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nta에서의 둘째날은 조금 늦게 시작했다.
다들 Georgia Aquarium에서 하루를 보냈더니 다들 힘들어 한다. 
느즈막히 길을 나서 인터넷에 다들 추천하는 강남스시에서 점심을 먹고 난 후 "Stone Mountain"으로 향했다.

Atlanta 여행기에 보면 꼭 나오는 돌산이다.
현지인들은 한 시간 정도 거리를 그냥 올라가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저질체력(?)인 우리가족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주위가 탁 틔어 저 멀리 아마도(?) 애틀란타 다운타운이 보인다.
근데 정말 어떻게 이런 돌산이 생길 수 있지 하는 의문이 든다.
더 신기한 건 어떻게 이런 돌산에 케이블 카도 만들고.. 정상에 화장실 까지 설치했는지 의문이 든다.

어쨋든.. 바람도 시원하고 좋은데.. 율이가 알러지 때문인지 눈이 가려워 힘들어 해서 얼른 케이블카를 다시 타고 내려왔다.
아직 우리 지역은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인지 알러지 시즌이 아직 시작 하지 않았는데 여기는 한 참 시즌인 듯 싶다.
특히 율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면 유독 가려워 했다. 근데 또 웃긴 건 알러지 있는 집사람은 또 큰 문제가 없다.
아마도 율이와 집사람이 서로 다른 알러지가 있는 듯. :-( 

 

Stone Mountain이 또 유명한 이유는 돌산에 새겨진 부조때문이다.
1910년대 부터 1970년대 까지 작업해서 만든 부조상인데 
남북전쟁 당시에 남군 대통령이던 제퍼슨 데이비드, 남군 총 사령관 로버트 리,그리고 남북 전쟁시 장군 중 한 명인 스톤월 잭슨이다.

데이비드는 남북 전쟁 전 대선에서 링컨에게 패했던 대통령 후보였는데, 남부가 독립 선포를 하면서 대통령으로 추대되었다.
로버트 리는 버지니아 출신의 장군으로써 개인적으로는 노예 제도를 반대 했으나, 자신의 고향인 버지니아가 남부에 합류하면서 남부군을 이끌게 된 장군이다.
그리고 스톤월 잭슨은 로버트 리의 오른팔로 많은 전공을 세운 장군인데, 게티스버그 전투 직전에 전투 중 부상으로 사망하여, 
혹자는 게티스버그 전투의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스톤월 잭슨의 부재를 꼽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재밌는 건 이 세 명중 누구도 조지아와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사람들은 없다.
결국 이 부조는 조지아의 영웅을 기리는 게 아닌 , 남부의 영웅 들을 기리는 부조라는 얘긴데..
긴 세월 동안 이 부조를 만들어 낼 만큼 이 지역은 남북전쟁의 패배를 곱씹는 거라는 얘기가 된다.

남북 전쟁의 전 쟁 초/중기의 주요 전장지는 워싱턴 DC 인근 지역 및 켄터키, 테네시 그리고 미시시피 강 주변 이었는데, 
북군의 셔먼장군이 테네시에서 조지아의 해변도시 사바나까지 진군을 하면서 애틀란타 및 조지아 전체를 초토화 시켰다고 한다. 
아마도 전쟁으로 제일 초토화 된 유일한(?) 주요 도시가 애틀란타 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감이 이런 엄청난(?) 부조를 만들어 낸게 아닌가 싶다.

물론 이에 대한 반발로 부조를 없애자는 운동도 종종 들리는 데...
직접 보니 스톤 마운튼 전체를 폭파시키기 전에는 현실적으로 없애기는 좀 어려워 보였다.

어쨋든.. 스톤 마운튼은 돌 산 뿐 아니라 , 호수도 있고, 캠핑장도 있어 다양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뭐.. 우리는 여행으로 왔고, 날씨도 우리 지역보다 덮다보니 야외 활동은 좀 힘들고...
돌산 주위를 드라이브 하면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공원 내에 커버드 브리지를 지나면 나오는 조그마한 섬이 있는데 , 산책로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근데.. 날씨가 너무 더워 포기 하고
한인 타운인 Duleth로 향해 "나주면옥" 에서 냉면을 먹은 후 "Confection Bakery & Cafe"에서 빵을 먹은 후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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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근처의 호텔에서 1박을 한 후 애틀란타의 제일 유명한 명소인 Georgia Aquarium으로 향했다.
호텔 에서 애틀란타 다운타운으로 향하는데... 나무 숲 사이로 다운타운으로 운전하는 게
마치 워킹 데드 시즌 1에서의 한 장면이 생각이 났다.

 

Georgia Aquarium은 Homedepot의 창립자가 Coca-cola에서 기증한 땅 위에 지은 미국 최대의 Aquarium이라고 한다.
그래서 Coca-Cola Museum과 Georgia Aquarium이 함께 붙어 있다.

여행을 준비하기 전에 Coca Cola Museum 도 가볼까 생각했는데, 자기 돈 내고 코카콜라 홍보영상 보는 기분이라는 말에 Aquarium만 가보기로 했다.

 

입구에 있는 펭귄 동상..율이가 주로 갔던 Baltimore 의 Aquarium은 펭귄이 없어 아쉬웠는데, 여기는 아마도 있는듯.. 예.... :-) 

 

들어가면 제일 보이는 곳이  Ocean Voyager이다.

아마도 여기서 제일 큰 어항(?)이고, 물고기들이 떠 다니는 터널을 들어가면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정말 큰 Manta Ray 며, 지구상 제일 큰 포유류 중 하나인 Whale Shart 까지 큰 어항에 다양한 어류들이 수영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 경외스러웠다.

Georgia Aquarium의 좋은점은 곧곧에 직원들이 배치되어 있어 여러 어류들에 대한 설명들을 수시로 해 주기 때문에 
안내문을 찾아가며 볼 필요가 적다는 점이다.
여기도 직원이 어항(?) 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얼마나 큰지 그리고 Whale Shark, Manta Ray 등 다양한 어류들이 나타날 때 마다 자세히 설명해준다.

 

Ocean Voyage를 나와 반대편에 있는 Cold Water Quest로 향했다.

흠.. Otter를 보니 너무 편하게 수영을 한다.. 난 암만해도 안되던데...


그런데 .. 조금 들어가 보니 세상에.. 실내 수족관에 그 큰 벨루가가 있다. 그것도 무려 5마리가 있다고.

 

 

Beluga 를 보면 너무 하얐고, 게다가 몸이 너무 물러서.. 두부갔다고나 할까.
어떻게 여기에 이렇게 많은 Beluga가 있는지 너무 신기 했다.

Octopus도 왠지 좀 신기해 보인다. ( ㅋㅋㅋ ) 뭐.. 물론 군침도 돌고...

 

근데 진짜 신기한 건 Sea Dragon 이다. 그래도 Sea Horse는 몇 몇 Aquarium에서 보곤 했는데, 
꼭 Sea Horse 같은데 몸 곧곧에 지느러미 같은 것들이 붙어있다.

 

Sea Horse  도 옆 어항(?) 에 같이 있다.

 

오랜만에 보는 펭귄

Baltimore 에 있는  National Aquarium에는 펭귄이 없어서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다.

 

 

펭귄에는 기어들어가서 펭귄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좋았다.
물론 기어들어갈때는 나도 펭귄이 된 기분도 든다.ㅋㅋㅋ

 

그 밖에 Puffin도 있는데, 예전에 보면 뭐.. 그냥 새인가 할 텐데..
Icenland 여행 조사하면서 이제는 너무 친숙해져서.. 실물을 보니 반가웠다.
언젠가 Icenland에 가서 야생의 Puppin도 꼭 보리가 다짐해 본다.

그렇게 Cole Water Quest를 즐기다 보니 어느 덧 미리 예약해 놓았던 Dolphine 쇼 시간이 되어 공연장으로 향했다.
뭐.. 다른 공연이랑 비슷하지 싶었는데... 공연을 보다보면 마치 라스베거스 쇼를 보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재밌었다.
집 사람이나 나나 , 여지껏 본 공연 중 최고 였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간단히 점심을 먹은 후 River Scout에서 아프리카, 아마존 같은 열대 지역의 고기들도 구경한다.

 

 

 

보다보면... 왠지 아마존 같은 곳은 가기가 좀 무서워진다. :-( 

 

발길을 다시 'Shark! Predators or the deep'으로 옮기면 여러 종의 상어들이 보인다.

 

망치 상어, 타이거상어도 많고, 신기하게 조그만 고기들이 무리지어 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는 것도 신기하다.

직원 말로는 무리에서 조금만 떨어지면 바로 상어에게 먹힌다고.. 

 

약도를 보다보니 'Tropical Diver' 가 마지막으로 남은 관람관이다.

 

안에 들어가서 고기 먹는 포즈를 했더니 밖에서 웃겼는지 난리가.. :-) 

 

열대 바다를 옮겨놓은 듯한 수족관에서 있다보니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여기 수족관에서 유일하게 자연광(?) 비치고, 위로 보면 살짝 인공파도가 치는 듯한 모습이 열대 바다를 그대로 옮겨 놓은 기분이다.

 

Ocean Voyager가 더 큰 수족관인데.. 집사람은 여기가 더 기분이 좋다고..

그렇게 Aquarium을 다 돌아 봤는데...

아침에 조금 늦게 예약을 했더니 Sea Lion 공연 시간이 폐장 시간에 맞춰서 예약이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좀 더 돌아봐야 해서. 나는 Ocean Voyager를 다시 가보자고 했다.

뒤에 아줌마 표정이 아침에 우리의 표정이 었을 듯..

Zebra Shark 라고 하는데.. 기억에는 멸종 위기 종 중 하나라고 들었던 것 같다.

 

거북이가 유영하는 모습은 늘 아름답다.

 

어떻게 이 많은 어류들이 한 곳에 이렇게 살 수 있는지 좀 신기하다.

 

집 사람은 Ocean Voyager도 좋지만, Tropical Diver가 좀더 좋단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Sea Lion"공연 시간이 되었다.
Sea Lion 공연도 정말 재밌는데.. 오전에 본 Dolphine공연이 넘사벽이다 보니 좀 아쉬운 감이 있다.
가능하면 Sea Lion 공연을 먼저 예약 한 후에 Dolphine 쇼를 추천해본다.

공연이 끝나고 그냥 나오기 뭐해서 마지막으로 벨루가와 Sea Dragon을 한 번 더 본 후 수족관을 나섰다.

우리가 주로 가는 Baltimore 수족관은 다양한 어종들을 여러 전시관에 나누어서 보여주는데.
여기는 큰 수족관 몇개에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을 한 꺼 번에 밀어 넣었다.
그래서 Baltimore는 좀더 학문적인 느낌(?)인 반 면에 Georgia Aquarium은 좀 더 Entertain적인(?) 느낌이다.

뭐.. 두 Aquarium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어서 기회가 된 다면 둘 다 보는 게 제일 이지만.. 
재미를 찾는다면 Georgia Aquarium에 손을 들어 주고 싶다.

이렇게 우리의 Atlanta 여행의 첫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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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스프링 브레이크 여행지는 애틀란타로 정했다.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미국내에서는 LA, NY 다음으로 큰 한인타운을 유지하고 있는 곳인데, 아직 가본 경험이 없다.
뭐.. 5일 간의 여행이니 멀리 갈 수는 없고, 애틀란타 가서 한국음식이나 실컷 먹고 오자는 기분으로 정했다.

일단 출발은 수요일날 저녁에 율이가 하교한 후에 하기로 했다.
지난번에 푸에르토리코 갈때도 비슷하게 저녁에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하는 바람에 좀 고생했는데, 
그래도 애틀란타는 가까우니 그런 일은 벌어 지지 않을꺼니깐 이번에도 비슷하게 준비했다.
다만 다른 점은 전엔 뉴왁 공항에서 출발한 거고, 이번에는 필라델피아에서 7:20에 출발하는 표로 예약 했다.

뭐.. 공항가는 길이 한시간 정도면 되니깐 하고 여유을 부렸는데...
아뿔싸 출퇴근 시간을 계산에 넣지 못했다. 그리고 공항갈때 주로 이용하는 I-476이 많이 막히는지 필리 시내를 통해서 가도록 구글맵이 보내는데... 공항에 다 다를때 쯤 시간을 보니 6시가 다 되어 간다. :-( 

차는 막히고, 비행 시간은 다가오고.. 나름 평온하려고 노력하는데..
아마도 초초함이 보였는지 나중에 집사람이 내 얼굴이 하얘졌었다고..

머리속으로는 비행기를 놓치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걱정하다 보니 주차장에 6시가 넘어 도착했는데, 
원래 계획했던 이코노미 주차장이 Full이라며 다른 곳을 가라고...
뭐.. 이렇게 되니 절대 이용하지 않을 법한 공항 주차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여기도 자리는 거의 없었는데, 제일 꼭대기 층에 하나 있어서 바로 주차하고 뛰어가서 체크인을 했더니 다행히도 탑승은 아직 시작 전...

뭐.. 나중에 여행을 다녀와서 차액을 보니 원래 가려던 이코노미 주차장 보단 $70 정도 더 내기는 했는데, 
비행기 놓쳐서 다시 표 사는 것 보다는 싸게 먹혔다는... 뭐.. 다녀와서 주차장에서 바로 차 타고 나올 수 있으니 그것도 덤..

그렇게 어렵사리 비행기를 탔는데, 탑승 하고 난 후에도 비행기가 출발 하지를 않는다.
우리 바로 뒷 자석에 있는 아저씨가 승무원들과 얘기를 하면서 분주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나중에 보니 이 아저씨가 Gate에 지갑을 두고 와서, 지상 승무원통해서 지갑을 찾고, 닫혀진 Gate문을 잠시 열어 지갑을 받느라 지체한 것 같았다.

어쩌다 보니 한 번 겪기도 힘든 경우를 여러개 겪고 보니 이번 여행이 기대(?)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애틀란타로 떠나며 우리의 4박 5일 같은 5박 6일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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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달 승배를 만나러 혼자 텍사스를 가는 길에 비행기에서 본 영화..
주연 이었던 랄프 파인즈가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에 오르기도 해서 봤는데..
처음에는 콘클라베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서스펜션인지 알았으나, 마지막의 대 반전이 좀 소름이 끼쳤다.
근데.. 확실히 비행기 스크린의 조그마한 화면으로 봐서 좀 아쉬웠는데, 

이번에 교황이 선종하고, 마침 콘클라베도 피콕 독점 스트리밍에서 아마존 프라임이 합세 하면서 바로 보게 되었다.

영화를 두 번째 보게 되면 첫 번째 볼 때 보지못했던 장면들이 보이게 마련인데..
콘클라베의 강력한 후보들이 교황 선종 자리에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모여있는 걸 보고 흠찟 했다.
역시 영화는 큰 화면으로 봐야 한다는...

내용도 심리적인 부분과, 종교적인 부분이 좀 섞여 있다 보니 자막으로도 좀 한 계가 있었는데, 
마침 유튜브에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설명해주는 영상을 보고 나니
놓쳤던 주인공의 심리적인 변화 같은 것들이 더 많이 이해가 되었다.

뭐..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콘클라베에서의 정치적인 암투(?)는 당연한 것이지만.
이 영화의 백미는 교황 선종이후 콘클라베가 진행되는 모습을 자세히 그려냈다는 점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 뉴스에서도 교황 선종 이후에 이 영화의 스트리밍 비율이 폭팔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영화 자체로도 잘 만들어 졌지만, 이제 곧 진행될 콘클라베를 이해하는 데 꽤 좋은 영화로 생각된다.

부디 이번에도 프란시스코 교황 처럼 훌륭한 분이 선출되서 카톨릭 교회를 잘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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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연말 정산... 미국은 한국과 달리 모든 국민이 알아서 세금 보고를 해야 한다.
뭐.. 부자들은 자기들 세금 적게 내는 제도 바꿀 생각만 하지, 이런 불 합리한 제도를 바꿀 생각은 안하니 ...

어쩃든... 매년 하는 세금 보고지만, 올해는 :-(

아마도 코비드 전후로 원천 징수비율이 줄어서 늘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생각해 보면 나쁘지 않은 건데..
문제는 올해 나의 MAGI ( Modified Adjusted Gross Income ) 이 240K가 넘어 버려 세금 혜택 관련 이슈가 생겨 버렸다. 
연봉보다는, ESPP ( Employee Stock Purchase Program ) 로 MS 주식을 10% 싸게 사고 팔면서 금융 소득이 올라가는 바람에 소득이 올라가게 되어 버렸다.

문제는 세금도 늘어나게 되겠지만, 더 큰 문제는 절세를 위해서 입금해 놓은 Roth IRA 입금액이 문제였다.
MAGI Limit을 넘어서면 넘어서는 금액 부터 비율에 맞추어 납입가능 금액이 정해지는데.. 이게 참 난감했다.
전 부터 MAGI limit이 넘는 경우에 Trad IRA에 넣은 후 Roth IRA로 transfer하는 Backdoor 제도는 알고 있었는데, 

좀 귀찮기도 하고, MAGI는 안 넘을 것으로 안이하게 생각했다가 이렇게 되버렸다.
근데.. 찾아 보니 이미 입금한 IRA 금액을 Recharacterize 하여 Trad IRA에 넣은 후에 Backdoor를 진행하면 되게 되어 있었고,

Fidelity는 Recharacterize가 인터넷으로 직접 처리 할 수 있게 되어 있고, Backdoor도 직접 할 수 있어 생각보다 쉽게 처리 되었다.
물론 내년초에 서류 작업을 좀 해야 할 듯 한데..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기로 하고..

아마도 올해 부터는 안전하게 Backdoor 로 Roth IRA를 진행해야 할 듯하다.

늘 느끼는 거지만.. 미국 제도 특히 세금제도는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이리 복잡하게 제도를 만들어 놨나 싶기도 하고.. 반대로 그렇게 만들어 놔야 회계사나 그런 사람들 자리가 보존되고..
또 Loophole을 남겨놔야 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먹고...

어쨋든 올해는 좀 어렵사리 세금 보고가 끝났는데.. 내년에는 또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볼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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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이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 코비드 기간을 제외하면 항상 Summer Camp를 다녔다.
처음에는 아직 영어가 어색한 율이한테 영어 공부겸 해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부턴 율이가 여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목적이 더 강해 졌다. 

근데... 율이가 내년 부터 중학교도 올라가는데,
Daily Camp를 보내기엔 그래서 올해 부턴 Summer Camp를 좀더 학문적인 걸로 찾아보자며,
기존의 Daily Camp를 신청하지 않았다. 

내심 Overnight으로 진행하는 캠프를 한 번 신청했으면 했는데, 친구인 Miranda가 가자고 해도 율이는 싫탄다.
뭐.. 나랑 캠핑 다니면서 Overnight캠프를 가면 어떨지를 어느정도 겪어서 그런 듯 싶었다.

어쩃든 올 여름은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인터넷을 찾다보니 U-Penn에서 진행하는 Summer Camp가 눈에 들어왔다.
1주일 정도 진행하지만, STEM 계열의 내용을 한 번 소개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고등학교 때쯤 진행하는 캠프는 입시에도 도움이 된다는데, 이건 Middle School 대상이라 그렇지는 않을 듯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나름 Ivy 학교에서 진행하는 캠프인데..

일단 자격 조건은 U-Penn 캠퍼스 주위로 30 Miles 이내에 있어야 하는데.. 뭐.. 우리집은 당연히 문제가 없고..
그 다음은 신청서 작성인데, 최근의 School report 와 STEM 계열 선생님의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같은 걸 작성해야 한다.
크... 중학생들 섬머 캠프인데 벌써 대입처럼 요구한다 싶었는데, 뭐.. 이런거 한 번 작성하는 것도 괜찮은 경험일 듯 싶어 신청했다.
선생님 추천서는 마침 율이의 Homeroom teacher 가 율이의 수학도 함께 해서 쉽게 부탁 드릴 수 있었다.
컨퍼런스날 선생님한테 추천서 작성해줘서 고맙다고 말씀 드리니, 혹시라도 이번에 되지 않더라도 계속 신청해 보라고 하신다.
자기 딸들을 대학을 보내신 경험이 있으셔서인지,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된다는 걸 알고 계셔서 인듯..

그렇게 합격 발표만 기다리는데... 지난 주에 드뎌 율이가 합격(선택?) 됐다는 메일이 왔다.
성적, 추천서, 그리고 간단한 자기 소개를 써서 하는 건데..

너무 놀라서 율이한테 자기 소개 어떻게 작성했냐고 하니 자기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Writing 관련 점수는 늘 나쁘지 않게 받고 있으니, 괜찮게 쓴 듯 싶다.

기대하지 않고 신청했는데, 합격이 되고 나니 이제는 어떻게 율이를 보낼까 이게 고민이다.
U-Penn이 SEPTA Regional Rail타고 30th street 역에서 걸어 가면 되는 걸로 구글 맵에는 다오는데, 거리가 꽤 길어서...
내가 Daily 대려주기에는 왕복 시간이 너무 길어서 좀.. 집사람이 운전하기에는 출퇴근 길 필리를 간다는게 좀 위험하고..
이런 저런 옵션을 보다가 찾아보니 필리 시내에 Hyatt 계열이 있어 Summer Camp기간 동안 필리 호텔에 있는 건 어떨까 싶다.
뭐..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필리 서버번에 살지만 , 막상 필리 시내에서 뭘 즐겨본 기억은 별로 없어서 이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두달 정도 어떻게 할지를 좀 고민해야 겠지만, Ivy League 학교를 경험하는 너무 좋은 기회를 얻게 된게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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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 In a Tree

책이야기 2025. 4. 11. 23:15

율이는 내 성격을 닮은 면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뭔가에 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인지.. 뭔가에 집착하는 면이 종종 있다. 그 중 하나가 책 읽기다.
나름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느 순간에 보니 책 읽는 것 보다 로그에 페이지 수를 많이 채우걸 더 챙기는 걸 보게 되었다.
게다가 책들도 뭔가 마법, SF 책 같이 재미 위주에 책을 좋아하고..

그래서 늘 율이에겐 다양한 책을 읽고, 또 많이 읽는게 아닌 책 내용을 잘 이해하라는 얘기를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책 읽고난 독후감을 학교에 제출하기 전에 꼭 나에게 먼저 보여주고 제출하라 하였다.

그렇게 하다보니 율이가 읽는 책들을 같이 얘기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율이가 읽은 책 중에 "Fish in a Tree"라는 책에 관심을 같게 되었다. 그랬더니 율이가 읽어보라고...

내용은.. 난독증(?)이 있는 2학년 학생 Ally가 주위의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 덕분에 이를 극복해가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짧막한 챕터로 나누어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뭐.. 늘 일반적인(?) 인생을 살아왔기에 뭔가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을 마주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근데 미국에선 몸이 불편해도 캐쉬어로 일하는 사람들, 커뮤니티 안에서 장애인 아들을 산책시켜주는 어머니,
그리고 율이 반에도 있는 특별 케어가 있는 친구들을 보다보면 생각보다 불편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음을 느끼게 된다.
아마도 여기만 불편한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테니 ...
결국 미국은 그런 사람들을 포용하고, 한국은 그런 사람들은 어디론가 숨어서 살아야 하는 그런 나라라는 생각이다.
( 물론 요즘 뉴스에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적어도 내가 사는 이 곳은 아직까진 그런 듯 싶다.)

나와 다른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 지를 보여주려는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런 경험이 없지만, 그런 모습을 보며 자라는 율이에게는 나보다 더 큰 포용력의 그런 아이로 자라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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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MS 50주년 행사가 열렸다.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산디아 나달리 등 전/현직 CEO에 몇 몇 연예인들도 불러서 비교적 간소(?) 하게 진행했다.
나름 한국 기업처럼 뭔가 기념품 하나쯤은 줄줄 알았는데. :-( 

근데... 행사 중간 중간에 heckler가 팔레스타인 관련 얘기를 해서 분위기가 가끔 싸해지는..
사내 행산데 어떻게 외부사람이 왔을 까 싶었는데.. 기념 행사 끝나자 마자 다음주에 퇴사한다는 메일이..
MS가 이스라엘과 계약 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참상을 일으키는데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고 참을 수 없다고.. 그래서 그만 둔다는..
나름 괜찮은 회사에 어렵사리 들어왔는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행사를 방해한 거는 그렇게 좋게 볼 수는 없지만..
본인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 좀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런 신념이 있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어 가는 거니깐..

 

가족끼리 쇼핑을 하다가, 알러지 음식을 얘기하며 우연히 예전 영화 "패스워드"를 얘기했다.
팀 로빈슨이 IT 제국을 이끄는 악당(?)으로 나왔는데, 누가봐도 빌 게이츠를 빗댄 인물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꽤 오랬동안 MS는 악덕기업의 이미지가 강했고, 나도 오랬동안 Java 기반의 일을 하다보니 좋게 볼 수 만은 없었는데..
MS도 조금씩 힘을 읽고, 빌 게이츠는 게이츠-미란다 재단을 세워 여러 좋은 일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빌 게이츠에 대한 호감도 생기고.. 그렇다보니 MS에서 꼭 한 번 일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하곤 했는데

이렇게 MS직원이 되어 있다는게.. 참 인생의 아이러니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금요일을 보내고 있는데.. 저녁 시간 즈음에 회의가 잡혀버렸다.
그동안 API를 자체 개발 프레임워크을 이용해 PHP로 개발하고 있었는데, .

NET기반으로 수정을 할 계획이 있는지 관련 데모를 보여주는 회의 였다.

뭐.. 우리팀 API가 워낙 작기도 하고, 아직 팀 레벨에서는 별 다른 요청이 없는데

다른 팀에서는 .NET으로 변환하는 계획이 조금씩 있는 듯 싶었다.

생각해 보면 2014년에 AppNexus에 인수(?) 된 이후에 팀을 옮기며 Scala를 처음 쓰게 되었었는데, 
딱 10년이 지난 즈음에 이제는 .NET ( 아마도 C# ) 을 또 새로 해보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65세 정도까지는 직장 생활을 할 계획이니.... 아직 15년 정도 남았는데..
10년 뒤에 혹시 또 뭐 새로운 걸 배워야 하는 일이 또 생길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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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로 승배를 만나러 간 토요일 필리 지역에 강풍 주의보라는 문자가 왔다.
잠깐 짬이 났을 때 페이스북을 보니 꽤 바람이 심한지 전기 나간지역 묻는 게시물이 눈에 띄었다.
혹시나 해서 집에 전화 했더니 낮에 꽤 강풍이 불었는데 저녁에는 괜찮아 졌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월욜날 일하고 있다보니 집사람이 사실 주말 강풍에 지붕이 고장났는데, 멀리서 걱정할 까봐 말 안했다고.
밖에 나가서 확인해보니 예전에 옆집 Lucy내가 막 이사왔을 때 지붕 밑에 고장난 곳과 똑 같은 곳이 고장이 났다.
근데... 이 부분이 뭐라고 부르는 지 몰라서 찾아보니 fascia 라고 한다.
우선은 예전에 Gutter를 수리해 줬었던 친구에게 메일을 보냈더니 한 참 지붕 수리 프로젝트 중이라 어렵다고 얘기한다.
뭐.. 아쉽지만 어쩌나 큰 일이 뭔저니깐...
어쩔 수 없이 밤 늦게 부랴부랴 페이스북 지역 그룹에 게시물을 올렸더니 밤새 꽤 많은 추천 글들이 올라 왔다. 
몇 개글을 읽다보니 지난 저녁에 직접 페이스북 메신저로 연락 한 친구가 보이고, 게시물에도 추천 댓글이 보인다.
구글 리뷰도 나쁘지 않고 해서 전화를 했더니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더니 바로 다음날 와서 수리하겠다고 한다.

마침 수요일 오후에 폭풍우가 예보되어 있어 걱정이었는데, 날씨를 봐서인지 예정 시간 보다 2시간 빨리 와서 일을 시작한다.
폭풍때문에 더 데미지 잎을 까봐 일부러 일찍 왔다고..

작업은 생각보다는 손이 가는 작업이었다.

기존에 설치된 fascia를 띄어내서 준비한 철판을 그 모양에 맞추어 조절 한 후 다시 같은 자리에 설치해야 하는 거였다.
그래도 꽤 많이 해봐서 인지 막힘없이 작업을 하니 1시간 정도만에 뚝딱 해냈다.

원래는 $200 정도를 얘기했는데,
지붕 올라가는 데만 보통 $200 받는게 일반적인 상황에 오후에 비온다고 강풍 부는 와중에 급하게 와서 처리해 준 친구들한테 
너무 적게 준다 싶어 팁까지 조금 더 보태 $250을 보내며, 다음에 지붕 한 번 보면서 큰 일을 도모하기로 했다.

사실 이번 트럼프 정권 바뀌면서 테슬라도 당연하지만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곳이 하는 행태가 너무 괘씸해서 모두 끊어 버리고 싶은데,

막상 지역 소식이나, 여러 문제 해결하는데엔 또 페이스북 그룹밖에 없으니 또 안 쓸수가 없다.

우리가 이사온 후 썸펌프, Furnace, Gutter,나무 그리고 이제 Fascia 까지 
25년된 집이다 보니 조금씩 크고 작은 문제가 조금씩 나타나기는 하는데..
뭐.. 이게 집을 가지면 해야 하는 일이려니 생각하면 뭐...
집을 가지다 보니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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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배가 출장으로 멕시코 공장 근처의 McAllen으로 온다하여 주말을 이용하여 다녀왔다.
율이가 킨더들어갔을 때 한국 간 이후로 처음 보는 거니깐 거의 8~9년 만인 듯 싶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McAllen이 텍사스에서도 꽤 큰 도시로 나오는데, 아마도 멕시코와의 국경 경제활동 때문일 까 싶다.
실제로 2박 3일 지내는 동안 , 영어보다 스페니시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본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술 한잔 하는 건 당연한데,
뭐 한국처럼 편하게 마실 술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월마트서 맥주 사와서 호텔에서 한 잔 하며 몇 년간 못 나눴던 사는 얘기를 나누었다. 종종 영상통화를 했지만, 확실히 마주보고 있으면 그동안 못 나눴던 많은 얘기들이 나오게 된다.

토요일에는 Palo Alto NHS와 USS 렉싱턴을 보고 왔다. 


Palo Alto는 멕시코 미국 전쟁시에 전투지라고 하는데, 사실 우리에게 더 유명한 Texas 독립 전쟁 때의 Alamo 에는 특별한 유적지(?)가 없어 좀 아쉬웠다. 파크레인저 얘기로는 Alamo는 텍사스의 Own 역사로 생각해서 내셔널에서 챙기는 걸 싫어한다고..
생각해 보면 틀린 얘기는 아닌데... 뭐.. 생각해 보면 그래서 미국이 연방국가이지 싶기도 하다.

Palo Alto 를 나와서 McAllen 주변의 유명한 해변인 South Padre Island를 가려고 했는데 , 
승배는 USS 렉싱턴을 보고 싶다고 한다. 찾아보니 편도 3시간 거리... 아마 주재원이 주변 관광할 만한 곳으로 추천 해준 듯.
USS 렉싱턴은 태평양 전쟁 때 활약했던 항공 모함인데, 원함은 산호초 전투에서 좌초되었고,
새로 건조된 다른 항모에 다시 USS 렉싱턴 이름을 붙였고, 2차대전 이후에 은퇴한 후
지금은 Corpus Christi라는 도시에 정박해서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렉싱턴이라는 이름이 좀 익숙하다 싶었는데, 율이가 독립전쟁시에 보스턴 근처에서 전투가 이루어 졌던 곳이라고 알려준다.

Corpus Christi 가는 길은... 한 2시간 정도 아무것도 없는 사막(?)을 지나는 길이다. 
흠.. 애리조나 갔을 때 비슷한 길을 처음 운전해 봤는데, 승배는 한 번에 이런 곳을 가보는..

확실히 여기가 국경 지역인게, 중간에 Corpus Christi 가는 중간에 검문소가 있다. 
간단히 신분물어봐서, 나는 영주권자고 승배는 ESTA로 출장와 있다고 하니 별 체크 없이 보내준다. 
요즘 불체자 단속 관련 휑휑한 소문이 있어서 걱정은 했는데, 너무 쉽게 넘어와서 좀 놀랬다는.. 
뭐.. 왕복 4차선에 설치된 검문소라 교통량 때문에라도 세세하게 검문하기는 힘들지 싶기도 했다.


USS 렉싱턴은.. 꽤 볼만했다. 갑판에는 다양한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고, 밑으로 내려가면 기관실과 선실들이 자세히 전시되어 있어서 당시 군함에서의 생활을 짐작 할 수 있게 해준다. 필리에 있는 USS New Jersey도 보러 가보았지만, 확실히 항모가 좀 더 볼것도 많고 전시도 잘 되어 있었다. 시간 되면 가족들과 뉴욕에 있는 USS Intrepid를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USS 렉싱턴을 나와. 승배가 꼭 가보고 싶다던  South Padre Island의 해산물 부페집에 가보았다.
나야 시즈닝 많이 사용하는 미국식 해산물 부페를 익히 알고 있어 별 기대를 안했지만, 승배는 다른 사람들이 인터넷에 써 놓은 걸 보고 꽤 기대를 했었던 듯 싶다. 먹고 나더니.. 미국에서는 그냥 스테이크 많이 먹어야 했다고..

일요일날 McAllen의 몇 공원들을 함께 다닌 후 ,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고, 비행기도 갈아타야 해서 거리에 비해 긴 여행이 되었는데, 
몇 년 만에 그렇게 친구를 보니 몸이 힘든 것 보다는 마음이 즐 거운 그런 여행이었던 것 같다.

IMF즈음에 김천에서 병특회사를 다니던 승배가 일요일밤 기차 타러 서울역에 오면
길거리에서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했던 게 엇 그제 같은데 
30년이 지나 미국 호텔 방에서 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미래가 이렇게 올거라고는.. 참..
인생이라는게 참 재밌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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