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징검다리_조혈모세포'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9.01.22 의료비 정산
  2. 2008.09.29 두번째 대학로 캠페인 다녀와서
  3. 2008.09.01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모집 캠페인을 다녀와서 1
  4. 2008.08.23 조혈모 세포 기증을 마치고 2
  5. 2008.08.20 병원
  6. 2008.07.06 조혈모 세포 기능하게 되다.
  7. 2008.07.01 조혈모세포 기증
  8. 2008.05.13 조혈모세포 기증 1

어제 술도 많이 마시고 피곤해서 연말 정산이나 빨리 하자고 챙기다 보니 조혈모 세포 기증 할때의 입원료가 병원비 항목에 떠 있었다.

협회에 전화 해 봤더니 일단 해당 항목을 연말 정산에 포함해도 상관 없다 하셔서 포함시키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일로 해서 경제 적인 부분도 큰 혜택을 보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르덴셜 보험에서 1,500,376 원
협회에서                 270,000 원
 의료보험 공제..                ? 원

이틀 휴가 써서 푹 쉬고 뜻 깊은 일 하고 금전적으로도 많은 혜택도 받고...

정말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가 딱 맞는 말이 될 듯하다.


뭐.. 어쨋든 요 몇일간 이래저래 생각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는 걸 보면

연초에 도둑 들었던 것도 그냥 액땜이라는 생각이 다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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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이어 이번에도 대학로 캠페인에 나갔다.

특별히 이번에는 종혁씨가 "날개달기" 회원들을 4~5명 정도 데려왔다.

뭐... 지난 달에 종혁씨 그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긴 했어도

젊은 친구들이 참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렇게 열심히 한다고 누가 상주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한테 돈이 돌아가는 것도 아닌데

대학로 주변에서 연극 표 파는 친구들 보다 더 열정적이고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달 만에 여자친구랑 연극보기로 했다면서 일찍 가면서 미안해 했으면서

갑자기 어디선가 뛰어 와서 드시면서 하라고 호도과자 놓고 가는 준식씨나

늦게 왔다고 도너츠 사온 진명 씨나.


참 젊은 친구들이 참 생각도 밝고 남도 생각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흑 이제 난 젊은 이라고 부를 나이가 지나버렸나.-.- )

하긴 캠페인 장소에 나와서 봉사하는 모든 이들이 자기 욕심 버리고 나온 사람들인데..^^


특히 이번주에는 협회 회장님이 끝날 때 쯤 나오셔서 저녁식사도 사주시면서

격려를 해 주시고 가셨다.

( 격려라기 보다는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사실 회장님께서 그렇게 고개 숙여 가면서 고맙다고 하실 필요까지는 없는데 

  그나저나 교수님 나오실 줄 알았으면 감사패 들고가서 증정식처럼 사진이나 찍어 달라 할껄.^^ )

의과 대학 교수라고 하면 마치 양주나 마시며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시는 분 인줄 알았는데

말씀도 소탈하게 하시고 ( 솔직히 멀리 있어서 자세한 말씀은 듣지 못했다. )

소주도 잘 기울이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징검다리 회장님이신 노봉수 교수님도 처음 뵈었다.

노교수님도 역시 소탈해 보이시고 스스럼 없이 어울려 주시는 모습이 좋았다.


이번에 기증하면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했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따뜻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된것도 큰 기쁨이다.

어쩌면 나의 피를 받으신 분보다도 내가 더 큰 생명을 받은 것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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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에서 자원봉사하는

조혈모 세포 기증 희망자 모집 캠페인에 다녀왔다

캠페인도 좋은 취지 지만 징검다리 모임에 빨리 익숙 해지고 싶어 갔던 것이 더 맞으리라.

처음에는 그런 일이 익숙하지 않아 좀 머뭇했었든데 시작 하고 얼마 있자 어느 중년 부인이

오셔서 캠페인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서서히 적응 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탤런트 김명국씨 사모님이셨다.

김명국씨는 일이 좀 있으시다고 먼저 가셨지만 사모님 께서는 캠페인 끝날때 까지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이셨다.

자식을 백혈병으로 잃으셨으니 그런 자리에 오시기가 가슴이 아프셨을 텐데

딸 아이 까지 캠페인 장소에 데리고 오시는 모습에서 정말 큰 감명을 받았다.

나는.....

글쎄... 초반에는...적응못하고

말을 버버벅...-.-

조금 있다 보니 또 다시 신경 썼다고 배가 좀 아프고...

그러다가 이제는 익숙해지니 사람들의 매몰찬 모습에 가슴아프고

다시 다른 분들 하시는 거 보면서 요령같은 것도 배워서 익숙해져 가고...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끝내고 났을 때는 좀 뿌듯했다.

어제는 총 50분이 기능 신청을 했다고 한다.

아직 이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5시 넘을 때쯤에는 천막안에서 사람들이 기다리며 있는 모습에 너무 기뻤다.

지금 백혈병에 신음하는 사람들 중에 어제 신청하신 기증자들이 큰 힘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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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순간 지난 이틀이 정말 꿈인 것만 같다.

내가 무언가를 해낸건가?

그런 생각을 하다 가도 .... 뭐.. 대단한 일을 했나 싶기도 하고..

솔직히 내 심정을 모르겠다.

이제는 결과를 기다리면 되는 거지만...

내 피를 받으신 분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어쨋든 나는 귀중한 한 생명을 살리는 그런 일을 했으니깐.

가만 생각해 보면

나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빚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는것 같다.

어렸을 때 교회에서 장학금 받고 다녔던 기억,

큰 고모한테 언제나 김치 얻어 먹고 다녔던 기억,

내가 정말 힘들 때 나에게 큰 힘이 되었던 영미 누나의 100만원,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게 힘을 주어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겠지..

이제는 촉진제 주사로 인한 몸살도 사라 지고

원래의 내 상태로 돌아왔지만,

솔직하게 머리속으로는 아직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멍한 기분만 든다.

어쩃든 지금의 나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다.

"너는 정말 훌륭한 일을 한거다.

네가 받은 만큼의 사랑을 많은 분들에게 전해 주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한분에게는 네가 받은 사랑을 똑같이 나눠 졌으니깐.

그 분이 네가 준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나눠 준다면...

세상이 그래도 조금은 밝아 지지 않을까"

2박 3일간 내 옆에서 ( 물론 그 전에도 계속 관리를 해 주셨지만 )

지켜봐주고 도와주셨던 박목영 간호사님( 정지영도 좀 닮고, 차예련도 닮은 정말 미인이다.^^ )에게 감사드리고,

또 혈액 체취랑 촉진제 주사를  일욜날 집이 근처라는 이유로 흔괘히 해 주신

전민정 주임님에게도 감사드리고,

혹시 몰라서 갈아입을 옷이랑 가져 왔던 원경이에게 고맙고,

박목영간호사에게 내가 반했다고 심통부리면서도 끝까지 나를 간호해 주었던

재현이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모든 기회를 주신 "한국 조혈모 세포 은행 협회"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포 기증 중 잠이 들어 버렸다.

( 침대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잠을 설쳤더니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깐 깨서 MP3를 끼웠는데도 또 잠들어 버렸다.지금 다시 봐도 내가 정말 피곤했나보다.


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주신 감사패이다.

한번도 이런 패를 받아 본적이 없었는데... 너무 고마웠다.

이런 기회를 주셨던 협회에 대해 나도 너무 고마웠는데

박목영간호사가 잘 보관하셔서 나중에 애기들에게 자랑하시라고 한다.

어쩃든 이건 우리집 가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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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삼성병원에 입원했다.

아파서 입원했다면 우울했겠지만, 지금은 솔직히 너무 부담없다.

병실도 특실로 배정해 줬다.

뭐... 처음 병실 들어오는 순간부터 무척 호화 롭다고 생각했는데..^^

Tv도 크고... 샤워시설에 비데에 금고에...

어쨌든 처음 입어보는 환자복도 낮설고..

침대도 낮설지만...

어쨋든 이 작은 행동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는 생각이 든다.

부디 이번 시술이 잘 되서 기증 받으신 분이 새로운 인생을 살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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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조혈모 세포를 기증하게 됐다.

뭐..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보험금도 받게 되고.^^

사실 처음에 조혈모 세포 기증 신청 했던것도 대학교 때고 , 2년 전에도 기증 할 뻔 했던 기억이 있어서 사실 보험금은 뜻 밖의 선물이기는 하지만...

어찌 생각하면 지금은 그 부분이 더 나에게 부각이 되고 있는 듯 하다.

어쨋든... 나야 잠깐 병원에 입원하면 되는 문제지만,

병에 걸리신 분에 대해서는

좀 .... 그런 마음이 든다...

어쨋든 나의 작은 행동이 죽어 가는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거...

행복 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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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은행에서 연락이 와서

환자 분께서 기증을 받겠다고 했다 한다...

일정은 8월 둘째 주 에서 넷째 주 사이에 진행 했으면 한다고 한다...

일단은 휴가도 가야 할 듯 해서, 일정은 픽스 하지 않았는데..

아마도 환자쪽에서 셋째주를 편해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누나도 이틀 정도 휴가 쓰는 거는 큰 문제 안 될것 같다고 해서...

결국은 기증 하게 될것 같다.

물론 뭐... 신체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 되면 어쩔 수 없지만..

ㅋㅋㅋ 그럼 좀 쪽팔리겠는데...


뭐... 어쩃든 내가 좀 불편한거 참고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종신 보험에서 보험료도 나오기는 하지만....ㅋㅋㅋ

뭐.. 작년도 생각지도 않게 휴가비가 나오더니...

올해도 휴가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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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코디네이터 집이 군자동이라며 오늘 검사용 혈액 채취 가능 여부를 물어와

아차산 역에서 만나 샘플을 채취했다.

세포 기능 관련하여 물어보며
 
우연히 예전에 내 조혈모 기능을 포기하셨던 분이 사망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처음 조사할 때 부터 조금 차이가 있는 것을 알고 혹시나 해서 하셨던것 같은데..

결국 나 말고 다른 분하고도 많이 일치 하지 않으셔서 결국 포기하시고

사망하셨다고 한다.

다른 분에게 기증 받으셔서 건강해 지셨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어째겠는가 ...

본인의 마지막을 알면서도 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분의 심정은...

코디네이터에게 조혈모 협회가 정부 기관 인지를 물었다가

이 일 관련한 비교적 상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협회의 결성은 정부에서 한 것이 아니라...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나서서 만들어진 사단 법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환자가 한번 기증을 받는데 드는 비용도 총 600 만원 정도이고,

기증시 환자의 치료에 드는 비용은 보험이 적용 될 경우 2000 만원

적용되지 않을 경우 5000 만원 이라고 했다.

그나마 기증시 주사되는 촉진제가 기존에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다가

5년 전 부터 적용되기 시작하여 활성화 되기 시작 했다고 한다.

건강이 제일이라는 말이 허튼 얘기는 아닌 것이다.

그나마 돈이 있어도 기능자가 없으면 말짱 꽝이지 않은가...

내 유전자가 조금 흔한 유전자 인것 같다는 생각을 얘기하자,

어떤 분의 경우 일치하는 유전자가 한분 이어서

수소문 한 결과 환자 본인 이었다는 얘기를 듣고

참 가슴이 아팠다..

그래도 조혈모 세포 기능 등록을 할 정도면

남을 많인 생각하고 도와 주고 싶어하는 분이 실 텐데

정작 본인은 그런 도움을 받지도 못한다는 아이러니가

참 가슴이 아팠다..


내가 기증할 경우 환자분은 48년 생이시라고 하시니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인듯 한데...

어쨋든 그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그리고 이 땅에 있는 많은 분들이

이런 일로 고통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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