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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02 Grand Canyon - Hermits Road, Helicopter tour

Grand Canyon 에서의 둘째날.
뭐.. 시차때문인지 굳이 알람이 없어도 알아서 일어나진다.

아직 어둑한데 Bright Angel Trail 가보았더니 새벽부터 Trail을 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Canyon아래의 Phantom Lodge까지 가려는 건가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Trail이 중간에 막혀 있어 그러지는 않을 듯..
왜 그 시간에 갔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하늘을 봤더니 어제 눈이 오던 하늘은 온데간데 없고 구름이 별로 없어 일출을 도전하기로 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율이에게 일출보러 가자 했더니, 뜻밖에 집사람이 나서고 율이는 그냥 잠잔단다.

 

서둘러 Mather Point에 가서 자리를 잡았더니 일출이 어느덧 시작하려고 한다. 

 

 

 

아이러니 한게.. 한국에서 살때는 일출을 본 기억이 없는데 미국에 와서 기억나는 것만 세번째다.

하와이 마우이에서 한번, 작년 Acadia에서 한 번, 그리고 지금..

 

해가 밝아 오면서 비치는 캐넌 모습이 너무 예쁘다.

특히나 어제의 구름에 가려진 캐넌이 , 캐넌 전체의 웅장한 모습을 보니.. 왜 이제서야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생각해 보니.. 또 이렇게 여유 있게 왔으니 일출도 보고, 눈 오고 구름낀 모습도 보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출의 감동을 느끼고, 숙소에 들어왔는데.. 집사람은 몸이 추워서 좀 쉬어야 겠다고 한다.
뭐.. 일정이 여유가 있으니 굳이 서둘를 이유가 없어서 집사람과 율이는 좀 쉬게 하고..
난 Bright Angel Trail로 나가본다.

 

어제 Mather Point에서도 보였는데,
Bright Angel Trail은 Canyon  밑에 까지 내려가는 세 개의 Trail 중에 하나인데..

중간에 1마일 지점 까지만 가도 꽤 좋다고 해서 그정도면 금방 다녀올 수 있겠다 싶었다.

 

Trail을 얼마 지나 내려가면 보이는 첫번째 터널..

Trail을 걸을 때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인공적으로 만든 듯 싶다.
모든 사람들이 다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Point이다.

 

첫 번째 Switchback Point 쯤에서 Trail이 막혀 있다.
아마도 동절기를 이용해서 Trail공사를 하는 듯 싶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올라가다 보니 작업 복장을 입으신 분들과 마주쳤다.

뭐.. 계획에는 없었지만, 막상 조금 내려가면서 캐넌을 보니 꼭 아래까지 내려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다음에 꼭 시도해 보리라.. 

 

그렇게 간단한 아침 Trail을 걷고 숙소에 와서 다 같이 아침 식사하러 Bright Angel Lodge의 식당을 향했다.

아주 맛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반 Brunch 가게 정도의 음식은 나온다.

( 어제 먹었던  Maswik Food Court보다는 훨씬 좋았다.)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숙소를 가면서 날씨 좋은 캐넌을 보니.. 그냥 예술 작품이다.

 

 

Lookout Studio와 Kolb Studio에서 바라보는 캐넌 모습은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왜 Grand Canyon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는지 알 만하다.

 

오늘의 일정은 Grand Canyon South Rim 의 서쪽 Hermits Road를 다녀오는 것이다.

여기는 3월 부터 10월까지는 개인차량을 이용할 수 없고, 공원에서 운영하는 Shuttle 버스로만 다닐 수 있다.

 

Shuttle 버스를 타면서 원하는 Point를 보고 다시 Shuttle 버스를 타면 되는데, 
TrailView Overlook, Hopi Point, Mohave Point , Pima Point를 보기로 계획하고 Shuttle에 올랐다.

 

 

 

Shuttle Bus의 첫 번째 Stop이 Trailview Overlook인데 .. 이름 그대로 Bright Angel Trail이 아래로 보인다.

Shuttle Bus Driver 가 Trailview Overlook에서 다음 정류장 Maricopa Point까지의 풍경이 너무 좋아서
도보로 걷는 것을 추천해서 계획에 없던 Trail을 걷는데.. 확실히 풍경이 너무 좋다. 

 

사실 집사람은 낭떠러지 옆의 이런 길을 걷는 걸 별로 좋아 하지는 않는다.

 

Maricopa Point는 계획하지 않았던 곳인데 Shuttle Bus Driver 덕분에 너무 멋진 풍경을 보게 되었다.

 

Hopi Point와 Mohave Point 를 보다 보니 어느덧 풍경이 조금씩 비슷한 느낌이 들때...

Shuttle Bug 정류장 앞에 Elk가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야생으로 사는 친구들인 듯 싶다.

 

 

어느덧 시간이 되어 Hermits Road 여행을 급하게 마무리 하고, 공원 밖으로 향했다.
다음 일정은 헬기를 타고 공원을 돌아 보는 거다.

 

공원 근처에는 총 3개의 헬기 운행사가 있고, 30분 짜리 여행과 45분 짜리 여행 두가지 상품이 있다.
운항 루트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떤 회사를 선택해서 똑같은데, 
30분짜리는 캐넌 입구 정도만 갔다 오는 경로이고,
45분짜리는 North Rim까지 다녀오는 상품이다.

처음에 별 생각없이 30분 짜리를 예약 했었는데, 인터넷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 얼른 45분 짜리 상품으로 바꾸었다.
그러다 보니 오전에 헬기 타려는 계획이 오후 4시에 타게 되버렸다.
근데 헬기를 타려고 공원을 나가다 보니 어제와 달리 공원 입구에 차량 행렬이 정말 길었다.
차라리 오후 늦게 일정이 변경 된게 다행이다 싶었다.

헬기를 배정 받기 전에 간단한 안전 교육 비디오를 시청하고 그 다음에 각자가 탈 헬기가 배정된다.

헬기 종류는 승객석이 마주보는 두줄까지 헬기와 , 승객석이 하나인 헬기 두개로 나누어 지는데
우리는 다른 연세드신 커플 부부와 함께 타게 되어 승객석 한 줄까지 헬기를 타게 되었다.

 

여기서 또 Luckily, 율이와 집사람은 운전석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예약 할 때 보니 앞자리에 않을 려면 70~80 불 정도 내야 했었는데..

 

 

나는 승객석 오른쪽 끝에 않았다. 뭐... 앞 자리가 세자리는 아니니깐.

우리의 헬기를 운전해 준 Pilot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 

 

확실히 하늘에서 바라본 캐넌은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생각외로 너무 무섭거나 하지 않고, 또 헬기내에서 안내 방송도 잘 되어 있어서 꽤 괜찮았다.
뭐.. 물론 집사람은 기대가 너무 컸는지 조금 실망 했다고 하기는 했다. 

헬기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온 가족을 대리고 Bright Angel Trail을 가보았다.
적어도 터널 있는 곳 까지는 별 무리 없이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인데, 그래도 집사람은 좀 긴가 민가 한다.

 

 

 

아마도 기회가 되서 캐넌 밑에 까지 내려간다면 이런 상황을 연출하지 않을까. :-) 

Las Vegas에서 사온 컵라면으로 저녁을 먹고 이렇게 캐넌에서의 둘째 날을 마무리 했다.

( 뜨거운 물이 없어서 전자레인지가 있는지 로비에 전화 했더니 General Store에 있는 레인지가 유일한 레인지 라고..
  도무지 보이지가 않아서 직원한테 물었더니 , 고기류가 있는 제일 안쪽 구석에 한대가 딱 있다. 
  일부러 숨겨 놓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아 들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별을 볼까 싶었는데, 
내일 Mule Ride도 있고, 또 보름 지난 지 몇일 안되서 별은 보기 어려울 듯 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뭐.. 그래도 동네 시간으로 따지만 12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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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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