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에서의 첫 아침을 맞이했다.
생전 처음 벙크베드를 써 보니 화장실 갈때 마다 영 불편하다. 잠도 생각 만큼 쉬 들지 못해 소파베드로 내려와서 잠을 자고 나니 그래도 좀 낮다.
근데.. 난생 처음 배 안에서 잠을 청해서인지.. 아님 밤에 잠을 깊게 자지 못해서 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조금 아프다.
이게 멀민가 싶어 미리 준비한 귀미테를 한 번 붙여 봤는데... 그 이후로는 두통이 사라 졌다. 귀미테를 붙이지 않았는데도..
아직도 멀미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크루즈 갈때는 멀미약은 미리 준비해 주는게 좋을 듯 싶다.
둘째날은... 바다에 온전히 있는날이다. 우리 일정중에 둘째날 그리고 여섯째날이 바다에 있는 날이다.
크루즈를 준비하면서 바다에 이렇게 있는 날은 뭘하며 지내야지 하고 걱정했는데..
디즈니 앱을 열어서 거의 5분마다 빼곡히 차 있는 이벤트들을 보니 괜한 걱정이었구나 깨닫게 된다.
아침을 먹고 집사람과 구피와 사직 찍으러 나가려고 하는데 엘레베이터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보니깐 데이지가 엘레베이터를 타려다가 사람들한테 잡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뭐... 이런 행운이 ..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해서 계획에 없던 데이지와의 사진을 찍어본다.
시간이 좀 있어서 5층에서 메인홀을 보고 사진을 찍어 본다.
7년전 디즈니 월드 갔을 때 샀던 구피 모자를 쓰고.. 구피와 사진을 찍어 본다.
디즈니 월드에서 미키,미니, 구피와 사진을 찍었었는데.. 그 때 유쾌하게 율이와 사진을 찍어 준게 구피여서..
그 다음부터 나의 최애 캐릭터가 되었다.
크루즈에서 만나본 구피도 역시 유쾌하고 즐겁다.
첫날 미쳐 찍지 못했던 알라딘의 요술 램프에서도 한 컷..
앞으로 우리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주렴...
크루즈 여기 저기에 다양한 그림들이 걸려 있다.
그런 그림들을 찾아 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도 즐거운 일 중에 하나였다.
유튜브를 보니 East Carribean일정은 중간에 바다에 있는 날이 많아 서 인지.
크루즈를 투어하며 각 데코레이션을 설명해 주는 이벤트도 있다고 한다.
근데 내가 못찾은 건지 우리가 탄 West Carribean 일정에는 그런 이벤트는 없었다. :-(
내가 구피 모자를 쓰고 구피와 사진을 찍었으니 이제는 집사람의 차례다..
집사람은 미니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미니와 사진을 찍는다.
참고로 트레져호의 선장은 미니이다.
애석하게도 밤비 캐릭터는 크루즈에 없었다.( 근데 밤비가 디즈니 캐릭터 인가?)
주토피아를 모티브로 한 아이스크림 가게..
위치가... 딱 부페식당 나오는 길에 있다. 이런 부분에선 디즈니가 참 치밀하다는 생각이 든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를 가다보니...
좌현으로 육지가 보인다.
말로만 듣던 쿠바가 보인다. 배의 위치 정보를 보니.. 멀리 보이는 곳이 쿠바의 수도 하바나이다.
오바마 대통령당시 쿠바와 관계가 좋을 때 꽤 많은 쿠바 여행기들을 보며.. 참 가보고 싶다 싶었는데..
그러고보니.. 우리의 크루즈 경로는 쿠바를 가운데로 두고 한 바퀴 도는 일정이다.
쿠바랑 다시 관계가 회복되서 아름다운 쿠바를 즐길 수 있는 날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
이런 저런 이벤트를 쫓아 다니다 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다.
오늘은 마블 식당에 가는 날이다.
온 벽에 있는 TV를 통해서 크루즈용으로 촬영된 마블 영상이 흘러나온다.
요즘은 예전보단 좀 뜸 하지만.. 그래도 마블이 디즈니 제국의 한 축이 되었으니 이런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음식은 꽤 무난하다. 뭐.. 마블의 특별한 음식이 있을 수는 없으니. :-)
영상이 끝나고 좀 웅성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스파이더맨이 나타난다.
전체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하느라 따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여유는 없다.
뭐.. 그래도 이정도 사진을 찍은 게 어디야. :-)
저녁을 먹고 오면 소파 베드가 준비되어 있고.. 수건아트(?)와 쵸콜릿이 올려 있다.
( 초코릿을 다 모았었는데.. 하필 마지막날 더운 플로리다 차안에 놓았더니 다 녹아서 하나도 먹어 보지 못했다. :-( )
오늘은 펭귄 인듯..
디즈니 크루즈는 6일 이상 되는 일정의 경우 Sea day일 때는 저녁에 파티(?)가 열린다고 한다.
사실 크루즈를 시도하지 않았던 제일 큰 이유가 크루즈 = 파티 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사실 이 파티도 출발 직전에 페이스북 그룹 챗에서 알려줘서 걱정을 했는데.. 너무 formal하지 않아도 된다는 comment에 별 준비를 안 했는데... 와... 어떻게 준비했는지.. 다들 정장이나. 디즈니 코스춤을 하고 메인 홀에서 사진 찍는 데 여념이 없다.
뭐.. 낮설지만 우리도 이런 파티문화 즐겨보자고.. 나름 준비했던(?) 옷을 입고 나갔는데..다들 줄서서 그냥 사진 찍는 중이다.
사람들하고 파티 한 번 즐겨보려 큰 맘 먹었었는데..
다음에는 페이스북 그룹에서 활동하며 이런 파티에 좀 참여하는 기회를 삼아봐야 할 듯 싶다.
브로드웨이 가수들의 공연들을 보고나니 Silent Dance party가 있어서 가보았다.
나름... 음악도 재밌고.. 춤 추는 친구들도 재밌고... 특히나 이런 크루즈에서는 딱 맞는 이벤트 인 것 같다.
그렇게 저녁일정을 끝내고 방에 왔는데..지도에 보이는 배의 여정이 좀 이상하다.
낮에 방송으로 위급(?) 환자가 발생해서 detour한다는 방송은 있었는데..
환자 이송을 위해 쿠바에서 배 방향을 틀어서 Key west로 가고 있는 중이다. ( 위에 사진은 몇 일 뒤에 찍었다. :-( )
그리고 율이말로는 우리가 쇼를 즐기고 있을 때 헬리콥터가 와서 환자를 이송했다고 한다.
뭐.. WhatsApp을 보니 다들 이 건으로 난리다.
일단 배가 detour를 하면서 도착 예상 시간인 오전에는 도착할 수 없어 디즈니를 통해 예약된 모든 excursion은 다 취소 되었다고 하고, 3rd Party를 통해서 예약한 Paradise beach club같은 경우는 약관 내에 크르주가 도착하지 않으면 환불해 준다는 약관이 있어 환불 처리 됐다는 얘기도 있고..
우리는 Viator를 통해서 Mr Sanchos Beach Club을 예약해 놨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어쨋든 내일 크루즈 일정이 업데이트 되는 데로 처리 하기로 하고 크루즈에서의 두 번째 날을 이렇게 정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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