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름이 끝나고 어느덧 가을..

올해도 작년에 이어 Big Pocono로 단풍을 즐기러 갔다.

 

Pocono 지역의 Camelback resort 가 있는 산에 위치한 State park인데,

나름 높은 곳 ( 600m ) 에 위치해서 Pocono 지역의 풍경을 내려 볼 수 있어 단풍 명소 중의 하나로 꼽힌다.

 

근데 작년에는 조금 늦게 가서 아쉬웠는데.. 반대로 올해는 조금 일찍 와버렸다.

멀리 북쪽 지역으로는 빨간 단풍이 물든게 보였는데, 공원 주위 지역은 조금씩 변해 가는 정도..

정상에 있는 Cattell Cabin에 나와 있는 분 애기로는 1~2주 후면 단풍 피크일꺼라고.. :-( 

 

뭐.. 그래도 작년에 비해 사람이 적어서 여유 있게 정상도 즐기고 마침 Cattell Cabin도 열려 있어서 Cabin도 구경하게 되었다.

무려 1908년에 지어졌던 Cabin인데..Shelter로 사용되어 졌다고 한다.

신기한 Caterpillar가 보이는데 마침 율이가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같은 Caterpillar를 보여줬었다고..

흠.. 나비는 아닌 것 같은데.... 

저 멀리 단풍이 보이는데.. 사진에는 역시.. :-( 

나만 빼 놓고 Yellowstone 후디를 입은 모녀..

정상 바로 아래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Indian Trail을 걸었다.

보통은 산 밑에서 위로 걷기 마련인데.. 여긴 정상에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이라 좀 특이했다.

돌길이라 등산화를 신었어야 했는데.. 뭐 그래도 2 mi 정도의 가벼운 Trail이라 큰 무리는 없었던 듯.

그래도 다음에는 등산화 꼭 신고 다녀야지...

 

Big Pocono를 다녀오는 길에 Bethlehem에서 하는 Octoberfest도 다녀왔다.

Bethlehem은 Pocono 지역에 있는 도시인데.. 예전에  Bethlehem steel이라는 철강 공장이 있었던 곳이다.

1990년도 까지 무려 140년 넘게 운영되던 공장인데 지금은 문을 닫고,

공장 지역 일부는 공원으로 , 일부 건물은 그냥 버려진체 남겨져 있었다.

저 멀리 공장 굴뚝이 보이고.. 주변 건물들은 거의 버려져 있다.

처음엔 너무 큰 지역이 버려져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Allentown 공항에서 후원하다보니 안내 문구가 Welcome Aboard다..

오는 길에 Octoberfest라고 하니 맥주와 소시지 먹을 생각에 힘이 났다는 마나님...

사무엘 아담스, 엥링 등 세개 정도의 맥주회사에서 각자 부스에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판매하고...

각 회사의 부스를 돌아다니며 폴카도 치고, 장작패는 춤도 추고, 밴드 공연도 하니 정말 축제 분위기가 난다.

 

한참을 축제 분위기를 즐기다가 주위를 걷다보니 

야외 공연장도 있고... 공장 있던 곳을 걸으며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공장 구경하는 입구에서 사진 찍는데 젊은 친구들이 갑자기 끼어 들어서 사진을 찍으면서 한 참 웃었다.

140년의 기간 동안 전쟁, 산업 발전등 많은 일을 해 냈고..

이 큰 공장을 운영하기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생활했을 지 생각하니 지금의 모습이 조금 서글펐다.

그 때 그 사람들은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문듯 궁금해졌다.

그래도 이렇게 공원 처럼 꾸며서 그때를 되돌아 볼수 있게 해서 얼마나 고마운지..

공장을 둘러 보는 내내 공연 소리가 들려 가보았더니 밴드 공연이 한참이었다.

야외공연장에 왔더니 색소폰 연주자가 객석까지 내려와서 너무 신나게 공연을 한다.

근데... 놀라운게.. 색소폰을 한참 불더니 마이크 잡고 다시 노래를 부르는데... 와. 정말 감탄이 난다.

이정도 실력이면 한국에선 정말 전설 소리를 들을 텐데..

중간에 와서 4곡 정도만 들었는데.. 정말 소름끼치는 공연이었다.

미국 와서 처음으로 생맥주도 마시고..집사람도 제대로 된 축제라며 잘 마시지도 못하는 맥주를 두 잔이나 마셨다.

 

오랜만에 자연도 즐기고, 축제도 즐기고.. 그 동안 오고 싶었던 Bethelehem도 와보고

정말 즐거운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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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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