한다. FB Feed를 보니 CBSD 내의 대 부분의 초/중/고 학교들이 이 즈음에 공연을 진행하는 거 같다.
지난 두번의 공연은 Madacascara, Mary Puppin을 했었고 이번에는 Little Mermaid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거는 좋아라 하는 우리 따님은 이걸 또 지나칠리 없었고, 오디션에 참가해서 큰 배역 - Ariel 이나 Ursula - 를 따 냈으면 했는데, 큰 배역들은 6학년들이 주로 가져갔고,
율이는 배를 운전하는 Pilot ( 선장 ) 역을 하게 되었다.
11월말 부터 매주 화요일 방과후, 매주 목요일 수업 전, 수업 후 연습을 하였고,
지난 주 월, 화 오전은 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월 ~ 목요일은 학부모 대상으로 공연을 하였다.
여러 번 공연 하기도 하고, 여러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인지
공연팀을 두 팀으로 나누어 , 한 팀에서 주요 배역을 하게 되면 다른 팀에서는 단역을 하게 하여, 율이는 화, 목요일은 Pilot , 월 , 수요일은 선원 및 주방 보조 역활을 하게 되었다.
다들 열심히 준비 하기는 했지만, 두 팀으로 나누어 하다 보니 은근히 어느 팀이 잘 하는 게 눈에 보였다. 대 부분의 배역에서 율이가 Pilot으로 참여하는 화/목요일 공연 팀이 더 잘 하는 게 보였다. 율이도, 월 / 수요일에 Ariel이 되지 못 한걸 아쉬워 했지만,
때론 모든게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는 걸 알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 월/수요일에서 Ariel 배역을 딴 친구는 율이 담임 선생님의 딸이었다. 공연 하면서 웃는 얼굴이 좀 예쁘다고 생각은 했지만, 연기나 가창력은 좀... )
Pilot이 큰 배역은 아닌데, 공연 처음 시작할 때 제일 처음 노래를 부르는 배역이다 보니 율이도 꽤 부담을 느낀 듯 싶은데 나름 잘 해 주었다. 다른 친구가 공연한 Pilot과 비교하면 객관적으로 봐도 율이가 훨씬 낳다는 느낌이다.
단역으로 선원 / 주방 보조를 할 떄도 나름 열심히 하는게 보였다. 사실 율이 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자신이 연기하지 않을 때 열심히 코러스를 불러주는게 참 보기 좋았다.
공연이 끝나고 공연 복장을 입고 기념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Ben이 자기 일 도와달라는 어의 없는 부탁을 들어주느라 소중한 사진 기회를 놓쳐버렸다. 그때는 너무 화가 났는데.. 뭐.. 어쩌랴.... 그래도 율이는 재밌었는지 중학교 가면 또 공연팀에 참가 하고 싶다고 한다.
미국에 와서 많이 공감했던 건 합중국이라는 단어다. 50개주가 대 부분 자치적으로 운영되다보니 인터넷에 올라오는 질문도 각 주 별로 답이 달라 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학교 운영도 재 각각이다. 심지어 주 내에서도 학군 별로 운영 방식도 제 각각 이다.
율이가 다니는 Central Bucks SD는 한국과 비슷하게 초등 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으로 운영중이다. 근데 대 부분의 미국 학교들은 대 부분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으로 운영중이다. 각 제도별로 일장 일단이 있을 것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일반적이지 않은 6:3:3 방식의 운영이 대학 입시 등 여러 면에서 불편한 점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몇 년 전에 외부 업체에 SD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고 , 작년 즈음에 그 결과로 학제를 6:3:3 에서 5:3:4 로 변경안을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갠적으로는 괜찮은 결정이라고 생각이 됐지만, 문제는 율이가 바로 그 변경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컸다는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SD 내에서 TF팀들을 구성해서 25년 부터 학제 개편을 검토를 진행해 왔고, 지난 주에 학제 개편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하여 참석해 보았다.
25년 부터 진행할 경우 율이는 6학년을 마치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아래 5학년과 함께 중학교를 함께 들어가서 2년 후에 고등학교로 진행하게 되는 상황이니 어떻게든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중학교 부터 수업 방식이 바뀌는 미국 학교에서 신입생이 두배로 되었을 때 신입생들에 대한 학교 운영이 정상적일지는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다.
설명회에서는 Superintendent가 SD 전반적인 운영 변경안에 대해 공유해 주었고,
그에 따른 학교 시설 수용 가능 여부, 비용 등을 공유해 주었는데 역시나 제일 눈에 가는 건 비용 문제 였다.
학제 개편과 함께 진행되는 Kindergarten의 half day -> full day 변경에 따른 추가 교사 채용등의 문제로 준비해야 하는 비용도 컸지만, 한 학년을 더 수용해야 하는 고등학교의 시설 확충 문제도 꽤 큰 비용이 필요해 보였다. 특히나 SD내의 CB East, CB West, CB South 세 개 고등학교 중 율이가 가게 될 CB South의 경우는 10년 후에는 수용가능 능 인원의 90%가 넘는 학생들이 재학할 것으로 보여 시설 변경에 꽤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었다.
율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대상 지역에 새로 짓는 커뮤니티만 4개 이고, 그 중 2개는 타운 하우스이니 당연한 예상인듯 싶다. 우슷개 소리로 CB South East도 새로 오픈해야 한다는 농담이 인터넷에서 얘기 되고 있으니 뭐..
어쨋든 SuperIntendent의 설명이 끝나고 재무담당자가 학제 개편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 어떻게 준비가 되고 있는지, 앞으로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 지 설명을 하면서 , 마지막에 학제 개편을 1년 미루었을 경우에 필요 비용이 얼마나 줄어 드는 지도 설명해 주었다. 그 전까지 25년 부터 진행되는게 기정 사실인 줄 알았는데 재무 담당자의 말에서는 1년 미루는 거 쪽으로 더 무게가 실려 있음이 느껴졌었다.
어쩃든, 설명회 마지막에 2월 마지막 주의 Board Meeting에서 학제 개편안의 25년 실행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는데, 이번주에 결국 1년 뒤로 연기 되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여러 문제에 대한 보다 철저한(?) 준비를 하기 위해 연기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비용 문제가 제일 크지 않았나 싶다.
일단 율이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2년 후에 바로 위에 학년과 고등학교를 함께 올라가는 상황으로 진행이 될 것 같은데 , 또 내년에는 어떻게 결정이 될지는 또 지켜봐야 될 듯 싶다.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참 미국은 한국과 너무나도 다른 그런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처럼 일방적인 학제안도 없고, 교과서도 각 학군 별로 다르고
학비가 비싼 사립 학교, 주로 카톨릭에서 운영하는 학비가 조금 저렴한 사립 학교, Charter School 등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학교들도 있는게 참...
어쨋든.. 다양한 문제들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공유하고 함께 결정해 나가는 부분은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