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미생이라는 만화를 알게 접하게 되었다.
단편적으로 올라오는 만화를 접하기는 했는데... 그 만화들이 "미생"인건 이번에 첨 알았다.
무역회사를 배경으로 그려진 만화인데..
결국 회사 얘기 이다보니 많은 에피소드가 나에게 대입되는 느낌이었다.
특히나.. 42회가 나한테 와 다았다.
기획서가 반려되는 이유는...
기획서에 대해서 본인의 확신과 열정이 없이...그냥 작성하니깐...
혹시라도.. 기획서가 승인되서 자기가 하다가 잘못 되면 어쩌나..
그런 생각 때문이라는.. 얘기..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내가 개발한 것을 남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졌는데
이제는 내 자신이 뭔가 새로운 것에 뛰어 들기 보다..
이전것으로 계속 내 자신을 방어하려하고..
남들이 나의 개발 결과를 가져 쓰는 걸 두려워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
물론 환경이 바뀌고..
그 만큼 신분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고 있는 것도 있겠지만.
예전에 새로운 걸 배우는 걸 좋아 하고..
실패한 것에 대해서 낙심하지 않던 내 모습은 어디로 사라진건지 모르겠다.
어느 순간엔가 내가 신입데 제일 싫어하던..
낡고.. 보수적이고.. 새로운 걸 못 받아 들이는..
그런 사람이 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6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