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Mother's Day.
우리 율이가 세상에 태어난 날이었다.

1년간 애기를 키우면서 과연 돌이 올 수 있을 까 했는데.. 드뎌 돌이 되었다.

한국 같으면 돌 잔치도 해볼법 한데..
여기서는 생일 잔치 문화도 잘 모르고, 친한 사람도 많지 않고 해서,
정팀장님 가족이랑, Matt 가족이랑 같이 토요일 저녁 식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두 식구 모두 우리 가족이 여기 살고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으니 그 고마움의 답례라고도 할까..

근데 다들 너무 좋은 선물을 해 주셔서 오히려 우리가 또 많이 받은 느낌이다.
특히나 Matt 가족은 1시간도 넘긴 거기를 기꺼이 와주어서 우리 율이의 생일을 축하해 주어 너무 고마웠다.




앞으로 율이의 생일이 올때마다 어떤 기념이 될 만한 걸 하면 좋지 않을 까 고민하다가 정한 "Long wood Garden" 방문하기.

작년에 율이 태어나기 직전에 처형과 다함께 갔었으니 딱 1년 만에 다시 오게 되었다.
올 봄에는 갑자기 추위도 닥치고 해서 꽃들이 많이 피였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전문가들의 손길을 받은 꽃들은 꾿꾿히 예쁘게 잘 피어있었다.

나름 꽃 밭을 거니는 율이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쉽사리 걷지를 못했다.



꽃 밭에 우리 여인들이 있으니 구분이 안된다는..
모든게 다 꽃같아..






분수 정원.
처음 본 분수인데 율이가 생각 만큼은 좋아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아빠 엄마가 좋았다는..









Long wood garden의 또 다른 명소 온실.
근데.. 율이가 안에서 좀 더워 할 듯 도 하고 , 시간도 좀 늦어서 간단히 입구만 둘러 보고 Pass.


Long wood garden 한쪽에 펼쳐져 있는 튤립 밭.
엄마가 제일 오고 싶어 했다는..
아빠도 여기서 계속 보다 보니 튤립을 키우고 싶어 졌다.


우리 율이는 꽃 밭에 와서도 왜 이리 유모차를 좋아 할 까..














엄마한테 안긴 율이..
요즘 율이가 이렇게 안길때면 어찌나 귀여운지..

듀퐁 저택(?) 앞에서..
안에 들어가면 듀퐁의 일대기(?) 와 Long wood garden을 만들게 된 사연이 나온다.
엄마는 담쟁이 덩굴이 가득했던 작년 모습을 기대했는데.. 올해는 작년 만큼은 못해서 약간은 실망하셨다는..



서부지역에서 벌목되었던 오래된 나무 그루터기를 가져와서 전시해 놓았다.


아빠가 율이 생일날 소아과 정기 점진을 예약해서 본의아니게 생일날 선물 대신 주사를 맞게 된 율이.
그래도 병원에 왔으니 전통에 따른 기념샷...
율이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율아 이렇게 좋아해 줬는데.. 주사 맞게 해서 미안해..


율이의 생일날 케익을 사고 우리 가족끼리의 생일 파티..
조금 늦게 갔는지.. 괜찮은 케익이 없어 결국 작은 스폰지 케익으로 대신..
대신에 촛불을 예쁘게...

케익 준비하는 와중에도 책상밑으로 들어간 율이..


아빠엄마와 기쁨의 포즈













생일 케익 초 점화
















돌에 빠질 수 없는 돌잡이..

우리 율이는 뭘 잡을 까..
아빠는 살짝 주사를 잡아서 의사가 되어 주기를.. 엄마는 돈을 집어 주기를 바랐는데...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펜을 집은 율이..
율이가 지갑을 좋아해서 돈을 집을 것이라 생각했던 아빠 엄마의 예상을 무참히 깨버린 율이.

뭐.. 아빠는 좋긴 한데.. 엄마는 못내 아쉬웠던 듯..
결국 돈 대신 율이가 정말 좋아 하는 지갑을 올려 놓고 다시 해 보자는..




엄마의 바램(예상) 대로 이번에는 지갑을 집었다.
뭐.. 공부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버는 걸로...



돌 케잌 커팅..


어쩔 수 없이 사왔지만, 율이도 즐길 수 있는 크림 없는 케잌이라 오히려 잘 된 듯..





율이의 생일을 기념해서 다녀온 또다른 곳 Advanture Aquarium.

Philadelphia 에 바로 붙어 있는 Camden에 위치해있다.
볼티모어에 큰 Aquarium이 있다고는 하는데.. 율이가 아직까지 그렇게 먼거리를 여행하기는 힘들어 하고해서..

근데.. 반전이 있었으니.. 오늘 Aquarium을 찾는 사람중에 아빠도 한번도 Aquarium에 가본적이 없다는...





율이는 아직 Aquarium이 익숙하지 않은 듯 하다.
괜히 아빠 엄마만 신났다는..
근데... 니모 고기를 보더니 엄첨 관심을 가진다.
역시 애기들이 좋아 하는 고기를 주인공으로 한거였군..





다른데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가오리, 상어 뭐.. 이런 저런 생물들을 직접 Touch 해 볼 수 있는 공간들이 있었다.
엄마는 상어를 더치 한 후 행운이 올거라고 복권 사러 가자고.. ㅋㅋㅋ












이렇게 더운 날씨에 야외에 펭귄을 두는 건 좀 아닌 듯..
펭귄들도 별로 움직임이 없네..
뭐.. 생각해보면 어린이 대공원에 계속 왔다 갔다하는 백곰도 있으니.. 뭐라 할 처지는 아니네..




상어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데.. 율이가 엄마 손을 깨물어서 설정이 아닌 실제 상황이었다는..








TV로만 보던 터널 수족관..
아빠는 머리 위로 상어들이 돌아 다니는게 신기 했는데.. 율이는 아닌가 보냄..
율아.. 상어 엄청 무서운 고기들이야...


이렇게 Adventure Aquarium은 델러웨어 강을 경계로 필리와 마주 보고 있다.
그래선지 망원경 같은 걸 설치 해서 필리 시내도 구경할 수 있게 해 놓았다.






Aquarium을 나오는데.. 조형물 커리 컬쳐가.. 거울 보고 있는 상어를 너무 귀엽게 그려놓아서 한 컷..

율이 생일 쯤에는 해변도 한번 가볼까 해보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래도 율이에게 Long wood Garden도 보여주고, Aquarium도 보여주어서 좀 뿌듯 하다고나 할까..

아직은 율이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율이가 좀더 자라주면 더 많은 곳을 보여줄 께..

지난 1년간 별 아픈데 없이 잘 자라 주어서 고맙다 율아..

앞으로도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 주렴..



율아 아빠 엄마 모두 율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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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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