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멈춰야 했던 2020년 여행..

아직 코로나가 끝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3주 휴가를 그냥 보낼 수 없어 부랴 부랴 준비한 여행..

 

근 2년만에 타 보는 비행기가 좀 어색하다.

특히나 첫 항공사가 처음 타보는 Southwest.

목적지는 덴버...

호텔은 Courtyard Denver Central Park이다. 

그동안 모았던 Marriott Point로 5박 6일을 예약 했다.

 

첫날은 비행 여독도 풀겸 휴식...

 

둘째날 전날 사 둔 H-mart표 한국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첫 번째 여행지 Rocky mountains national park로 향했다.

분명 Denver날씨는 비예보가 없었는데... 공원에 도착하니 비가 오락 가락 한다.

비가 와서 그런지 Bear Lake 주차장에 여유가 있다.

 

여행 계획은 Bear Lake -> Nymph Lake -> Dream Lake -> Emerald Lake 의 3시간 가량의 Trail이다. 

첫 번째 Point인 Nymph Lake까지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근데 Dream Lake를 향하는 중간에 비가 갑자기 쏟아진다.

꽤 오랬동안 나무 밑에서 비 멈추기를 기다리며 여기서 멈춰야 하나 했는데..

내려오는 사람들이 조금만 올라가면 Dream Laked이고 꼭 가보란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Dream Lake.

흠.. 암만 봐도 위에 또 Lake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어쩃든... Emerald Lake 가 또 있다고 하니 올라가볼까 하는데.. 또 비가 온다. :-( 

또 하염없이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 다시 길을 떠나는데..

확실히 높은 곳에 왔는지 호흡이 조금씩 달라 진다.

고산병 증상은 보이지 않는데...  

쉬엄 쉬엄 올라가다 보니. 어느덧 Emerald Lake에 다다랐다.

손에 잡힐 듯이 보이는 눈 더미.. 그리고 물 속이 보이지 않고 주위 풍경이 반사되어 보이는 호수..

정말 여지껏 경험해 보지 못한 풍경이었다.

경외로운 풍경에 늦은 점심을 먹는 사이 또 다시 비가 온다. 

흐.. 정말 여행 첫 날 부터 무슨 일인지.. :-( 

내려오는 길에 만난 동물.. 주위 사람들은 mummet 인 것 같다는데.. 잘 모르겠다.

아주 쉽지 만은 않은 코스 인데 하필 비까지 오면서 더 힘든 등산 이었다.

다들 지친 몸을 이끌고 이번에는 Alpine Visitor Center로 향했다.

아마도 저기 어딘가가 Alpine Visitor Center일텐데...

올라가는 길은 Independence day 이후에 열린다는 비포장 도로인 Old Fall Rivier Rd로 올라갔다.

길 옆으로 폭포도 있어서 좋아 보이는데... 다들 지쳐서 내려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길 옆으로는 낭떠러지...

 

그렇게 한 참을 올라가니. 주위에 눈이 보인다..... 

저 깊은 두께..이 사진이 눈이 어떻게 이 더운 여름에도 남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Alpine Visitor Center에 도착..

차에서 내리고 나니 갑자기 통증이 온다. 고산병...

정상에 올라가는 짧은 트레일이 있는데... 나는 도저히 오르기 힘들 것 같아 집 사람과 율이만 올려 보내고 나는 트레일 입구에서 쉬었다.

둘이서 짧은 트레일을 즐기는 동안... 

나도 천천히... 쉬어가면서 한 번 올라가 보았다.

그러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가족을 만나고...

나도 한 번 정상을 도전해 보았다.

난 10000 ft 이상 올라가면 고산증이 나타나는데...

흐미.. 12000 ft이었다. :-( 

뭐.. 어쨋든... 내려오는 길은 그래도 조금 수월했다.

 

그렇게 오늘 계획했던 모든 걸 마치고 내려오는 길은 Trail Ridge Road 로 오고 있는데...

갑자기 길에 차들이 멈춰서 있다.

저 멀리 무스가 보인다.

알고 보니 여기가 무스가 자주 나타나는 지역이다.

 

당시는 몰랐지만... 이게 2주 동안 봤던 유일한 무스였다.

 

Rocky mountain 가는 길에는 일찍 내려오면 Estes Park 에 있는 호수에서 좀 놀아야지 했었는데

비 맞아 가며 등산 했더니 다들 지쳐서 꿈도 못 꾸게 됐다.

 

그렇게 하루 일정을 마치며 숙소로 향하는데..2시간 가까이 운전길에 다시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집사람도 자고 있고... 정말 눈물 나는 2시간 이었다.

 

호텔 도착하고 급히 샤워한 후 그냥 침대로 고고...

 

근데... 다음날 일어나니 아직도 머리가 아프다. 물도 마셔보는데.. 바로 토해 버렸다.

7시 되기를 기다려서 약국에서 고산병에 도움될 약을 먹고 결국 하루 종일 침대에서 지내버렸다.

 

원래는 Evans Peak, Pike Peak 같은 곳을 가려고 했었는데..

찾아보니 여기는 Alphine Visitor Center보다도 더 높아서..

결국 일정에서 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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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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