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에도 회사 교육으로 2박3일 출장을 가게 되었다.

지난 11월 초순 출장때는 식구들이 모두 뉴욕을 갔었는데, 지난 번에 갔던게 너무 힘들어서 인지 이번에는 집사람이 선뜻 가겠다는 얘기를 못한다.

결국 2박3일로 출장을 가게 되었고, 출장 중 둘째 날 저녁에 시간을 내서 Phantom of Opera를 보게 되었다.



원래는 돈 많이 쓰기 그래서 Lottery Ticket이나 Rush Ticket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몸도 힘들고 해서 그냥 돈주고 표를 구해서 갔는데,

내가 일렇게 멋진 뮤지컬을 어처구니 없는 영화로 봤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다.

정말 감동의 물결이 쓰나미로 밀려오고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는...

물론 혼자 보다 보니 율이나 집사람이 함께 보지 못한 아쉬움과 미안함도 함꼐 밀려 왔다.

작년 겨율에 1년 연수를 오시면서 아파트 문제로 우연히 연락이 되어서 알게된 호균아저씨가 도와줘서 고마우시다고 Thanks giving day 선물로 율이 옷을 사주셨다. 입혀 놓고 보니 예쁜 싼타 아가씨가 되었다는...



올 겨울 들어 제대로 된 첫 눈이 마침 Thanks Giving Day전날 왔다.

눈이 생각보다 많이 오질 않고, 날씨 때문에 살짝 녹기도 해서 기대하던 썰매는 타지 못하고,

율이에게 조그맣게 눈사람을 만들어서 보여주었다.

우리 율이가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쨋든 율이에게 뭔가를 해 주고 싶어하는 아빠, 엄마의 마음은 알 수 있지 않았을까...


다른 친구들은 Thanks Giving Day라고 식구들을 찾으러 다니 겠지만, 우리에게는 크리스 마스 트리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율이가 작년 처럼 Onament를 먹을까봐 설치 할 까 고민했었는데, 다행이 그렇지는 않고 오히려 트리를 너무 좋아해줘서 다행이었다. 마눌님도 이런 저런 스티커를 붙여서 작년보다도 더 이쁜 크리스 마스 트리 완성..


혹시라도 보고 싶으시면 놀러오세요... 




동네 산책하며 한컷..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을 하면서 나도 너무 힘들어서 였는지, 율이에게 크게 화를 냈다.

집사람도 너무 심하게 화내는 나를 보며 실망하고..

제일 미안한 건 율이에게 큰 상처를 준건 아닌지 하는 미안함과 걱정이 많이 들었다.

율이가 자라나면서 자신을 찾아 가는 단계인데..

화목한 가정에서 행복한 아이의 모습으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램인데..

가끔은 내가 그런 역활을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이럴때 아버지나 어머니가 계셨다면 많은 조언을 주셨을 텐데..

어쩃든 율아. 아빠 엄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단다.

부디 아빠의 그런 모습은 빨리 잊고, 행복한 아이로 자라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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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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