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하루를 보냈더니 그래도 고산병은 많이 진정된듯 하다.
하루를 버렸으니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좀 조절해야 할 듯..
원래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이틀 정도 와서 Garden of gods, 공군 사관학교, Seven fall, Pike Peak 등을 보려고 했는데..
Pike Peak은 고산병 때문에 제외, 공군 사관학교는 아직 율이에게는 이른 것 같고, Seven fall은 시간이 부족할 듯 해서 제외하고
Florissant Fossil Beds National Monument와 Royal Gorge Bridge & Park를 다녀오는 하루 일정으로 변경했다.
첫 번째 일정은 Garden of Gods.
이름을 얘기 했더니 집사람은 Longwood garden같은 정원인줄 알았던 듯 하다.
왠 암석 덩이들이 보이니 이게 뭐냐고.. :-)
유타 여행 이후로는 이런 곳에는 별로 감흥이 없는듯..
그래도 난 멋있기만 한데..
제일 편한 건 Visitor Center에서 운행하는 Shuttle을 타는 게 제일 좋은데...
워낙 자리가 없어서 공원(?) 입구의 Extra Parking lot에 주차하고 걸어 들어가서 Trail을 크게 돌아 보도록 했다.
아직 겁이 없는 율이는 사람들이 있는 꼭대기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싶단다.
뭐.. 나도 따라가야 지 뭐..
그래도 예전 유타 여행때 보다는 조심스러워 졌다는 점에서 조금 안심이 된다.
다 돌아보고 나오니 Visitor센터에 주차 자리가 있어서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전망대(?) 에서 이렇게 사진도 찍고..
Garden of Gods는 Colorado Spring시에 개인이 기증한 곳인데 기증 조건이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이었다고 한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멋진 곳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참 고마웠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Florissant Fossil Beds National Monument이다.
Garden of Gods에서 1시간 정도 떨어 진, 크게 유명한 곳은 아닌데... 율이가 가지고 있는 National Park Stamp 리스트에 있는 곳이라,
솔직히 Stamp 받으러 간 곳이었다. 근데 생각보다는 재밌는 곳 이었다.
일단 부지가 꽤 넓다. National Mounment 입구 이정표를 보고 한참을 들어가야 Visitor Center가 있다.
직원들에게 들어보니 예전 호수 지역이고... 인근에 있는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석들이 생겼다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럼 혹시... Jurassic Park같이 모기가 먹은 피로 공룡 만드는 건 안되냐고 했더니...
그런 화석은 아직 까진 없다고.. 그럼 그렇지...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하는 상상력이 미국의 힘이 아닌가 생각된다.
화석을 생각하면 그냥 동물 뼈를 생각했었는데... 이건 나무가 화석이 된 경우이다.
보기에는 작아보여도 꽤 컸다.
여기는 두 개 ? 사실은 한 나무라고 한다..
흠 옛날엔 나무도 이렇게 컸나?
집 사람이 너무 웃길래 왜 그런가 했는데...
마지막 그림의 Good luck이..
Trail을 따라 좀 걷고 있는데... 그사이에 또 비가.. :-(
얼른 주차장 가서 차를 몰고 다음 장소인 Royal Gorge Bridge & Park 로 향하였다.
도착했는데.. 아직도 비가 ..
직원하고 얘기를 해보니 입장권을 내면 Bridge와 곤도라를 이용할 수 있는데. 비가 와서 곤돌라는 잠시 중지라고..
1시간 가까이 운전해서 왔는데 그냥 가기 그래서 기다렸더니 조금 있다 비가 그치고..
곤돌라는 시험운행 한다기에 일단 돈을 내고 Bridge부터 가 보았다.
오... 보기만 해도 아찔..
1925년 ? 실화 ?
어찌 이런 곳에 Bridge를 지을 생각을 했는지..
다리 넘어가서 한 컷
다시 봐도 아찔하다.
이런곳 싫어 하는 집사람... 율이 잡은 손에 유난히 힘이 들어간다.
다리 입구에서 본 협곡 모습...
다리를 한 번 건더 왔더니 곤돌라도 운행한다.
타보면 곤돌라가 훨씬 무섭다.
근데.. 여기에는 Zip ride까지 있다.
나랑 와이프는 무서워서 난리인데.. 율이는 Zip ride도 타고 싶다고... :-(
어쨋든.. 비 때문에 시간을 좀 지체하고, Colorado Spring 에서 저녁까지 먹었더니
거의 자정이 되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고산증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까지 무리하진 않았을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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