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코디네이터 집이 군자동이라며 오늘 검사용 혈액 채취 가능 여부를 물어와
아차산 역에서 만나 샘플을 채취했다.
세포 기능 관련하여 물어보며
우연히 예전에 내 조혈모 기능을 포기하셨던 분이 사망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처음 조사할 때 부터 조금 차이가 있는 것을 알고 혹시나 해서 하셨던것 같은데..
결국 나 말고 다른 분하고도 많이 일치 하지 않으셔서 결국 포기하시고
사망하셨다고 한다.
다른 분에게 기증 받으셔서 건강해 지셨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어째겠는가 ...
본인의 마지막을 알면서도 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분의 심정은...
코디네이터에게 조혈모 협회가 정부 기관 인지를 물었다가
이 일 관련한 비교적 상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협회의 결성은 정부에서 한 것이 아니라...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나서서 만들어진 사단 법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환자가 한번 기증을 받는데 드는 비용도 총 600 만원 정도이고,
기증시 환자의 치료에 드는 비용은 보험이 적용 될 경우 2000 만원
적용되지 않을 경우 5000 만원 이라고 했다.
그나마 기증시 주사되는 촉진제가 기존에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다가
5년 전 부터 적용되기 시작하여 활성화 되기 시작 했다고 한다.
건강이 제일이라는 말이 허튼 얘기는 아닌 것이다.
그나마 돈이 있어도 기능자가 없으면 말짱 꽝이지 않은가...
내 유전자가 조금 흔한 유전자 인것 같다는 생각을 얘기하자,
어떤 분의 경우 일치하는 유전자가 한분 이어서
수소문 한 결과 환자 본인 이었다는 얘기를 듣고
참 가슴이 아팠다..
그래도 조혈모 세포 기능 등록을 할 정도면
남을 많인 생각하고 도와 주고 싶어하는 분이 실 텐데
정작 본인은 그런 도움을 받지도 못한다는 아이러니가
참 가슴이 아팠다..
내가 기증할 경우 환자분은 48년 생이시라고 하시니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인듯 한데...
어쨋든 그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그리고 이 땅에 있는 많은 분들이
이런 일로 고통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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