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4.05.21 Farewell
  2. 2024.05.06 Silver Linings Playbook 1
  3. 2024.05.06 Masters of the air 1

어수선하게 바빴던 지난 목요일 아침 Katia가 사내 메신저로 연락을 해왔다. 
갑자기 연락와서 조금 의아했는데, 간단한 안부 얘기후에 Layoff되서 이번주 까지만 나오게 됐다고 한다.

팀이 몇 번 옮겨 지면서 지금의 팀으로 왔는데, 이 팀은 별도의 QA process 없이 개발자들의 Automatic Test만 진행하게 하고, 그래서 자신의 팀들이 하는 업무들을 모두 Stop하게 하더니 결국은 휴가 중에 연락해서 Layoff를 통보 했다고 한다.

 

그래도 일주일의 시간이 있어
Farewell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챙겨야 할 사람들한테 일일이 연락해서 소식을 전하고 있었고, 
고맙게도 나도 그런 인원중에 한명으로 꼽아 연락해 준것이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부터 오랫동안 함께 했고, Katia는 늘 그 자리에 남아 있을 것 같은데 좀 놀랍고, 또 아쉬웠다.

늘 굳은 일을 해오고, Offsite 팀을 관리하느라 늦게까지 일하곤 했는데 

이렇게 Layoff 되는 걸 보니 좀 무섭고, 슬프고 뭐 그런 생각이었다.

누군가 그만두게 되면 Farewell Party도 Arrange하곤 했는데 ,

정작 Katia가 나가게 될 때는 누가 나서서 해주지 못하는게 좀 아쉬웠다.

다음날 Katia의 Farewell 메일을 받고 답장을 쓰려다 생각나서 찾아보는데 

10년을 넘게 함께 일했는데,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 것이었다. 
물론 미국회사라지만, 그래도 Company wide 여러 행사도 있었는데, 그리고 제일 가까웠던 동료인데, 
어떻게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나 하는 생각을 하니 좀 허탈했다.

개인 전화 번호를 Share 하려고 메시지를 주고 받다 보니, 
10년전에 OAS 관련해서 업무용 메시지보내 느라 연락처를 저장하고 있긴 했었다.

 

이렇게 저렇게 모두 떠나고 나니 정말 회사에서 정붙은 사람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생각하니 좀 슬퍼진다.

집사람과도 주말 내내 Katia 얘기를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집사람이 Layoff 되면 그냥 바로 나가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갑자기 SDS에서 정리해고 될 때 생각이 났다.
아마도 전병호 책임이었던 것 같은데, 정리 해고 하면서
인수인계 똑바로 안하면 사직서에 사인 안해준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고 마지막 날 까지 부려 먹었던 기억..
그때는 어리고, 집안 사정 생각하느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회사, 상사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쨋든, 어디가나 열심히 할 사람인데, 꼭 좋은 곳 찾아서 좋은 소식 듣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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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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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6개월 사용기간이 거의 끝나가는 요즘, 뭘 볼까 하다가 좀 지나간 영화인 Silver Linings Playbook을 보게 되었다.

뭐.. 줄거리는 간단하다..

부인의 외도를 목격하고, 상대를 폭행하다 정신병원에 격리되었다 풀려난 주인공이 
최근에 남편을 사고로 잃게된 친구의 처제를 우연이 만나고
함께 서로의 아픔을 딛고 사랑을 이루게 되는 그런 영화이다.

 

배경은 필라델피아이니, 주요 소재는 당연히 스포츠 - 풋볼팀 이글스가 주요 소재이다.

참 재밌게 잘 만들었다 싶은데,

특히나 남자 주인공의 집에서 미신을 믿는 아버지에게 반박하는 여자주인공의 대화는 이 영화의 정말 백미였다.
아마도 영화가 만들어 졌던 2012년에 이걸 봤으면 이해 하기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미국/ 필라델피아의 스포츠 문화를 알기에 너무도 재밌게 이해됐다.

남자주인공은 브레들리 쿠퍼. 갠적으론 Limitless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배우인데..
필리 서버번 출신에 필라델피아 스포츠 팀의 주요경기에 자주 모습을 보이는데 
그렇다 보니 이글스 저지를 입은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잘은 모르지만 영화 배경과 주요소재가 필리와 이글스인건 그런 영향도 있는 건 아닌 가 싶다.

어찌보면 가벼운 로멘틱 코메디인데... 배경이 필리, 이글스 이다 보니 좀더 재밌게 본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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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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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of Brothers', 'Pacific'을 잇는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 전쟁 시리즈의 마지막 Masters of the air를 보게 되었다.
그 동안 'Band of Brothers', 'Pacific'은 HBO를 통해서 제작 상영되었는데 'Masters of the air'는 애플 TV를 통해 공개되었다.
다행이도 티모바일로 애플 TV 를 보고 있기에 별 문제 없이 보게 되었는데, 기사를 보니 2019년에 HBO에서 제작 지원을 하지 않기로 발표 했었다고 한다. 아마도 AT&T 가 구조 조정으로 한 참 시끄러울 때 그때 였던듯 싶다.

 

Masters of the air는 공군, 그 중에서도 100 폭격전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아마도 미군 2차대전 참전 초기, 독일이 서유럽을 점령하고 있을 때
전략 폭격으로 독일영공에서 활약한 폭격대들의 얘기 이다. 
파일럿 뿐 아니라, 항해사, 기관포 사수, 정비사등 폭격대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져있다.
( 내가 해 보진 않았으니 그게 사실이라고 믿는 수밖에 없지만. ) 

 

Band of Brothers나 Pacific처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당시 전투 상황이 정말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었다.

특히나 전투기가 아닌 폭격기 운영부대는 적진에 홀로 진격해야 하니 그 위험성은 드라마를 보기 전엔 상상하기 힘들었다.

잘 만들어진 수작이지만,

암만해도 전작, 특히나 Band of Brothers가 워낙 넘사벽의 드라마였어서 그런지 조금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당시의 전쟁 상황을 육, 해, 공에 걸쳐 다루어 준 시리즈를 무난히 마무리 하는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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