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간 필리를 들끓게 했던 야구 Post season도 World Series 6 차전으로 모두 끝마쳤다.
2011년 을 마지막으로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던 필리가 11년 만에 Post Season에 진출했고,
박찬호 선수가 필리에 있던 2009년 World Series 이후 13년 만에 World Series를 진출했으니 이 열기는 당연한 것 같다.
사실 이번 시즌을 시작하고, 심지어 중간에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경질한 상황에 World Series 에 올라가는 걸 기대했던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필리 사람들이 더 열광했었던 것 같다.
뭐.. World Series에서 패한 것에는 많은 얘기들이 있겠지만, 결국 전체적인 전력 열세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나 유격수 자리에서 수비가 공격에서 한방을 기대할 수 있는 디디가 없는게 눈에 보였다.
그래도 오랜 시간 홀로 필리의 마운드를 지켜냈던 애런 놀라가 World Series에 올라갔고,
알랙 봄, 브랜든 마쉬 같은 젊은 선수들이 큰 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 만으로도 큰 이득인 듯하다.
물론 카일 슈워버, 브라이스 하퍼 의 마지막 까지의 활약한 모습도 좋았고.
유격수 자리와, 선발 한 자리 그리고 중간 계투요원들을 좀더 보강한 다면 다음 시즌도 괜찮지 않을 까 싶다.
특히나 포스트 시즌, 그리고 월드 시리즈 까지 진출하는 팀 전력을 보였으니, FA 시장에서 선수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외적으론, 온 가족이 오랜만에 다 같이 스포츠 경기를 함께 즐긴 것 같다.
필리 암흑기에는 나도 야구를 잘 보지 않았고, 율이는 2017년 Super ball이후로는 Foot ball만 관심있고,
WS 까지는 왠지 내가 보면 질 것 같아 보지 않았었는데 , 그래도 WS는 보기 시작했다.
율이도 학교에서 Pep rally도 하고, 마침 올해 새 담임 선생님도 스포츠 좋아라 하는 젊은 선생님이라
Post season 네내 필리스 경기에 관심을 가졌다.
WS 1차전은 스포츠에 다 같이 열광하는 모습을 율이도 느끼게 하고 싶어 여러 군데 알아보다가 Bufalo Wird Wing에서 함께 보았다.
율이는 늦은 시각에 불편한 자리에 있다보니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스포츠에 열광하는 사람들 모습을 즐겼을 것 같다.
WS 진행하던 중에 FB에 필리스의 마스코트인 피네틱 모양의 컵케잌을 판매하는 걸 보고 주문했다.
경기를 보고, 응원하는 것도 재밌지만 이런 문화를 즐기는 것도 재미인 것 같다.
집사람은 필리스가 WS에 진 이후로는 피네딕 입에 쿠키로 바꾼 후 피네딕이 실망해서 쿠키 몬스터로 변신했다고 ...
한 가지 가슴아팠던 건...
마침 필리스가 WS 6차전을 하는 날, 축구팀인 필라델피아 유니언도 MLS 챔피언 결정전을 했는데..
연장 후반에 2분을 남기고 동점을 허용한 후 승부차기에서 져 버려서..
필라델피아가 같은 날 두 스포츠 팀이 챔피언 쉽 경기를 패하는 최초의 팀이 되어 버렸다는..
뭐... 그것도 필라델피아 팀들이 잘 했으니 벌어진 에피소드이고..
( 물론 WS 3차전이 비때문에 하루 순연되면서 벌어 진 결과고..
심지어 WS 5차전은.. Football 경기도 Houston Texasian 하고 하면서 같은 날 같은 지역 팀간 경기를 하는 웃긴 상황도 생겼었다.)
다음에는 또 이길 수 있는 그런 팀이라는 걸 보여줬으니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을 까..
마지막으로 ABC 뉴스 리포터가 WS 리포팅을 끝내며...
Houston 이 처음으로 WS 우승했던 2017년은... 이글스가 처음으로 슈퍼볼을 우승했던 해라고..
흠... 이글스가 8연승으로 유일한 무패팀이니.. 어쩌면 올해 이글스가 일을 낼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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